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풰밀리...남쪽으로 토껴!!!(5)
10여년 전만 해도 꼬 사무이는...
적어도 내게는 파라다이스였다...
지금처럼 대형 쇼핑센터와...
고급 리조트가 거의 없었고...
대신... 원시의 낭만성이 있었다...
바다는 푸르렀으며...
해변에는 대나무로 얼기설기 엮은 값싼 방갈로가...
하룻밤을 책임져주었다...
거리에는...
저렴한 타이 푸드 레스토랑이 넘쳐났으며...
가끔씩 순진한 눈웃음을 보내오는 섬처녀들이...
이방인의 가슴을 설레게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게 변했다...
몇 년 전부터...
저렴하고 맛 있는 로컬 레스토랑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 명맥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스트 하우스도...
차웽비치 주위에서...
500밧 이하짜리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그나마 위치가 좋은 곳은...
1,000밧은 줘야 한다...
10여 년 전에는...
크리스티 캬바레에 가면...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고개를 숙이는...
순진한 민간인 아가씨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선수들만 득실거린다...
이제...
그 시절의 추억과 낭만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인가...
싸무이에서 그나마 저렴한 음식은...
싸구려 연유로 뒤범벅된 팬케잌뿐이다...
싸무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무에타이 경기 포스터...
한국인 선수도 가끔 출전한다...
차웽비치 메인로드...
오후 1~2시까지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다...
가장 붐비는 시간은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싸무이에서 가장 흔한 쿄통수단인 썽태우...
비치 내에서는 거의 이용할 일이 없고...
다른 비치로 가거나...
항구로 갈 때 이용하게 된다...
해변에서는...
이렇게 드러눕는 바가 몇 있다...
주로 젊고 철없는 애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있다...
밤마다 해변에는 씨푸드 레스토랑이 선다...
해산물의 가격은...
방콕에 비하면 비싸다...
해물을 고르면...
원하는 방식대로 요리를 해주는 시스템인데...
간혹 해물의 상태가 안 좋은 게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새우 종류는 가격이 비싼 편이고...
레드 스내이퍼나 화이트 스내이퍼가 추천 메뉴...
요리 방식은...
서양애들이 좋아하는 바비큐는 비추이고...
프라이드 위즈 갈릭 & 페어나...
스팀 위즈 레몬 소스...
프라이드 위즈 스위트 & 샤워 소스를 추천한다...
2명이서 500밧 정도면...
생선과 샐러드와 맥주를 포함한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새우류를 먹는다면 1,000밧이 훌쩍 넘어간다...
사진 왼쪽에 있는 갑각류는...
많은 사람들이 랍스터로 알고 있고...
또 현지인들도 그렇게 부르는데...
사실은 새우의 일종인 닭새우이다...
랍스터는 집게발이 있는데...
이것들은 집게발이 없다...
먹더라도 제대로 알고 먹자...
둘째날...
이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했다...
해변에 있는 여러 레스토랑 중에서...
분위기가 가장 좋고...
무엇보다도 해물의 상태가 뛰어났다...
해변에서...
웬 아가씨가 벌거벗은 채 동냥을 하고 있었다... ㅎㅎ
아니... 버킷에 취해 뻗은 건가???
싸무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서 숙소에서 한잔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다들 술을 그닥 많이 마시지 않았다...
꼬 팡안에서... 광란의 풀문파튀를 즐기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중인가???
(하지만 꼬 팡안에서도 술들을 별로 마시지 않았다...)
원래 싸무이에서는...
새벽까지 클럽 투어를 해야 하는데...
결국 이날도 어제에 이어...
나혼자 클럽 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클럽에서...
눈에 확 띄는 여자 를 보았다...
이스라엘인으로 보였는데...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이스라엘인들과는...
자태가 달랐다...
태국을 여행하는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거칠고 무례하다...
그런데 이 여성은 상당히 귀품이 있었다...
마치 아랍의 왕족처럼...
(어쩌면 아랍의 왕족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인과 아랍인들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
말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는데...
마치 호위병처럼...
4명의 남자들이...
그 여자를 감싸고 있었다...
(아...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여자는 진짜 왕족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네 놈은 경호원이고...)
싸무이 최고의 클럽 몇 군데를 점검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새벽 3시...
이제 내일은 꼬 팡안이다...
광란의 풀문파튀가 벌어지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