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풰밀리...남쪽으로 토껴!!!(6)
사무이는 내게 각별한 섬이다...
떠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크지만...
사무이는...
떠날 때마다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태국에서 첫정을 준 곳이어서...
그때의 순정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인가???
저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바다와 맞닿는 곳에...
내가 처음 봤던 사무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반대편 길을 걸어...
꼬 팡안 행 배를 타야 한다...
거리로 나서니...
이제 막 사무이에 도착한 여행자가...
미니밴에서 내리고 있다...
그녀의 환한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사무이 최대의 환락가인...
그린 망고 골목을...
둘러보기로 한다...
낮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은 이 골목이...
밤에는...
지나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그린 망고 골목에는...
토킹 바와... 클럽과... 아고고가 있다...
토킹 바는... 술값이 저렴한 대신...
죽순이들에게 좀 시달려야 한다...
클럽은... 부담없이 놀기는 좋지만...
토킹 바에 비해... 술값이 약간 비싼 편이다...
아고고는... 웬만하면 안 가는 게 좋다...
그 이유는... 가보면 안다... ^^;
어젯밤에... 아랍 왕족(?)을 봤던 클럽...
요 몇 년 사이에...
사무이에서 가장 물이 좋은 클럽이다...
밤에는... 실내도 모자라서...
입구 앞 골목까지...
사람들로 꽉 들어찰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사무이의 터줏대감인 그린 망고는...
새벽이 피크이다...
10여 년 전에...
이곳을 처음 가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곳에 갔다가...
맛이 갈 뻔 했다...
암튼... 사무이 와서...
그린 망고 안 가봤다면...
사무이 헛 왔다간 것이다...
그 이유는...
가보면 안다...
크리스티 캬바레는...
방콕과 파타야에서도 볼 수 있는...
트랜스젠더들의 립씽크 쇼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사무이 와서...
크리스티 캬바레의 쇼를 안 봤다면...
역쉬 사무이 헛 왔다간 것이다...
그 이유는...
역쉬 가보면 안다...
아... 이제는... 정말... 가야 할 시간이다...
저토록 화창한 하늘과...
저토록 투명한 바다를 남겨둔 채...
떠나야 한다니...
저 파라솔 아래 누워서...
차디찬 하이네켄 한 병을 쥔 채...
멍하니 수평선 끝간 데를 바라볼 날은...
언제 다시 돌아올까???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담스 풰밀리 단체사진...
(지명수배 중인 분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