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가 에로틱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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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자이가 에로틱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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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서로의 존중과 배려 속에서 싹을 틔운다.

일방적인 사랑은 희생이다.

사랑이란 양방향이다,.

일방적인 사랑은 인내와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은

어니다.

 

이제 왕궁 성벽을 따라 천천히 구경을 하며 한바퀴 돌았다.

올때는 짱띠엔 다리로 건너 왔으니 갈때는 다른 다리인 푸 쑤언 다리로 건너간다.

정말 베트남은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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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을 걸어서 다녀온 경로다.

왕궁 외성 안의 집들은 고도 제한이 있는지 모두 낮게 지어졌다. 

고층건물들은 흐엉강 남쪽 상업지구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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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흐엉강에 어두움이 내린다.

이곳은 주위에 있는 사찰들에서 피우는 향 냄새가 시내까지 이르렀다 하여 이곳 강 이름이 香江이란다.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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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 강에는 모래 채취선이 물에 거의 가라앉을 듯이 모래를 많이 실고 달린다.

삶이 고단하신가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나 멀리서 보면 희극이랍니다.

매일 매일 바쁘고  일에 치여 살아가는게 힘들지 몰라도 세월이 지나 할 일이 없어지면 오히려 바쁜

그때가 그립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때가 되면 정신없이 헐떡이며 다닐 때가 그리워진답디다.

오늘 힘드셨나요?

아자! 아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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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근시간이 되었나 보다.

베트남은 걸어다니기 보다 남녀 구분없이 모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그들에게 거리를 물어보면 1km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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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클로도 손님을 실고 달린다.

사람 앞에 남자 있고 남자 위에 여자있다. 이러면 추가요금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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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하교하는 아오자이 입은 고등학생도 보인다.

참 예쁘다.

베트남에는 뚱뚱한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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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여자고등학교는 아오자이가 교복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오자이 입은 학생들을 보면 일정하게 치마자락을 걷어올려 입는다.

그래야 자전거 바퀴에 아오자이 치마자락이 끼이지 않겠지....  

오잉~ 뒤에 타고 가는 여학생은 왜 치마를 흩날리며 타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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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양 관광객이 단체로 시클로를 타고 달린다.

이들은 이곳을 시클로를 타며 시내관광을 하지만 佳人에게는 이들이 오히려 구경거리다.

본다는 것...

누가 보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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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하교길....

원래 학생들은 하교하는 이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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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는 고등학교 학생들...

얼마나 꿈이 많은 시기인가?

낙엽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웃음보가 터진다는......

우리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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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자이는 한때 호치민에 의해 에로틱하다고 금지된 적도 있었단다.

사실 가만히 쳐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베트남의 국부라는 호치민이 보는 눈이나 한국의 보통남자 佳人이 보는 눈이나 같다는 생각이다.

"호 아찌~~ 혹시 장가가지 못해 심술이 나서 그런것은 아니쥬? 넘 그러지 마슈~~

야시시한 것과 아름다운 것은 엄연히 구분을 하셔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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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짱띠엔 다리로 왔다.

제법 날씨가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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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건너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곳에서 야간에 조명을 밝히는 다리 모습을 보기 위해 왔다.

아직 조명을 밝힐 시간이 멀었나 보다. 

다리 난간에 조명장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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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겸 강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간다.

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들을 한다.

저녁을 먹고 아주 어두워 진 후에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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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사는게 아름답다. 

삶이란 녀석은 언제나 내가 의도하는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맞서기 보다 함께 하여야 내 삶이 편해진다.

 

안데스에 사는 콘도르는 날갯짓을 하지 않고도 24시간 이상을 하늘에 머무른단다.

콘도르는 하늘에서 잠을 자면서도 공중을 난단다.

콘도르는 그냥 날개만 펴고 바람에 몸을 맡기고 바람을 탈 뿐이다.

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를 더 높이 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강한 역풍이 우리를 더 높고 멀게 날아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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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도 되고 시민들의 휴식장소다.

사랑이 있는 장소는 언제봐도 아름답다.

사람들은 사랑으로 인해 완성되고 사랑은 사람들로 인해 더 아름답다. 

여러가지 색상의 조명을 번갈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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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띠엔 다리는 조명으로 인하여 아름답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서 커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 행복이다.

이런 다리를 밝히는 조명을 보더라도 아름답다고 느끼면 행복이다.

내 손이 비어야 다른사람이 내민 손을 잡는다.

내 마음을 비우면 모든게 아름답고 더 많은 것을 담아온다.

세상을 살며 가장 행복한 때는 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낄 때라고 한다.

우리의 짝꿍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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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행은 주로 걷는다. 

오늘도 도착하자 마자 걸어서 왕궁을 돌아보고 왔다.

