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38일째 매홍쏜->치앙마이->방콕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38일째 매홍쏜->치앙마이->방콕

하얀깜둥이 3 1904


IMG_7681.jpg

2008.03.20 목요일


매홍쏜에서 치앙마이로 버스이동, 다시 방콕으로 야간버스이동


매홍쏜은 북부인데도 한낮에는 더워서 다니기에 힘이 듭니다. 저는 그런대로 버틸
만 한데, 마눌님은 아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치앙마이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새벽시장을 구경하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치앙마이행 버스표
를 끊었습니다.

올 때는 빠이를 경유하는 1095번 도로로 245km를 달려왔는데 이번에는 매싸리앙을
경유하는 108번 도로로 349km를 달려가는 버스입니다. 이곳 매홍쏜에서는 1095번
도로를 타고 빠이를 경유해서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도 있지만, 조금 멀기는 해도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서 약 100km를 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물론 요금도
45밧이나 더 비싸답니다.


우리가 즐겨 타는 로컬버스는 Ordinary bus라고도 하는데 완행이고, 지정좌석도
없으며,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더우면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잘
포장된 국립공원의 울창한 숲길을 달릴 때는 스치는 경치와 타고 내리는 사람들
을 구경하느라고 덥거나 지루한 줄을 모른답니다.


이 길에서는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혼
자서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개는 팀을 이루어 다니더군요. 상당히 힘든 언덕이
많은 길인데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
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오후 4시반 경에 도착한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은 무척 더웠습니다. 지난번에 머물
렀을 때도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었었는데 특별히 할 것도 없는 이곳에서 머
물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행선지인 쑤코타이
와 아유타야를 이 더위 속에 돌아다닐 자신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
서 일단 야간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
게 된 것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는 1등석 에어컨 버스를 탔습니다. 좌석은 그런대로 편안하
고 음료수와 간식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아주 좋더군요. 1인당 540 밧에 중간
휴게소에서 야참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제일 좋은 버스를 타
고 이동을 했는데 캄캄한 밤길에 비까지 내려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는 것이 많
이 아쉬웠습니다.


버스는 비가 내리다말다 하는 길을 밤새 달려서 이른 새벽에 방콕의 북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처음에 묵었던 숙소를 찾아 짐을 풀고 골아 떨어졌습니다.


비용 : 방값 150*3=450, 아침식사 50, 만두 20, 버스 치앙마이 187*2=374
화장실 2, 접심식사 30, 커피 12, 요구르트 12*2=24 저녁식사 90,
버스 방콕 540*2=1,080 밧


IMG_7675.jpg


IMG_7676.jpg


IMG_7677.jpg


IMG_7678.jpg


IMG_7679.jpg


IMG_7680.jpg



IMG_7683.jpg
산불이 났습니다.


IMG_7684.jpg

3 Comments
울산아재 2008.08.21 16:34  
  하얀깜둥이님 이번 여행에서 불과 인연이 깊으시군요
전버네는 주택 이번에는 산불...앞으로 두분의 가정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겠습니다
소요산 2008.08.26 18:23  
  너무 정성이 가득한 여행기를 읽고 있노라니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하얀목마 2008.09.03 21:23  
  정말 감사하고요 끝이 가까워진다 싶으니 어찌 마음이 찡합니다.  하얀깜둥이님이 그리워지고요...ㅎ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