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27일째 루앙푸라방
2008.03.09 일요일
오전 루앙푸라방 관광, 오후 광씨폭포와 소수민족 마을 관광
아내의 지혜로 어제의 사태를 수습하고 시내로 나가서 메콩 강가와 여행자 거리 주변을 중심으로
구경을 했습니다. 메콩 강은 도로가 발달하지 못한 라오스에서는 중요한 교통의 축을 이루고 있었
습니다. 이곳에서 태국의 북부지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훼이싸이까지 가는 정기노선 보트도 있어
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도로가 많이 개설되면서 버스로 이동하
는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루앙푸라방의 중심역할을 하는 푸씨에 오르면 시내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황금색 지붕의 사원이 있어서 신성한 언덕으로 불리기도 하는 푸씨는 관광객과 신도들이 많이 찾
는 곳이지요. 사원은 별로 관심이 없지만 인근에서 제일 높은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
지요. 입장료가 1인당 20,000낍이나 하지만 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00낍을 받았다고
하는데, 졸지에 100%나 인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328개의 계단을 힘들게 걸어 올라가서 내
려다보는 조망은 입장료 불만을 상당히 달래 주더군요. 메콩 강과 칸 강을 오가는 배들도 보이고,
유럽풍 지붕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 시내의 전경도 볼 만 했습니다.
오후에는 폭포와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하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트럭을 개조한 썽태우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찾아간 폭포는 웅장하거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석회암지대를 흘러온 물빛
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폭포수가 흘러서 이루어진 작은 못에서는 관광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기도 했습니다. 폭포도 괜찮았구요.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소수민족 마을은 그냥 평범하고 가난
한 사람들이 천으로 만든 기념품 따위를 팔고 있었는데, 거의 구걸 수준이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
니다.
4시간 남짓 걸린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야시장과 사원의 예불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비용 : 아침식사 20,000, 푸씨 입장료 20,000*2=40,000, 투어 30,000*2=60,000,
폭포 입장료 20,000*2=40,000, 물 2,000, 만두 6,000, 저녁식사 10,000, 인터넷 11,000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