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풰밀리...남쪽으로 토껴!!!(예고편)
너... 이제... 떠나볼까나...
얼마만이냐...
포근한 구름의 카페트를 밟고...
사뿐히 창공으로...
깃털 가벼운 새처럼...
영혼의 껍질을 벗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것이...
독약같은 현실을 박차고...
마약처럼 감미로운...
미지의 세상을 향해...
너, 이제... 떠나볼까나...
그러다가 지치면...
너... 저 황홀한 배고픔의 독사발을...
지상에서의 마지막 양식으로...
천상에서의 첫 음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리라...
그러다가 목이 메어...
그리하여 눈물 겨울지라도...
너,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리라...
얼음의 심장처럼 차가운...
하이네켄 한 잔과 함께...
너... 이랬으면 좋겠다...
세상의 끝이 보이는..
이름모를 항구에서...
아니면...
세상의 처음이 보이는...
호화로운 별장의 발코니에서...
네가 무엇보다도 아끼는...
술 한 잔과...
네가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책 한 권을 옆에 두고...
오래도록... 오래도록...
지상에서의 처음과...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세상의 모든 파도가...
일시에 육지로 몰려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
너의 눈 앞을 지나간다면...
그래서...
세상의 모든 나뭇잎들을 태워버릴 정도로...
불같은 용기를 내어...
그 사람을 불러세웠는데...
오...
그런데...
그 사람이...
네가 어머니 무릎팍을 베고 읽던...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깜찍한 아기도깨비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아니면...
아니면...
이렇게...
ㅋㅋㅋ...
왜...
이렇게...
황설수설...
헛소리를 늘어놓느냐고???
왜냐하면...
우리는...
아담스 풰밀리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