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흑심품은 주책 패키지여행4- 이게 뭐니~
글이 너무 많아 한페이지에 다 올라 가지 않아 반을 나눠서 올려야 겠네요.....
자르기도 애매한데......ㅋㅋㅋ
사진을 이야기 하셔서 사진을 몇장 올려보는데요.....
태국다녀온 사진들을 싸이에 올리고 인화해서 모두 삭제해 버리는 바람에 풍경사진들이 없네요.... 그래서 다른곳에 올라있는 제 사진들 몇장 가져와서 올립니다.... 귀엽게 봐주이소~
술도 많이 마셨는데.....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는다....
이상하게 더 정신이 바짝 드는 이유는 뭘까??난 그렇게 이성이 강한 인간이 아닌데......
왜 정신을 놓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술 취한 척 덥쳐 버릴까?? 아니지.... 둘만 있는게 아닌데.....
아... 잠도 안온다.....
그냥 한번 손으로 쿡 찔러 볼까? 발가락으로 한번 건드려볼까??
일단 잠을 자자..... 은오빠도 잠이 들어야하고 이눔도 일단 잠들어야.... 흐흐흐흐흐흐
찔러도 보고..... 몸부림 치는척하면서 어떻게 한번 해보지.....
잠들어라.... 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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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
시끄럽게 전화벨 소리 들려온다.......
헐~!!! 이거 뭐야??
벌써 아침~!!
아무도 전화 받아주지 않는다........
그눔 처음 그 자세 그대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모로 누워 있다........
나도 그랬나보다....... 오른쪽 어깨며 팔이 벅쩍찌근하다.........
그렇게 기회를 노렸건만........ 한번 찔러 보지도 못하고........잠이 든 모양이다.......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은 오빠 전화를 받으시고는 얼른 일어나 나간다........
이잉 은오빠 나간다....... 나갔다....... 은오빠 나가셨다.......
난 귀는 열렸으나 눈은 뜨지지 않고 몸은 부동자세 그대로다.....
아~~드뎌 이눔과 나뿐이다~
그때 이눔 벌떡 일어나 화장실 들어간다.....
이잉............~
그때 은오빠 들어와서는 나를 찾는다..... 나는 분명 침대에 누워있는데....
내가 없다며 찾으러 가신다.....
아~ 정신은 들고 귀는 열렸는데.... 말이 안나온다.....(나 여기 있는데.....)
그때 그눔 돌아와서 다른 침대에 벌렁 누운듯하다....
누군가 문여는 소리 들리더니 문 닫히는 소리 들린다....
어떡하지........
서운하다.......뭐가 서운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허~~~하다.......
난 여자가 아니라 행님이였나 보다,..... 행님......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더라면....
또 어떻게 얼굴을 볼꺼였냐.... 잘 견뎌냈다~
그래 이성이 무척 강 한 내 정신력에 박수를 치며 입술을 힘껏 깨물며 나에게 이렇게 외친다~,.... 어이구 0 0 아~
에이 잠도 깼고.... 그냥 누워 있으면 뭘하냐....
진짜로 맘도 없는 놈한테...... 맘줘볼려고 했던 내가 밉다...... 쩝...
벌떡 일어나 옆 침대에 누워 있는 그놈 엉덩이 쌔게 걷어차며...
“내가 니 잡아 묵나?? 실컷자라~~~ 아주 그냥 푸~~~욱 자라“라며
쌩하게 나가려는 찰라 방문 벨 울려주신다.... 문열어보니 은오빠다
“어.... 여기 있네..... 너 없어져서 너 찾으러 다녔는데....”
“저 여기서 자고 있었는데요“......
사건은 이랬다.....
모닝콜 받고 군인 정신에 벌떡 일어나 사람들 깨워야겠다고 나섰던 은오빠....
우리들부터 깨워야겠다며 다시 돌아온 은오빠.....
그눔 화장실 간줄 모르고 내가 그눔(덩치가 비슷해서 착각)인지 알고
내가 없어 졌다며 찾으러 나선 것이다......나가면서 방문을 열어놓고 나갔기에....
나와 같은 방 쓰던 언니 지나가며 문이 열려있어 그눔과 나 둘뿐이란거 확인하고
썩~쏘 담긴 웃음 날려주시면서 문 잠궈놓고 가신거다....
은오빠는 문 살짝 열어 놓고 갔었는데....왜? 잠궜냐고...묻는다....
눈빛 날카롭다.... 하지만 난 결백한것을 .....
은오빠.... 분위기 파악하고 한마디 날려주신다..... “너희는 진짜 바보들이구나”....
“에이구 바보들..... 너희들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가봐~“라며.....
이상한 농담들 늘어놓는다...
나도 맞장구치다가 결론은 그눔은 남자가 아닌걸로 결정내리고 내방으로 향한다.....
