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흑심품은 주책 패키지여행2- 이것이 마사지~
경상도 사투리 쓰는 가이드 외 2명이 가이드의 사투리에 장단을 맞춰 주자 경상도 사투리 팍팍 섞어가며 수퍼맨 머리처럼 한 가닥 꼬인 앞머 리를 손으로 빗어 넘기기도 하고 얼굴 붉히기도 하면서 열심히 설명해 준다.
태국역사도 열심히 설명하는데 ... 잠온다.....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친근하게 아는척하며 눈을 마주치며 설명해주기에 잠을 자기가 미안하다......
태국에 왔으니 태국 인사말 정도는 알아야하지 않겠냐며 안녕하세요~ 사왓디에서 여자는 카를 남자는 캅을 붙이면 된단다.
여기저기서 가래 긇는 소리를 내가며 아저씨를 열심히 캅~캅~ 그리신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는 코를 집어 보란다.
모두들 코를 집으며 따라한다.
코큰캅~카 원래는 컵쿤인데 외우기 쉽게 코가 크다라고 생각하며 외우란다~
다음은 화장실이 급하면 얼른 가야하니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가르쳐 준다며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부르다가 자기가 그만 하면 멈추란다.
다들 손뼉치고 박자 맞추어가며 “눈~운 보~오라 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가이드의 한마디 ”그만”
흥남이 화장실이란다....ㅋㅋㅋ 잘 외워진다~ㅋㅋㅋ
여기저기서 노래 부르며 좋아라 한다....
그렇게 태국에 도착한 후 버스에 바로 올라 흑심 품은 태국 패키지여행이 시작 되었다.
태국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3시경이였으니
아니 태국 시간으로 1시가 좀 넘었으니 배가 고푸다. 기내식을 먹긴 했지만 잘생긴 아니 원형탈모 승무원 보느라 기내식이 어디로 들어갔는지를 모르겠으니......
먹을 것도 안주고 버스 태우고 파타야 간다고 하는데.....
난 방콕이 파타야고 거기가 거긴줄 알았는데.....
우리 나라보다 훨씬 넓은 땅이다..... 끝없이 펼쳐진 야자수 나무들이 이색적이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런 동남아의 풍경들이다... 뱀이 무지 많을 것 같다....
몇시간을 그렇게 달려 파타야에 도착했다~~ 대형버스는 시내로 들어간다....오~~이국 적인 정취 물씬 풍겨 주신다~ 새롭다~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많다~ 버스에서 내리랜다.
어떤 커다란 쇼핑몰 같은덴데... 처음 이라 어딘지는 모르겠다...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나라 행운목 같은 것이 화단에 가득 가꿔져 있다.....
배가 고프다고 했더니 일 단 밥부터 먹잰다.
MK수끼란다. 태국오면 꼭 먹어 봐야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뭐 일본 사람이 태국에 와서 일본 요리가 그리워서 만들어진 요리라고 대충 들은 것 같은데.....
여기서도 일본넘들은 튀는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칸칸이 음식들이 쌓여서 나온다.
샤브샤븐가? 이거 뭐 어떻게 먹으란 거지.....
우리 현지인 가이드 예쁜 펀을 불러 어떻게 먹는거냐고 물어 보니 알아서 음식 넣어준다. 어묵,옥수수 ,새우등등 많이도 들어간다.
맛도 먹을만 하다. 우리 팀 아저씨들 한국에서 공수해온 소주팩 한상자 꺼내주신다.....
이잉? 그런데 직원 자기들 식당에서 준비한거 외에는 먹으면 안된단다.
우리의 대표아저씨 팀을 살짝 쥐어주고 소주팩 돌려주신다...ㅋㅋㅋ 대단하다~
다들 신났다...
그런데,... 창밖에서 낯설지 않은 친구들 붙어 주신다. 도마뱀들이다~ 정말 신기하다.
소시쩍 동네 친구들 모여서 앞산에 놀러 갔을 때 잡아 봄직한 쬐끔한 녀석들이 발가락에 온 힘을 다주고 여럿 붙어 있는 것이 너무 귀엽다..... 그런데... 만지지는 못하겠다..... 여기서도마뱀 구경은 일상이란다.. 밝은 불빛보고 찾아드는 해충도 잡아먹는 고마운 넘이라고 한다.
참 여기서...... 태국이 신기해서 잊고 있었던게 있었다.....
원래 여행 목적였던 흑심! 그눔! 휘~ 둘러보니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열심히 먹고 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틔내면 안되니깐..... 그래 많이 먹어라....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ㅋㅋㅋㅋ
다른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끝에 날계란 풀어서 죽까지 끓여먹고 밖에서 사진이라도 찍자며 밖으로 나간다. 밖은 벌써 해가 늬엿늬엿이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쇼핑몰 마당 가운데 커다란 정말 커다란 나무가 줄기를 늘어뜨린 채 서있다.... 가지 잡고 타잔놀이 해도 될 정도이다.....
