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불안.. 내 생애 두번째 배낭여행1.출발 전..(진짜 아직 출발전입니다.)
일행은 저와 제 친구 J양입니다.
저희는 5월에 직장을 다 때려치우고 제 계약기간이 끝나는 8월 말부터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한 2년정도 일하다보니 지치더군요..(참고로 개인적인 문제도 약간있었습니다.)
사실 중간에 친구들과 사천동생, 이모까지 데리고 중국과 몽골로 배낭여행을 10일정도 다녀오기는 했으나.. 그때는 등치 좋은 서양아이들 4명, 머리 큰 사촌동생과 든든한 후원자이자 사촌 동생의 엄마되는 이모와 가게 된거라 전혀 걱정이나 안전에 대한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넘의 일행중에 중국어를 할 줄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과 서양애들이 생각보다 까탈스럽게 굴어서.. 완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한국 사람이 한국사람 등쳐먹는 다는 사실을 전에도 참.. 뼈져리게 느껶었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모가 없었음 4일정도 여행후에 때려치고 돌아왔을 여행이었습니다..
사담이 길었네요.. 하긴 일기 자체가 사담이긴하죠^^;;
아무튼 이번에는 가족도 아니고 직장 동료도 아닌 베스트 프랜두 중 한명인 친구와 떠나기로해서 5월부터 방방 뜨고 있습니다..ㅋㅋ
사실 세명이 가장 친한데.. 한명이 일찍 시집을 저 멀리~ 가버리는 바람에 거기다 기쁜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습니다ㅜ.ㅜ
저희보고 자기 대신 뽀사지게 놀다가 오랍니다.. 그리고 선물사오랍니다.. 비싼걸루...ㅡ.ㅡ;
그렇게 우선.. 가기로 5월에 결정을 하고 비행기 티켓을 구할수 있는 6월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왠일.. 기름값이 미친듯이 오르더군여ㅡ.ㅡ;;
덕분에 유류할증료까지 오릅니다.. 그래서 완전하게 오르게 전에..
여권번호도 입력을 안한채로 (제께 기한이 다 된어서 연장 들어었었습니다.) 완불합니다..
그렇게 E-TICKET을 손에 넣습니다..ㅎㅎ
그리고 J양과 주말에 저희집에서 만납니다..
그 전에 우선 쬐금더 경험있는 제가 예산에 맞게 호텔이랑 알아보고 몇군데 골라둡니다..
그리고 일정을 짜기 시작합니다..
'우리 돌아다닐때는 빡시게. 그리고 쉴때는 쉬자.'
이 의견에 둘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예산 여행에 맞지않게 리조트도 넣었습니다..
단 리조트에 있을때는 아무데도 돌아다니지 않기..
그러기 위해 저기 구석에 시내와는 완전 동떨어진 곳으로 잡았습니다.
시내와는 60KM떨어진곳입니다.. 거기다 배까지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완전 처음에는 좋아라 했는 데..
나중에 예약하고 보니깐 그곳에 갈일이 심란합니다..
그리고 방콕은 전에 제가 프랑스에서 가 본적이 있는 IBIS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이 호텔이 저에게 완전 대박과 심란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출발도 전에 말이죠ㅡ.ㅡ;)
이 호텔은 방도 깔끔하고 서비스 및 위치도 다른 호텔보다 좋아서 유럽 여행중에 기억에 남는 얼마 안되는 호텔입니다.. 아니 사실 이 호텔말고 기억나는 곳 없습니다... 다른데는 영.. 읽기도 힘들고 호텔이 좋으면 위치가 않좋구 위치가 좋으면 시설이 아니어서 다들 마음에 안들었었습니다. 서비스는 사실 비슷비슷했구요..
그래서 핫딜가격( 미리 입금하고 환불안되는 가격입니다.)으로 처음 4박 5일은 IBIS 시암에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을 IBIS사톤으로 8월 중순 새로 오픈 예정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IBIS시암은 850바트에 100바트 추가로해서 방 업그레드 시켜주고 17% 택스 지불했습니다.. 카드값이 150000만원 정도 나온것 같습니다.
IBIS사톤은 1050바트에 17% 택스 지불했습니다. 이건 카드값이 79800원정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방콕에서의 호텔을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의 호텔도 확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숙박 시설은 다 한달전에 확정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동선까지 계산해서 J양과 여행 상세 일정까지 짜두었습니다.
예산안까지요...ㅡ.ㅡ; 확실한거 무지 좋아하는 두명입니다.
근데 일주일전에 확~ 짜증이 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여행 날짜 얼마 남지 않아서 기대에 부푼 저는 매일 이리저리 들락달락 거립니다..
