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그녀와 한달간의 여행 (열다섯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추석이네요.. 잘 보내시고 있으시죠?
이제 쉬면서 쭉~ 올리겠습니다. ^^
열다섯번째 이야기..
치앙마이서 작은 일이 생겼네요.. 녹에어가 푸켓-방콕구간의 운항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8월 12일날 푸켓-방콕 구간을 녹에어로 미리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ㅡㅡㅋ 159밧에 예약했었죠
숙소에서 방콕 포스트보고 알았습니다.
일단 우린 치앙마이 공항으로 미친듯이 달려가서 어떻게 된건지 알아보러 갔습니다.
8월부터 당분간 푸켓-방콕 구간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불은 카드회사를 통해서 한달후에나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황당하고 또 막막하더군요..
푸켓,방콕은 숙소를 미리 예약한 상태라 스케쥴이 변경되면 상당히 곤란해지거든요.
그럼 연결편이라도 해주길 바랬으나 그건 안된다고 합니다.
공항을 나와서 치앙마이 에어아시아 부스가 있는 타페로드로 가봅니다.
알아보니깐 8월 12일은 태국연휴라 가격이 상당히 비싸더군요 일인당 택스포함해서 3000밧정도합니다.
너무 비싼거 같아서 무작정 여행사에 항공권 가격 알아보러 쭉~다녀봤는데
그나마 다행이 타이항공 프로모션을 통해 일인당 2500밧에 눈물을 머금고 구입했습니다.
8월 12일 왕비생일날이 태국 징검다리휴일이라네요...그래서 표도 구하기 힘들었고 비싼가봅니다.
다행히 방콕-푸켓 구간은 에어 아시아입니다. 녹에어로 예약했으면 진짜 진짜 우울할뻔했죠..
출혈은 약간 심했지만 그래도 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걸 알기에 서로 급 친절모드로 돌아갑니다. ^^
(아직까지 녹에어는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ㅡㅡ;;)
저희가 치앙마이에 오면 자주 들르는 일식집인데요 GOHANYA라는 일식집입니다.
이집 세트메뉴가 일품입니다.
소고기 볶은 세트입니다..특히 계란 찜이 너무 맛납니다. ^^
이래서 치앙마이를 좋아합니다. 오토바이만 있으면 동네 이곳저곳 빠르게 다닐 수 있거든요 ^^
신선한 태국커피를 즐길 수 있기때문에 도이창 커피를 선호합니다.
향과 맛...수입커피와 비교해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와위커피나 94커피점들보다 한산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
치앙마이 시내 곳곳을 드라이브하면서 토요시장으로 향해봅니다.
여긴 외국인들보단 태국인들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치앙마이 시민은 여기로 다 모인거 같더군요 ^^
시장이 너무 길어서 걸어다니느라 발바닥이 불납니다...ㅡㅡ;
꼭 중간에 발맛사지 30분은 필수입니다.
치앙마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입니다. ^^
도라에몽 케릭터에 THAI LOVE 새겨봅니다. 50밧이네요
구운 찰밥과 메추리알... 메추리알을 간장에 찍어 먹더군요. 소금이 좋은데 ^^
참 인상 깊었던게 학생들도 나와서 장사를 합니다. 중고등학생도 나와서 물건을 팔고 있답니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장사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도 중요한 공부가 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
묵처럼 생긴 젤리인데요.. 그냥 먹으면 아무 맛도 없지만 흑설탕하고 같이 곁들여 먹어야 한다네요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돌아보는 내내 입이 즐거웠습니다.
토요시장에서 귀걸이와 뱅글 그리고 기념품까지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다리는 좀 아팠지만 그녀가 너무 좋아해서 보람있었답니다. ^^;
일요일... 늦은 점심을 먹으러 라따나 키친으로 향해봅니다.
우리의 완소 식당들 가운데 한곳입니다.
모든 음식들을 감칠나게 잘 조리하는거 같습니다. 덕분에 여긴 늘 외국인들로 붐빕니다.
매뉴에 없어서 새우에다 칠리소스를 넣어서 볶아 달라했답니다.
소스가 떢볶이 맛이네요 ^^
모든 음식들이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즐거운 기억은 역시 먹거리인거 같습니다.
맛집들이 너무 많네요...보는재미 먹는재미가 쏠쏠한 치앙마이입니다.^^
메추리 후라이가 먹음직스럽네요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걸어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사원내에는 요렇게 먹거리 장터가 따로 마련되어있더군요..
기타치는 아저씨... 일요시장에서 몇년간 쭉 변함없는 모습으로 지나가는 행인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더군요.^^
치앙마이에 일주일동안 곳곳을 둘러보고 맛잇는거 먹으러다니며 즐겁게 보냈습니다만
떠날려고 하니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네요..
일주일이 왜 이렇게 짧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여유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살고 싶은 곳입니다. ^^;;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노후는 꼭!~ 치앙마이에서 보내리라 다짐 또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