태국에서는 처음 보는거 신기한게 너무 많다. 일본하고는 또 다르다.....
그때 그눔 내 옆으로 온다... 같이 쇼핑몰 구경하잖다~
(오~예~)하지만 “ 왜 뭐 살꺼 있어?”
“으응 반바지가 바땅한게 없어서..... 하나 살까하고..”
그리고 둘이서 구석구석 다녀본다.....
이눔 옆으로 멀어지면 나는 촐싹 붙어서 따라 다닌다....
태국 현지인들 다들 쳐다본다~ㅋㅋㅋ
(그렇죠? 연인 같죠?ㅋㅋㅋ)
헐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하나둘 보이던 일행들 아무도 안보인다....
다들 어디 간거냐며 밖으로 나왔는데....
우리 현지인 가이드 펀이 까만 얼굴이 하얗게 변해서 우리를 찾으러 다닌다....
다들 버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미안하긴 하지만..... 좋다~
둘이서 뭐하고 왔냐며 사람들이 놀리듯 묻는다.... ㅋㅋㅋ그냥 웃는다.....
가이드가 시간이 늦어서 다른 일정은 못하고 타이 마사지 받으러 가잖다.
우리는 다들 피곤하니 내일을 위해서 한목소리로 GO~GO싱을 외친다.
타이 마사지 다들 태국 갔다 온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던 그 마사지
드디어 오늘 나도 이곳 태국에서 받아보는구나~~ㅎㅎㅎ
버스를 타고 얼마안가 정원이 예쁘게 꾸며진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서 줄을 서 있는데.... 현지 마사지사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조금은 신기한듯 조금은 긴장한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본다...
웃음 한번 날려주지 않는다.... 덩달아 나도 긴장된다. 아마도 어떤 사람이 덩치가 작은지 보는듯하다..... 난 다른 사람들 사이에 몸을 낑겨 넣어 본다.....
가이드가 사람들 명수를 확인하더니 어떤 방으로 들어가란다.
그의 모두를 한방에 몰아 넣는다.... 이거 포로수용소로 가는것도 아니고 줄서서...
어두 침침한 방으로 왜 들어가라고 하지..
커다란 방에 양쪽으로 갈라져 매트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한명씩 자리를 잡고 앉는다.
참! 난 그눔 옆에 자리를 잡아야하는데.... 이눔 없어졌다.... 화장실 갔다 늦게 와서 다른 방으로 가버렸다..... 에궁... 일단 여기는 포기...
그리고는 마사지사들 줄줄이 들어온다.
황토물을 들인듯한 헐렁한 바지와 윗옷으로 갈아 입어란다.
쉽게 찜질방이다 생각하고 갈아 입으라는데.... 순간 당혹 스럽다....
남녀 혼방인데...어디서....라고 난감해 하자 마사지사들 커튼을 주루룩 쳐서 가려준다....
ㅋㅋㅋ 다들 수다스럽게 한마디씩 하며 갈아 입는다.
다입고 커튼을 걷은후 다들 마주 보고 한참을 웃는다.....
나는 나를 맡은 마사지사와 눈웃음으로 인사를 전하고 몸을 맡긴다..
다른 여자보다 떡대가 좋은 것이 조금 미안하다....(나중에 팀 좀 더 줘야겠다...)
그리고 마사지가 시작된다~
발부터 씻어주고 뭔가 시원한 아로마향이 나는 안티 푸라민 같은것을 다리에 바르고 마사지를 해준다... 으~~시원하다....
다리에서부터 한참을 하다가 점점 올라온다.....
허벅지를 열심히 해주는데.... 너무 간지럽다.... 간지럽다....참아야한다.... 아~~아~~
히히히히히히히히 웃음이 터져 버렸다.....
마사지사 놀래서 쳐다본다.... 난 간지럽다는 시늉을 하면서 괜찮다고 한다....
계속 간지럽다..... 그래서 다음 걸로 넘어가라고 한다..
아~이제 나의 넓은 어깨와 떡대다....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부모님 원망 하지 않는다.....
어쩔껴? 팀 더주면 되지~.....
아~ 마사지의 시원함에 잠이 들어 버렸다.... 다행이 침은 안흘렸다....
그리고 다들 시원하다면 옷을 갈아입고 팁을 챙겨준다.
가이드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00원만 주라고 했는데....
미안해서 4천원 줬다.... 혹 다른 사람들 알까봐 천원은 접어서 사이에 끼워 준다~ 마사지사 얼른 집어 넣는다~ 난 씨~익 웃어준다~
아~~ 피로도 풀었으니 우리가 묵을 졸찬 호텔로 간단다...
피곤하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을 이루고 또다른 무언가를 즐겨야하기에 밤시간이 기대된다~ 이제 사건의 현장이될 졸찬 호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