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오일째 - 비는 그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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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수 자전거여행기 - 오일째 - 비는 그쳤지만 ...

최왕수 3 4739
우선, 지금 배에서 내린곳에서 하롱시까지는 배를 타고 다시 건너야합니다. 지형이 깊게 파인 해안인데 ... 어제 호텔 직원이 말한대로 일본놈들이 거대한 다리를 건설하고 있더군요. 그 밑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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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시와 이곳을 오가는 배는 거의 10분에 한대씩은 왕복하는거 같습니다. 수많은 자전거와 사람, 오토바이가 뒤엉켜서 난리도 아닙니다. 표는 터미널밖에 있는 창구에서 사면 되구요. 자전거라고 해서 별도의 요금은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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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까지는 10분정도가 소요되구요. 선착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그냥 뛰어 내립니다. 머가 그리 급한지 ... ㅋㅋㅋ 이제 비가 그쳐서 그럭저럭 이제는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집에 안부전화도 못했는데 론리를 보니 국제전화는 우체국에서 가능하다고 되어 있네요. 다행이도 우체국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베트남 우체국에서 전화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국제전화가 가능한 전화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화를 합니다. 하고 싶은 곳으로 ... 그리고 나서 창구로 가서 여직원이 알려주는 금액을 주면 됩니다.

국제전화 요금이 ... 비싼지 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국제전화 된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집이랑 회사 그리고 몇군데 전화를 하고 론리플래닛에 맛있는 집으로 소개된 곳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몇개의 식당이 모여있는 곳인데 다른곳이야 어떤진 모르겠지만 론리에 소개된 곳이기에 가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음식값때문에 왈가불가 하기는 싫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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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멈추고 ... 생각보다 길이 어렵진 않습니다. 처음엔 해안을 따라서 가다가 해안이 안보이는 장소에서 하노이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됩니다. 중간에 사거리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길을 물어보려는데 그냥 지나치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길을 물을려고 기다리는데 그 연인이 탄 오토바이가 가던 길을 되돌아와서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더군요. 그 연인의 영어실력이 짧아서 많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처럼 한국에 대해서 관심도 많았고 무언가 대화를 더 하고 싶어했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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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를 가는동안 수 많은 관광객을 실은 버스를 보았습니다. 특히,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에어콘이 나오는 버스에서 자고있는 관광객도 보이네요.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은 실은 버스는 똑같은 모양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베트남으로 여행오는 사람들은 각각 틀려도 베트남에서 주관하는 여행사는 한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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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하롱시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동안에는 관광명소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자전거여행이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하는 여행은 아니지만 ... 그래도 약간 맥풀리는 루트입니다. 근데 ... 길가옆에 별다른 안내판없이 이런 사당같은 것이 있네요. 론리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 곳입니다. 특이한건 ... 주위의 나무가 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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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한없이 평탄하고 지루합니다. 하지만, 다른곳과는 달리 공장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퇴근을 할때는 정말 ...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나옵니다. 그러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저를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소리도 지르고, 오토바이로 제 옆에 다가오기도 하고 자기 오토바이를 잡고 편하게 가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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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사진을 꼭 찍고 싶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찍고 싶었는데 ... 베트남 온 첫날 정말 물소를 타고 가는 멋진 풍경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땐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이미 늦었더군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기회가 있었는데 ... 그때보다 좀 ... 느낌이 덜했습니다. 그래도 ... 이 사진 너무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다만, 좀 더 줌을 땡길수 있는 렌즈였으면 하고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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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었뉘었 지네요. 오늘 잘곳을 걱정해야 하는데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여행에는 캠핑장비도 없이 여행을 왔는데 ... 역시나 가장 걱정되는건 잘곳입니다. 호텔이 많은 것도 아니고 ... 좀 걱정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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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게머야 ... '아리랑' ... 휴개소인가 보죠 ... 다행이네 싶네요. 먼가 물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무작정 들어가보았습니다. 다행이도 방금 버스가 떠났는지 로비에 한국인이 몇명이 나와있더군요. 인사하고 몇마디 나누는데 그들의 말투에서 정나미가 싹 떨어졌습니다. 그들의 말투는 ... 아주 재수가 없었습니다. 위아래로 훑어보는 눈동자하며, 말투하며 ... 정나미가 쏙 떨어지고나서 ... 그냥 주변에 호텔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에 호텔이 아니라 모텔이 한개 있다고만 하더군요. 그냥 알았다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 그 놈들 한말 다 틀렸습니다. 그 뒤로도 몇개의 모텔이 더 있었고 ... 지금 시간이 좀 이른시간이었는데 일정상 더 갔어야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닌 놈들의 말은 100% 신용하지 않는곳이 좋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녀석 말대로 모텔이 하나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규모나 외장이 좀 더 좋았습니다. 모텔앞에서 가서 있으려니 직원이 내려오더군요. 아쉽게도 영어는 전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호텔?? 호텔??? 그랬더니 고개만 끄떡이네요. 영어를 못하니 말이 안통하네요. 그 직원이 누군가를 데려오는데 지배인인 모양입니다. 이제 협상에 들어갑니다. 10$, NO ... 8$ ... 오케 ... 간단하게 8$에 해주네요. ㅋㅋㅋ