(다음편에...... 그놈이 남자라는 결정적인 사건 터집니다)
내방에 그 언니 계신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날 쳐다보며 벌써 왔냐는 표정이다....
그래 둘뿐인 방에 문이 열려있으면 안된다고...어이구 바보들이라면 문잠궈준 언니가....
놀랠 수밖에.... 여기서도 난 좀 모자란 사람 됐다.....
지킬것 지킨 우리가 왜 갑자기 어디가 모자란 사람이 된걸까?.....ㅋㅋㅋ
(참! 방키는 요가복 같은 바지에 주머니가 없어서 팬티속에 카드키 곱게 넣고
주무셨단다....~)
이렇게....
아침부터..... 우리들의 합방이야기는 전 일행이 다~ 알정도가 되고......
이야기 거리가 되고 나는 행님이 되고 우린 바보가 됐지만........
쑤군쑤군 되며 이야기 할 꺼리를 만들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자 이제 여행을 즐겨보자~~~
오늘은 산호섬에 갔다가 농눅빌리지도 가고 코끼리 트레킹도 한단다~
참~!! 내방 창문으로 바라보이는 전경 멋지다~ 앞이 해변인지는 모르겠으나 물이 저 만큼 빠져있긴 하지만 야자수 줄지어 서있고 호텔안 수영장도 근사하다~
오늘은 저 애메랄드빛 바다와 찬란한 태양빛 아래 물놀이도 하며 내 몸을 맡겨보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짐을 챙긴다.
산호섬에서는 탈의실 따로 없다며 수영복 속에 입고 나오란다.....
고민된다...... 같은방 언니 수영 안 할꺼란다..... 그래도.... 바닷가에 가는데....
몸매는 되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 수영복 곱게 속에 입어준다~
다들 해변에 몸을 맡길법한 복장들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왔다......
호텔에서 비치타올은 커다란 것으로 하나씩 쥐어 준다..... 각자 잘 챙기란다.....
버스를 타고 야자수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해변 근처에 도착하니 보트가 여러 척 있다....
가이드 구명조끼 하나씩 입고 보트에 오르란다......
얼른 넉넉해 보이는 사이즈 찾아서 단단히 묶어본다.......
다들 구명조끼 입는 것도 재미있어한다~
현지인들 천원짜리 뭉텅이 들고 만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하고 손수 만든 수공예품들을 들고 눈만 마주치기만 하면 잡고 늘어진다. 그래서 가이드가 눈 마주치지 말라고 했구나.......
애써 눈 피하고 보트에 오른다....
현지상인 신발 쳐다보고 “안돼 이거 안돼” 라는 짧은 한국어로 조리샌달을 판다.
즉석에서 여러명 조리도 사서 바꿔 신는다.
자 드디어 산호섬을 향해 출발이다~
일행들 우루루 앞자리 찾지하며 앉더니 보트 출발하고 우루루 뒷자리로 온다.
앞자리는 파도에 보트가 튕겨 허리가 너무 아푸단다....
내가 노처녀라고 해도 우리 일행들 평균나이가 나보다 많은 30대 후반이였으니.....
그럴만도 하다....ㅋㅋㅋ
잠깐 달렸는데........ 바다위에서 배 멈춘다.
산호섬 가기전에 페러셀링(?)인가를 한단다.....
낙하산 같은거 등에 달고 보트가 가는 힘에 의해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는 거다....
와~~멋져 보이고 재미있어 보인다.......
하지만 난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거 무진장 싫어한다....
그래서 놀이공원가도 놀이기구 잘 안탄다....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놀러가서 보는 것 그 자체가 좋은 거지........
꼭 돈 주고 공포심 느끼는 거 싫어하는 소심한 타입이다......
가이드 까지 타보란다..... 싫다.....(이런것도 하라고 하고 가이드 얼마 떨어지니....)
정말 이런 분위기 싫다.......
해변에서 공놀이나 하고 모래밭에서 나잡아 바라만 생각했지......
저 시퍼런 물위에서 낙하산 달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돌다가 마지막엔 물에 확 빠뜨리는 저런거 하기 싫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 보인다.....
다들 물에 빠진 생쥐꼴 되어와서는 타보란다......
친한언니는 돈 2만원자기가 내줄테니 타보란다.........
저기요....... 제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이 무서버요......마이...... 후덜덜......
그렇게 소도 때려잡을 내이미지와는 달리 무서워서 못타는 일행들과 물에 젖는거 싫어하는 일행들 틈에서 사진 찍어 주며 다른 사람들 대단하다고 하면서 나름 시간 보낸다.......
가이드....... 이건 자기한테 떨어지는 돈 하나도 없단다..... 배 선주가 다 가져 가는거란다.....근데...... 한바퀴 도는데.... 2만원 좀 비싸다......