누군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갈 수 있다.

더군다나 손을 마주잡고 간다면 즐거운 동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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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뿌리에 채이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다니는 여정이라도 해 저문 강가에서 바라보는 모습에 취하여

하루의 힘든 일들을 모두 잊어버린다.

진정 저녁의 아름다움과 한 덩어리로 거듭 나고 싶다. 

그리고 어두움 속에 보이는 불빛을 잔잔한 미소를 맞이하고 싶다

내 마음속에 너무 많은 내가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다.

잔잔히 흐르는 흐엉강에 근심, 걱정, 욕망..... 모두 흘려보내야겠다. 

이제 내일의 여정을 위해 피곤한 육신을 눞혀야 겠다.

오늘 사용한 경비 : 훼 시티 투어 300.000동

                           저녁식사 50.000동  소계 : 350.000동

베트남 경비 누계 : 베트남 동 : 2.804.000동

                           달라 84불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인생은 편도표 한 장 달랑 들고 가는 길이란다.

                         우리의 여행도 호치민에서 하노이 까지 편도표를 끊었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길은 바로 우리의 여행길과도 같다. 

12 Comments
꽃맘 2009.04.17 01:28  
사랑이란 서로의 존중과 배려 속에서 싹을 틔운다.

일방적인 사랑은 희생이다.

사랑이란 양방향이다.

일방적인 사랑은 인내와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훼에서 시클로를 모는 아저씨가 어디 가냐며 타라고 하던일...
어디서 왔냐고...한국에서 왔다고 하니...박지성 최고...라고 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내 손이 비어야 다른사람이 내민 손을 잡는다.

내 마음을 비우면 모든게 아름답고 더 많은 것을 담아온다.

세상을 살며 가장 행복한 때는 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낄 때라고 한다.

우리의 짝꿍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자. 

너무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虛堂 2009.04.17 12:49  
꽃맘님...
오늘은 날씨가 화창합니다.
꽃맘님의 마음에 봄볕을 가득 담으세요...

그들의 축구 사랑은 우리를 능가합니다.
늦은 저녁 버스로 이동하며 들른 휴게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 중계에 열광을 합니다.
영국의 프리미어 축구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가득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JASON` 2009.04.17 13:55  
아름다움과 야사시함의
구분은 어렵지만,
아오자이는 아름다움을
듬뿍 지닌 옷임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업무로 상주하던 곳이지만
그리움(?)에 가고픈 곳,
베트남...

선생님 덕에 요즈음은
자주 가보는 곳이네요.  ㅠ  ㅠ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虛堂 2009.04.18 09:43  
JASON님~
감사합니다.

베트남에서 근무를하시나 봅니다.
제샹각에 한복은 우아하면서 아름답지만 아오자이는 눈길이 끌리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JASON` 2009.04.18 11:20  
업무때문에
자주, 오래 있던 곳 입니다.
지금은  오더 기근(?)으로
서울에 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마음만,
자주 베트남을 향하네요.
虛堂 2009.04.19 12:28  
아...
그러시군요...
경기가 회복되어 빨리 예전처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 될겁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이 또한 지나가게 됩니다.
etranger 2009.04.17 14:35  
아오자이의 아름다움은 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더 빛을 냅니다. 예전에 호치민 여배우 linh dam phang 이 출연한 영화가 있었읍니다. 시골 학교의 여선생으로 나오는데 등교길, 하교길등을 흰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자주 등장 합니다.
그 아름다움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虛堂 2009.04.18 09:48  
etranger님~
linh dam phang이라는 배우 이름은 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장면은 상상만 됩니다.
님의 설명만으로도 그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화면속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우리라 생각됩니다.
cheori 2009.04.20 13:08  
후에의 다리에도 알록달록 조명이 들어오는군요.
역시 밤에는 알록달록해야 밤 풍경이 이쁜 것 같습니다.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의 모습은 어찌보면 베트남을 상징하는 모습이기도 한데
자꾸 없어지고 교복으로만 남아있다고 하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虛堂 2009.04.21 10:26  
네~~
cheori님...
밤에는 조명을 밝혀 한층 멋지게 단장을 해 놓았습니다.
다리 주위에는 시민들이 하루의 일을 마치고 가족들과 산보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더군요.

아직 지방에는 그래도 교복으로 아오자이를 입고 있으나
대도시에는 체육복 같은 옷을 교복으로 주로 입더군요.
칼이쑤마 2009.06.15 15:18  
씨클로두 타보구 싶구 ....
사진을 보니 또 여행하구 싶은 생각이 드네요ㅡ.ㅜ
虛堂 2009.06.16 01:20  
이제부터 차분히 준비하셔서 꼭 칼이쑤마님의 계획이 이루어지시기를...
꿈은 계획하는자에게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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