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두번째날 - 쿡푸엉까지 언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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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수 자전거여행기 - 두번째날 - 쿡푸엉까지 언제가지???

최왕수 11 3383
오늘 최종 목적지는 쿡푸엉 국립공원이였다. 근데 여차저차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 해는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여행 ... 목적지가 좀 바뀐다고 해서 무슨 대수랴 ... 그래서 계획은 좀 바꾸기로 했습니다. 쿡푸엉은 포기하고 그냥 닝빙으로 가기로 ...

근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껜가수상마을로 가려면 1번국도에서 다른 국도로 가야 하는데 오늘 닝빙으로 바로 가게되면 오늘 갔던 길을 다시 거슬러서 되돌아 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껭가마을가는 갈림길에서 약간 고민을 합니다. 지금 이 길로 들어서면 분명이 호텔이나 기타 숙박시설은 없을텐데 ...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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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거리 주변 마침 멋진 숙소가 있네요. 근데 가격은 딥따 비쌉니다. 하루에 20$. 깍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깍었어야 하는데 ... 너무 피곤했거든요.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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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같아서는 예전 공산당 당원 휴양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설이 좀 좋았거든요. 내부는 별루였지만서도 겉모양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 지금 이 상황에서 잘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동내구경을 하러 나갑니다. 동내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상하좌우 5분이면 동내구경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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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 베트남에 가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 이건 스페인도 마찬가지지만 ... 영어로 된 메뉴판을 구경도 할 수 없고 ... 음식을 시켜먹는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가지 안쓰고 ... 다행히 론리플래닛 끝장에 음식이름이 베트남어로 설명되어 있어서 그걸 보여주면서 음식을 시킬수 있었습니다. 작은동내 식당이라 그런지 많은 음식이 되진 않았지만 ... 이 ... 돼지고기 라면 ... 맛났습니다. 약간 신맛이 나기도 했지만 ... 바기지도 안쓰고 ... 한 500원정도 했던걸로 기억되네요. 한그릇 더 먹고 싶었는데 ... 약간 비위가 ... 우웩 ... 쏠리네요. 약간 ... 맛이 ... 특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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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휘딱 찍은 사진이라 그런가??? 베트남에서의 초코파이의 인기는 러시아만큼이더군요. 오! 초코파이 ... 이거 우리나라에서 만든건가요??? 베트남판 리플레카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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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내는 머랄까 ... 고속버스가 정차하는 동내라서 그런지 동내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그만큼 상점이나 식당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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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점원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위에 있는 얘는 나름 귀여웠는데 사진이 엉망이네요. ㅠㅠ 인물사진에 왜 전 유독약한지 마냥 아쉽습니다.

얘들 ... 위에 있는 얘기 데스크에서 일하는 얘고 밑에 있는 얘가 식당에서 일하는 얘랍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아니 않네요. 하지만 저라는 존재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신기한 손님이라는 점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일본에서 온 사람과 만난 기분이라고 할까나요??? 머랄까 ... 내가 좋아하고 가보고 싶은나라에서 온 사람 ... 흐믓 ... 너도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근데 밑에 있는 얘는 너무 치대더군요. 나중에는 한국 돈 좀 달라그러고 ... 에잉 ... 너무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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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베트남 차(茶)도 참 맛있다고 하던데 ... 마침 호텔방에 차 셋트가 있네요. 근데 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보온병을 든 손이 쑥 들어옵니다. 그러더니 책상위에 놓고 손이 슥 사라집니다.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구요. ㅋㅋㅋ 순간 너무 무서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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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바람이 너무 좋네요. 침대 옆에 놓여져 있는 차를 한잔 다려마시면서 내일 계획을 세워봅니다. 그러면서 점점 졸려옵니다. 베트남에서는 에어콘이 없으면 밤에 잠을 못자겠습니다. 에어콘 너무 좋아요~ 이렇게 둘째날도 흐릇해져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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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박종언 2006.05.23 12:47  
  님의 자전거 여행에 대한 도전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글로 다 표현할수 앖었던 어려움이 엄청 많았을텐데...놓치기 쉬운 베트남의 일상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주시고...님의 여행기 기다리고 있습니다...빨랑 올려 주세요
trop 2006.05.23 14:19  
  다음글이 기대 됩니다 ^^
최왕수 2006.05.24 08:24  
  너무 답 글들이 없어서 나머지 여행기를 올려야 하나 약간 소심해졌는데 ... 힘이 나네요~ ^^* 헤헤~
팔롬 2006.05.25 17:05  
  저도 계속목빠지게 기다리고있습니다...^^
Moon 2006.05.27 11:24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속수무책 2006.06.01 15:54  
  나왜 사진이 안보이지요..?나도 사진보고 싶은데...
엠리엔 2006.06.07 05:59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여행이좋아여 2006.06.19 03:18  
  사진 엄청 좋네요.
기술이 뛰어나십니다.
더블 2006.06.30 11:02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많으셨을듯.....
역마살 2006.07.07 17:11  
  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 진짜 잘 쓰셨어여....지금이라도 나도 여행하고픈생각이 =3=3
히토미 2006.07.25 13:39  
  여긴 사진이 나오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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