자~ 다음은 진짜 산호섬으로 직행~
와~ 물빛이 다르다..... 정말 멋진 바다색이다..... 와~ 모래도 하얗고 곱다........
가지런히 파라솔 세워져 있고....... 비치의자 가지런히 줄지어져 무더기로 있다......
가이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쓰세요~란다... 그러고 보니 한국사람들 떼 지어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 짐풀고 뭐할까 고민할 때 옆에서 들려오는 한마디 “강원도 짤~옥수수”
이잉? 왠 강원도 찰 옥수수? 태국 현지인 아저씨 옥수수 한바구니 가득 담고 연신 강원도 짤~옥수수를 외쳐댄다....... 강원도 해수욕장 같다.......
날씨가 덥다...... 수영을 할래도... 좀멀리 걸어야 한다.....
덥다.....걷기도 싫다.... 참 그눔은 잠깐 어디 갔다 온다더니...없다.....
씨워킹 4만원 바나나보트 만원 뭐 이렇게 여러 가지이야기 하던데....
나의 룸 메이트 언니에게 같이 참여하자고 하니 너무 더우니 그냥 쉬잖다.....
난 그눔 대신 더 어리고 갑바좋은 눔에게 같이 하자고 하니 특전사 출신에 스킨스쿠버 장비까지 가진 자기는 너무 많이 해봐서 바다속이 별로 궁금하지 안단다....
할 일이 없다.... 그때 이상한 냄새 풍기는 하얀 덩어리 먹어라고 준다....
두리얀이란다...... 도전정신에 입각해 한입 넣어 먹다 도저히 넘기지 못하고 밷어낸다.......
나하고는 너무 안맞는 과일이다~ 난 그냥 청포도랑 망고스틴만 원없이 먹는다.......
목이 마르다...... 갑바좋은 눔(이하 갑눔)이랑 저쪽 한바퀴 돌아보자고 한다.....
둘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커피집 발견하고 얼마냐고 물으니 아저씨......
손가락 두 개 펴면서 “이쩐넌(이천원)”이란다~ 한국 말한다...... 웃긴다...
50밧이라고 적힌것 같은데.....
그때 갑눔 달러 줄라고 하니 아저씨 노!노!를 외친다.....
하긴 그때는 1달러 850원밖에 안했으니......
갑눔 세상에 달러 안통하는 나라도 있냐 라며 불평이다....
달러를 70만원씩이나 바꿨단다........바붕~
태국 패키지여행엔 한국돈 천원짜리만 많이 있으면 된다는 동생말 듣고 하나도 안바꿨는데...... 잘한것 같다~ㅋㅋㅋ
내가 4천원주고 두 개 산다.......생각보다 냉커피가 달고 맛있다.....
일행들 한모금씩 먹고 나눠 먹으니 없다. 과대표한테 커피한잔 사달라고 조르니 만원짜리 한 장 준다.....
내가 일행들한테 만원으로 여섯잔 사오겠다 하고는 커피아저씨랑 흥정한다....
아저씨 여섯잔에 만원해준다......아저씨 웃으며 즐겁게 커피 만들어 준다.....
아저씨가 좋아하니.... 이상하게 속는 기분이다..... 그래도 기분 나쁘진 않다......
냉커피 시원하게 나눠먹고 산호섬 이곳 저곳 둘러보곤 같이 간 언니 이국적인 분위기 풍기는 티셔츠 만오천원 짜리 삼천원 깍아서 사주고 나오니 일행들과 가이드 나보고 딱! 현지인 같단다....ㅋㅋㅋ
자~~ 이제 슬슬 물에 몸을 한번 담궈야 하는데....... 아무도 물놀이 할 생각을 안한다.....
물 근처에서 놀다가 슬쩍 물속으로 밀어주기라도 하면 입고 있는 옷 벗어던지고 수영해야지 라는 각본을 썼는데...... 아니 아무도 밀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몸에 내가 먼저 벗으면 쏟아져 나올 야유가 불을 보듯 뻔하다....... 밀어줘~~
이런........... 산호섬에서 현지인들과 가격흥정밖에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코끼리 타러 가야한다고...... 점심 먹으러 산호섬을 나가잖다.........
아~~~ 난 수영복도 입었는데.......
그렇게 아쉬운 맘을 달래는 중에 호텔 수영장에서 잠깐 놀자는 말이 나와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그눔과 갑눔, 은오빠( 성인쇼에서 주인공들) 날렵한 몸을 물속을 가로 질러 주시는데.....
나도 용기내서 수영복으로 변신하려는 찰라......
몸매 아주~~~ 베리 굿인 미시언니들 사람 기 팍! 죽이고 옆에 서신다.......
난 끝내 용기내지 못하고...... 발가락만 물에 한번 튕겨주고 얼른 방으로 올라간다.......
아쉽다........괜히 더 덥게 필요도 없는거 끼어 입고 왔네......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