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29. 코스모스와 카오스 사이 in 다낭
큰 강의 입구, 다낭Danang
비엣족과 참족의 오랜 경계점이자
베트남 동란의 최접점이었고
지금은 베트남 개방과 개혁의 상징점이 된 다낭.
그곳에는
용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용다리가
용다리에 축적되는 행렬의 하중이
용다리의 빛이 만든 조화가
용다리의 그림자가 만든 혼돈이
실재하고 있다.
그곳에는
연분홍을 덮어 쓴 성당이
성스러움에 의지하는 교인이
연분홍 성당을 찾는 객이
실재하고 있다.
그곳에는
20km 길이의 백사장을 가진 미케해변이
해변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리가
해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몸짓이
해변의 북적임에 잊혀진 투엔퉁ThuyenThung이
그녀를 그립게하는 그녀를 닮은 그녀가
실재하고 있다.
그곳에는
한시장 주변을 메꾸는 문자의 어지러움이
거리를 채우는 오토바이 경적의 요란함이
아랑곳없이 낚시를 하는 강태공의 침착함이
실재하고 있다.
그곳에는
혼돈스러운 조화 혹은 조화스러운 혼돈이 촘촘하게 엮여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