41일간의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5일째 꼬꽁->씨하눅빌
꼬꽁->씨하눅빌 이동
새벽의 어촌을 보려고 일찍 서둘렀지만, 바닷가는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거리에 쌀국수 노점이 장사준비를 마칠 때쯤, 어린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도 노점에서 쌀국수나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학교로 가기도 합니다. 쌀국수가 1,500리알, 우리돈으로
350원쯤 하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더군요.
어제 숙소에서 씨하눅빌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었는데 아침 8시에 미니버스가 픽업하여 터미널로 데려갑
니다. 그곳에서 대형 관광버스로 갈아타고 싸하눅빌까지 6시간을 달려갑니다. 꼬꽁에서 씨하눅빌까지는
배를 타고 바다를 통해서 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배가 좁은데다가 파도 때문에 멀미가 심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의 원조로 도로가 뚫리고 있는 중이어서 몇번을 갈아타기는 하지만 육로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육로로가는것이 볼 것도 더 많구요.
잘 포장된 신설도로를 가다가 강을 만나면 버스에서 짐을 가지고 내려서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넌 다음,
다시 대기중인 다른 버스를 갈아타기를 두번인가 한 것 같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완공 하려면 아직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더군요. 페리를 타는 곳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점들도 있어서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 한가지는 이곳의
아이들은 구걸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에 씨엠립에 갔을 때는 아이들이 몰려들어서 구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의 아이들은 아직 그렇게 오염되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관광객들이 버리는
폐품을 줍거나 먹던 음식을 주면 받아 먹기는 하지만, 손을 벌려 돈을 구걸하지 않는 것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씨하눅빌은 캄보디아 최대의 해변 휴양도시입니다. 수도인 프놈펜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태국에 비해서 물가도 많이 싸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상당히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곳의최대 장점은 아직 개발이라는 이름의 환경파괴가 덜된 까닭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수온과 수심이 적당해서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즐기기에 좋은
곳이구요. 하루 종일 비치파라솔 아래 누워서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맥주를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1달러 정도하는 맥주 한병만 시켜 마시면, 하루종일 자리값 같은 것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구요.복잡한 우리나라 해변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비용 : 아침식사 3,000리알, 커피 :3,000리알x2=6,000리알(숙소의 레스토랑. 한끼 식사보다 비쌈.ㅠㅠ),
점심식사 6,000리알 맥주 $1 x2=$2, 저녁식사 $2.-, 간식 2,000리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