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가족 백팩 여행기 9일(아직도 사바나켓)" 인생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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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가족 백팩 여행기 9일(아직도 사바나켓)" 인생 새옹지마"

환희1 4 560
일째" 인생 새옹지마"

우리의 여행일정이 완전 달라지고 있다.
이게 자유여행인데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자꾸 여행떠나기 전 직장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생각을 하게된다." 이게 효율적인 선택이였나?  합리적 선택이였나? "
오늘 타켁으로 떠나야 하는데 터미널에서 보니 국경이 10분이라고 적혀있다. 아 그럼 여기서 비자클리어를 하고 가자는 말에 솔깃했다. 값은 비슷해도 출국 당일날 조마조마해도 되지 않으니까. 우린 베트남 국경같을 줄 알았다.  그래서 뚝뚝이를 대절하고 기다리라고 곧 갔다온다며 10시에 라오스를 떠났는데, 4시에 라오스에 입국할 수 있었다.  처음 몇시간은 내가 또 바보짓했구나 했다.  고작 하루땜에 이 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 넘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내가 라오스에까지 와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넘 한심스러웠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라오스 땅에서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마지막 라오스 입국을 하려는데 내 차례가 되자 직원이 여러가지를 묻고, 나와서 다른 직원과 얘기한다.  그리고 우리는 입국할 수 없다한다.  왜냐면 태국 출국 도장이 찍혀있지 않기때문이란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이것저것 말하며 사정해보지만.  직원은 화를 내며 안된다한다.  그 순간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고 나는 너무 절박해있었다.  태국으로 다시 입국하는 것이 가능하긴 한걸까?
그 순간 나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족이 무사히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외의 효율성 같은 것은 다 중요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라오스로 다시 돌아왔을때,  내 몸에 힘이 다 풀려있었다.  그리고 알았다.
중요한 한가지만 생각하자.  그외의 것들은  집착이 되고, 다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어야한다는 거.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오늘까지도 여행에서 긴장을 늦추지못하고,  머리로 사고하는 습관을 놓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게 다 놓아지고, 내가 지금 이 곳에 있다는 것이 넘 편안하고 고마울따름이다. 그리고 오늘 고생덕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의 사정을 이해해준 핸썸한 태국 직원.  우리를 도와주려는 한국말을 배우려는 태국 아가씨. 그리고 오랜 기다림에도 환하게 우리를 맞이해준 뚝뚝이 아저씨. 진짜 친절하고 맘에 쏙~ 든 호텔 직원. 호텔에서 만나 술 한잔 같이 한 한국인들. 그리고 우리 유심칩을 끼워준 현지인. 넘 고마워 곱자이라이라이를 몇번을 했더니,  웃으며 웰컴투 라오라 한다.  그 말에 진짜 감동 먹었다. " 모두들 웰 컴 투 라오"

여행의 소소한 팁
1. 호텔: 아우라레지던스인데 정말 맘에든다. 방도 편안하고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 감동해서 아주 큰 아이스크림을 주고 올라왔다.
2. 식당: 호텔에 있는 식당음식이 아주 대중적 맛이다.  우리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다
3. 유심: 한국에서 사간 말톡?유심이 안되서 오늘 시간을 많이 소비했는데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현지유심을 살 수 있었다. 자세한 정보는 정보방에 올려놓겠다. ..그러려고 했는데 사진이 안올라간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10,000킵에 유심을 50,000킵에 한달사용할 수 있는 핀번호를 샀다.  연결하는 것은 지나가는 현지인이 해주었다.  유심파는 아주머니가 영어를 할 수도,  라오어를 읽을수도 없어서.
4 Comments
누에니 2017.01.11 00:09  
헐~ 태국도장이 안찍혀서.. 제가 다 황덩하네요. 정말 인생지사 새옹지마.
환희1 2017.01.11 00:54  
베트남 출국할때도 도장따윈 없어도라오스 입국할 때 문제가 안되었는데,  이 국경은 그렇더라구요.  오늘 아주 값진 경험했어요
호두왕국 2017.01.13 17:33  
여러나라 국경을 육로로 넘나 들자면 별별 일이 있지요.
옛날 생각이 나네요
환희1 2017.01.22 00:43  
아마 여행 후에 가장 회자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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