당연 태사랑 하루에 5~6번씩 들립니다.
그리고 IBIS호텔 사이트도 가끔씩 할일없이 들려봅니다.. 혹시나 사진같은거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해서요..
그러다.. 아주 황당한걸 발견했습니다..
IBIS사톤이 얼마 전까지 8월 23일부터 예약을 받았었는 데..
갑자기 9월 16일부터로 바뀌었습니다..
얘네가 이 비수기에 그것도 새로 오픈하는 호텔이 그때까지 FULL BOOKING되었을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덕분에 머리 핑핑 돌아갑니다..
가장 최악은 얘네가 오픈일이 미루어진겁니다..
저희.. 16일이면 한국입니다...ㅡ.ㅡ;
완전 황당..
IBIS호텔의 고객센터로 우선 전화합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자기네들도 모른답니다.. 아마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합니다..
진짜 황당했습니다..
아니 그럼 예약을 받지 말았어야지...ㅡ.ㅡ;
지금 여행자들 잠자리 가지고 장난하는 건지..
그래도 우선 차분하게 말하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그쪽에서는 어떻게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저 대답 듣고 기절할뻔하고 정말정말...
저 주변 동료들한테 사람 진짜 둥글둥글하다는 말 듣고 삽니다..
확실할땐 확실하고 완전 여자애가 남자애 마냥 소탈해서 오빠들이 저 무지 이뻐합니다..
그리고 살면서 컴플레인은 지금까지 딱 한번 있었습니다..
T.G.I.F에 엄마랑 립 먹으로 갔다가 샐러드만 먼저 나오고 1시간이 지나도 립이 안나와서 컴플레인 건거 하나입니다..(이건 얘네들이 주문을 안 넣었더군요.. 참.. 엄마나 저나 무식하게 정말 한시간 기다렸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럴거라며..)
그런데...
"그쪽이 오픈이 안되었을 경우, 저희가 IBIS시암 호텔로 바꿔드리겠습니다.아니면 환불 해드리던지요."
진짜 저랑 장난합니까!!!!
위에도 가격을 써놓았다시피.. IBIS 사톤이 가격이 더 비쌉니다..
그래서 얘기했더니..
"손님은 핫딜가격으로 세금까지 ****를 내셨는 데 지금 IBIS시암은 핫딜 가격이 ****이므로 가격은 같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 환불해드겠습니다."
저랑 장난합니다. 그럴거면 저는 두달전에 그냥 싸게 IBIS시암 예약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도 이게 저희가 해드릴수 있는 최선입니다."
완전 열받았습니다. 그래도 화 안내구 차분하게 물어봤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이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호텔 오픈일이 미뤄졌으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할게 아니라 그쪽에서 먼저 연락을 주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쪽분이 말하는 부분이 지금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상담원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는 지.. 참.. 뭐라고 대답을 딱 자랄서 못해주더군요..
그리고 '방콕쪽에 연락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그쪽에서도 확실한게 없답니다.. 만약 오픈을 못하면 호텔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옮겨준다고 했답니다.
또 열받았습니다..
니네가 확실하지 않으면 미리 입금하고 싸게 좋은 호텔 간다고 좋아한 나는 뭐냐고요.. 거기다 걔네가 어디에 업그레이드 시켜줄지 아냐고요.. 여기분처럼 IBIS시암 호텔로 황당한 이론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겠다고 하면 현지에서 시간아까워서 따질수도 없고 마냥 따라가야합니다.. 아니면 시내와 먼곳에 데려다 놓으면 마지막에 쇼핑에 정성을 다하기로 한 저희 일정..완전 짜증나게 엉키게됩니다..
그리고 사톤 주위에 맛집들 갈려고 파악해두었는 데..
생뚱맞은데 데려다주면 짜증납니다..
그래서 저 왈,
"방콕 전화번호 주세요. 제가 연락하죠."
직업이 영어를 쓰는 직업이라서 호텔 매니져는 영어를 쓸수 있을테니 얘기가 통하겠지..생각하며 당당히 전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해야 국제전화비도 받아낼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방콕에 전화하니 신호 몇번 가더니 누군가 받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되는 사람 바꾸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담원이 바뀝니다. (영타 느립니다 그냥 한국말로 해석해서 올릴께요.. 사실 기억두 가물가물합니다.)
" 내 예약번호는 ********** 다. 우선 확인해주세요."
"Miss.****?"
"예!!!"
