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41일째 귀환
방콕 쑤완나폼공항 출발, 인천공항 도착-대치동 집으로!
지루한 기다림 끝에 새벽 2시경 방콕을 이륙한 비행기안에서 시계를 4시로 다시 조정을 합니다.
단체여행을 왔던 사람들의 짐이 많아서 배낭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밖으로 나오니 9시반경이 되더군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곳을 떠나 몇 시간만에 도착한 서울은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고 있었지만 기온은 상당히 쌀쌀했습니다.
서울을 출발할 때는 얇은 옷이지만 있는대로 껴입어도 상당히 추웠었는데, 그동안 계절이 바뀌어 비교적 얇게 입어도 견딜만
하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내 나라의 기후가 저에게는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여행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환갑을 맞은 아내가 힘든 일정을 잘 참아주어서 큰 차질없이 마칠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다행이었던 것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서 아무거나 잘 먹었고, 그래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지난번 인도여행에서는
중간에 음식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었거든요. 저는 워낙 잡식성이기도 하지만, 여행중에는 값싼 현지음식을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가끔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는 아내와 다투기도 한답니다.
인터넷과 가이드북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대충 세웠던 루트도 이동하기 좋게 짜여져 있어서 비용이나 시간면에서도
낭비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통편도 생각보다는 양호한 편이었구요. 물론 차도 좋지 않고 길도 험해서 불편한 점도
많지만, 최악은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지금까지 보셨다시피 우리들의 여행은 그렇게 호화롭지도, 재미 만땅이지도 못합니다. 보시기에 따라서는 너무 돈을
안쓰고 궁상을 떠는게 아닌가 하실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배낭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저의 아내도 처음에는 불안해 했지만, 일주일간의 일본배낭여행에 이어서 인도를 두달간 배낭여행을 하고나서는 친구들 하고
약속했던 패키지 여행을 모두 취소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이제 올림픽이 끝나는 9월에는 중국을 두달간 여행하기 위해 준비중이구요.
아껴쓰면서 많은 곳을 둘러보자는 것이 우리들의 모토랍니다.
애초에 없는 글솜씨로 여행기를 쓴다고 만용을 부리지를 말았어야 하는 것인데, 어줍잖게 시작을 해서 겨우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없는 글과 사진을 봐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