8$에 하루를 예약하고 자전거는 1층에 놓고 4층까지 올라갑니다. 이곳은 ... 종합휴게소같은 곳입니다. 잘곳도 있고 식당도 있고 안마시술소도 있고, 끝으로 붐붐(?)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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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 안태울려고 노력했는데 ..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더군다나 신발까지 젖어서 발이 퉁퉁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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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8층정도 되는 높이인데 ... 풍경은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제일 높은 건물입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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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도 이 정도면 괜찮지요. 에어콘 뽕뽕하게 잘 나오고 ... 침대 약간 폭신하고 ... 위성TV 나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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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 오늘 더 가야하는데 ... 생각보다 일찍 숙소를 잡았습니다. 차라리 아까 그 휴게소를 안갔었더라면 그냥 길을 더 가다가 숙소를 잡을텐데 ...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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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뜻인진 몰라도 모텔이라는 뜻이겠지요??? 혹시 아시는 분 ...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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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도 끝냈고 ... 저녁 먹을겸 카메라 들고 1층에 있는 자동차 휴게소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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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저롤 보고는 사람들이 서로 저를 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네요. 호텔직원한테 밥 먹으러 왔어 그랬더니 저를 주방으로 데려가는군요. 그러면서 먹고싶은 음식 3가지를 고르라는군요. 그리고 추가로 맥주 한병 ...

호텔에 호텔 식당이 따로 있더군요. 음식은 같은 곳에서 조리를 하지만 먹는 장소각 각각 틀리더군요. 호텔 주방에 좀 더 깨끗합니다. 근데 손님은 저 혼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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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데 이 녀석 저 녀석 몰려옵니다. 이 녀석은 이 호텔 지배인입니다. 저 보고 열심히 붐붐(?)하라고 열심히 꼬시고 있습니다. ㅋㅋㅋ 붐붐(?)이 먼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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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 호텔 직원인데 ... 이상한건 ... 이 호텔 직원들 연령이 낮습니다. 호텔청소하는 여자아이도 있고 .. 다들 어려보입니다. 여자직원들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여자들은 사진찍는걸 거부하는군요. 사진찍는걸 거부하는데 사진을 찍을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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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호텔직원인데 ... 자기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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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지배인 녀석 손톱입니다. 왜 기르는지 ... 설명을 영어로 못해주네요. ^^* 알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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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도란 얘기를 하는 사이에 밥이 나왔습니다. 오호~ 생각보다 좋습니다. 음식 평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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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말 맛있게 먹은 국이랑 맥주 한병 ... 넙 ... 그리고 우리나라 족발같은 요리랑 닭삶은 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 우리나라 김치처럼 같이 곁들여서 먹는 야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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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 이거 맛있습니다. 감자 삶은 국인데 ... 맛은 고기국 맛이 납니다. 정말 ... 너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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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스프링롱같은 넙입니다. 맞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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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있는건 삶은 닭고기랑 오른쪽은 구운 돼지구기를 얇게 썰어서 주는 겁니다. 돼지는 먹을만 했는데 닭은 좀 ... 비려서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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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 요리에 항상 같이 따라나오는 야채입니다. 위 사진의 야채는 ... 머랄까 ... 쌀국수 먹을때도 같이 나오던 음식인데 ... 느끼한 음식 먹을때 같이 싸 먹으면 좋습니다. 밑에 있는 건 ... 국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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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식당밖으로 나왔는데 ... 사람들이 이 사진 찍으러고 하두 성화를 해서 찍었습니다. 나무에 열리는 열매같은건데 ... 이게 먼지 모르겠습니다. 죄다 모르는것 투성입니다. ^^*

산책도 다 했고, 밥도 먹었고 ... 근데도 시간이 너무 이르군요. 방에가서 마땅히 할 일도 없는데 ... 그냥 서성거리고 있는데 ... 호텔지배인에 계속 붐붐의 눈빛을 ... 히히히 ... 나중에는 저보고 안마 받으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1시간에 4$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생각보단 ... 덜 시원했습니다. 여자가 안마를 해줬는데 ... 나중에도 몇번 안마를 받아봤지만 역시 남자가 해주는 안마가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안마도 받았겠다. 나른하니 살살 졸려옵니다. ^^* 시간은 좀 이르지만 ... 이제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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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굴쟁이 2006.06.09 13:58  
  잘 보고 있읍니다.
백태현 2006.06.18 19:52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니 위의 간판에 대한 설명을 달아 봅니다. 우선 'Khach San Hoang Hiep'은 '황히엡 호텔'이고, 'Phuc Vu An Nghi'는 '식사 및 수면 서비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Xong Hoi'는 '사우나', 'Massage Tam Thuy Luc'은 '수압 맛사지'이니 필경 자쿠지 정도겠네요...
ggg 2006.08.11 10:57  
  그휴게소 한국 인간들은 아마 단체 한국관광객 상대하는 넘들이라서 님 같은 단독 여행자야 당근 돈이 안되니 불친절 수준을 넘었겠죠. 울나라 사람들...나쁜넘들이 넘 많아...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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