"아, 죄송합니다. 저희가 쏼라솰라~~~"
태국식 발음이라 정확하게 못알아듣습니다.. 슬픕니다. 그래도 대충 알아들었습니다. '미안하다. 얘기는 들었다. 근데 우리도 아직 확실한게 아니다."
또 욕나올뻔했습니다.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 살면서 욕이라곤 '바보, 똥개'가 전부입니다. 소탈한 성격치고 욕 절대 안합니다. 제 주변 사람이 이보다 조금이라도 단계 높은 욕하면 째려봐줍니다. 그런데.. 그런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
"나 다음주에 출국이다. 그런데 니네가 확실하지 않다고 계속 그러면 나는 어쩌냐.. "
"너 핸드폰 가져가지 않냐.. 그리로 연락할려고 했었다."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그래도 참았습니다.
사실 내가 핸드폰을 들고 여행을 갈지 안갈지 지네가 어케 압니까..
"암튼 난 다음주 출국이고 난 바로 태국으로 가는 게 아니니깐 확실하게 해줘."
"그럼 일요일까지 확실하고 자세한 답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안됩니다. 다음주 출국이라 일정을 다시 조절하기 위해 J양과 토요일 오전부터 만나기로 했는 데.. 얘네가 일요일에 연락주면 평일에는 일나가야 하는 저희들은 벙찝니다..
"안돼!! 나 다음주 출국이리니까.. 금요일까지 연락줘.."
사실 금요일까지도 그때는 3일정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알겠습니다.. 금요일까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완전 마음 졸이며 금요일까지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오전 11시에 메일 왔습니다..
또 완전 황당합니다..
대답이 전과 같습니다..
"친애하는 ****씨.. 저희가 아직 확실해진게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오픈을 못할경우 호텔을 업그레이드 시켜드릴것이며 더 자세한 답변은 다음주까지 드리도록하겠습니다. 만약 연락이 닿지 못한채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우선 체크인 날짜에 저희 호텔로 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확실한거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이런 뭉뚱한 답변 무지 싫어합니다..
특히 제 사상이 흠..
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1. 시간
2. 숙박
3. 식사
4. 경험
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이 답변이 제 여행 우선 순위의 1번과 2번을 철저히 무시하는 답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답변은 자기들 생각만 한것이지 여행을 떠나는 제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암튼 그래도 우선 화를 또 참습니다..
그리고 메일을 작성합니다..
속으로 다음주에도 이런식으로 나오면 ACCOR그룹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컴플레인도 걸고 메일도 왕창 보내주기로 다짐합니다..
"당신의 호텔이 꼭 제시간에 오픈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선 답변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제발 정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지금 굉장히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첫째. 당신들은 확실하지도 않은데 예약을 받았으며 나에게 먼저 연락조차 하지도 않았습니다. 둘째. 당신들은 금요일까지 정확한 답변을 주기로 하였으니 당신들의 답변은 전이나 지금이다 전혀 다른게 없습니다."
대충 이런글과 함께.. 니네 호텔 이미지가 너무 좋았었는 데 지금 완전 실망했다는 뉘앙스도 풍겨줍니다.
그리고 6시간후에..
메일이 왔습니다.
"UPGRADE HOTEL 'COURTYARD HOTEL BY MARRIOTT'"
오오오~
바라던 정확한 답변입니다...ㅡ.ㅡ;
사실 정확하게 이런 업그레이드를 원한게 아니라..
저는 정확한 숙소를 원했던것이기에.. 조금 많이 호텔쪽을 보챈감이 없지는 않지만 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호텔인지 뚜들겨 봅니다..
오오오~
대박입니다..
하루 15~18만원짜리 호텔입니다.. 위치.. 환상입니다.. 거기다 MARRIOTT라는 글을 보고 긴가민가 했었지만 메리어트 호텔 계열입니다..
이런 의도로 컴플레인을 건것은 아닙니다만 입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왠지 횡제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감사(?) 메일을 날립니다..
참.. 여행 준비 기간이 긴 여행입니다..
출발전에 이런 해프닝도 생기는 것 보면 그다지 순탄한 여행이 될것 같지도 않아 걱정입니다..
친구와 친하긴 하지만 뭐라고 할까.. 보름이 넘는 시간동안 24시간 붙어서 지내야 하는 데...
안싸운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동생과도 전에 한달간 여행을 갔을때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안싸우리란 법은 없습니다..
이런 일이 터지니 별의 별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여행이 순탄하길 바라며 이렇게 일기처럼 적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 태사랑 회원님중에 9월 16일 전에 호텔 예약하신분은 빨리 연락하셔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전 정말이지 그냥 갔으면 어쨋을지 정말 눈앞이 깜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