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파와- 숙소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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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와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태사랑에서 읽은 정도
정보를 뽑아 온 것도 아니고 스으윽 읽고 덮어버렸는데
그래도 하나 기억 나는 건 반매아롬 홈스테이와 뭐 분홍색 보라색 어쩌구 저쩌구
일단 내렸는데 시간이 2시
물도 안 보이는데 숙소부터 찾았습니다.
하늘이 도우사 썽태우에 내려서 무작정 걸었는데
수 십개(약간 과장)의 가판 중에 공책크기 만하게 적어 놓은
반매 아롬 홈스테이 간판 눈에 화아악 띄었습니다.(믿지 마십시오)
화아악 띄게 써놓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태국어로 쓰여 있다는 거
아무리 봐도 못 찾게 써 놓았는데
제 눈에는 마음이 급한지라 화아악 띄었습니다.
500미터 지점이라는데
걷다 보니 이거 원 시골길이고 아직도 물은 보이지도 않고
가다 보니 무슨 100미터 마다 간판 붙여 놨습니다.
가끔은 영어로
가끔은 태국어와 영어로
또 가다보면 태국어로
무슨 보물 찾기처럼 간판 정말 많습니다.
암파와에 홈스테이 간판의 반은 반매아롬 홈스테이 인 듯 합니다.
(물론 또 과장입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억울하게 썽태우 2정거장 전 까지 걸어왔습니다.
그 전에 내릴 걸 때 늦은 후회를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반매아롬 홈스테이의 뒷문
뒷문….
뭐 어찌 간판을 만들었길래 뒷문으로 들어오게 했지 했는데
나중에는 이해되지만 그 당시는 좀 황당 했습니다.
들어갔는데 반기는 사람도 없고 누가 의자에서 컴퓨터 하고 있길래
방 있냐고 했더니
“당연히 없지” 합니다. 그리고 또 컴퓨터를 합니다.
“아! 이런~~~”하고 있는데
영어마을 사람들 수영복 입고 돌아다닙니다.
것도 비키니와 오빠들……
“구경이나 좀 할까?” 하고 뒤 따라 갑니다.
근데 뒤로 들어가서 앞으로 보니 앞으로 강이 보입니다.
오우 좋은데….
방 없다는데 딱히 갈데도 없고 아는 곳도 없고
일단 그 앞에 앉아서 강 구경하고 놀았습니다.
(솔직히 강 구경이라기 보다 떵물에 노는 영어마을 사람들 봤습니다.)
(살짝 뻔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에 노는 애들도 신기했습니다.)
일단 숙소는 없다는데 아는 곳은 이곳 밖에 없고
잠깐 쉬고 싶은 마음에
그냥 노닥거리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 왔습니다.
좀 전에 물은 사람은 아들. 아저씨와 아들이 대화를 합니다.
잘 안 들립니다.
왜…… 영어마을 아저씨들 구경하느라고……
정신차리고 아들에게 혹시 다른 소개시켜줄 만한 곳 있냐고 했더니
오늘은 토요일이라 다 없을 거라 합니다.
그래서 또 죽치고 앉아 있는데 아저씨랑 아들 또 이야기 하더니
다 알아들었습니다. 그때는
“4명짜리 방이 하나 남아 있는데 어떻게 이야기 해 보고 있을 거면
1200밧인데 2명이니까 1000밧에 주라고 한국 사람인 거 같은데
한국 사람들은 다른 곳은 안 알아보고
여기부터 오는데 어떻게 해 줘야 되지 않겠냐고
시간이 벌써 3시 넘어서 다른 곳도 다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아들 와서 영어로 이야기 하는데 다 알아 들었다고 했더니
주인 아저씨 태국 말 할 줄 안다고 왕 좋아하면서 마구 떠드시는데
그때부터 하나도 못 알아 들었습니다.
무슨 태국어 실력이 생존 태국어라 글자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
필요한 것만 보이고 필요한 것만 들리나 봅니다.
근데 1000밧짜리 방이 완전 완전 킹 왕짱 후집니다.
요즘 바트 강세라 한국 돈으로 4만원 인데……
강이 보이는 건물 뒤에 또 건물이 있는데 거기 있는 방입니다.
2층 방인데 말이 4인용 방이지
매트리스 딱 2개 들어가고 컵 2개(4인 실인데 왜 컵은 2개 냐구요)
배개 4개, 이불 2개, 창문 하나, 에어컨과 리모콘
그리고 12개쯤 되는 전구들과 커다란 형광등 하나….
(이 작은 방에 스위치가 2개로 조명 하나는 완전 20평대 입니다.)
참 방안에 문이 하나 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그런 문 아닙니다.
함부로 여시면 낯선 이들과 만나게 됩니다.)
옆방와 연결되는 문입니다.
문을 열면 옆방과 문이 닿고
그렇게 방이 4개가 마주보고 화장실은 하나 입니다.
(공평하게도 화장실이 가운데 있습니다.)
근데 1000밧 이랍니다.
성격 별로 까칠한 편 아니고
아무 대서나 잘 자고 일단 한국사람이라고 챙겨주시는데
(챙겨주셨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앞 건물 강하고 연결되어 있고
그 뒤로 대청마루 있고
해먹있고 여기저기 주저 앉아서 강 볼 수 있고
그게 눈에 밝혀 오케이 했습니다.
이것으로 숙소 문제 해결됐습니다.
다른 곳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니 귀찮아서 안 알아봤지만)
나중에 보니 분홍색 집이랑 보라색 집이라
아주 비싸 보이는 리조트랑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반매아롬 건너편으로도 홈스테이 많이 생겼습니다.
근데 대부분 태국어로만 적혀 있더라구요.
(나중에 한 간판을 뚫어 져라 5분 정도 보고 나서 홈스테이 인줄 알았습니다..)
(분홍색 집은 2인 700밧 이라는데 방이 없었다고 하고
보라색 집은 너무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어 안 알아보기를 잘 한 거 같고
두 곳다 물과 인접해 있지만 일단 대청 마루가 없다는 거
럭셔리 리조트는 경제적인 여건상 생각할 수도 없고
1000밧에 비해 형편없었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 대청마루와 해먹과 여러 가지 것들을 비교하자면
전 반매 아롬이 아주 좋았습니다)
참 반매아롬은 12월 중반까지 예약이 다 차 있습니다.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구요. 요즘은 단체 손님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연락처 남깁니다. 081-856-6861 034-751-245 089-662-9572
반매 아롬에 묵으실 분들은 꼭 확인 하시고 가셔야 할 듯 합니다.
12월 중순까지 간혹 한방 정도는 비어 있습니다.
것도 저의가 묵은 허접한 4인실
분홍색 홈스테이 연락처 입니다. 086-344-7418
2인실 700밧인 것만 알고 아무 정보 없습니다.
여기도 예약 하셔야 방 있습니다.
정보만 올리려고 쓴 글이
그때의 기억이 하나 하나 떠올라 여행기도 아니고 정보도 아니고 일기도 아니고
너무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이 많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올립니다.
암파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암파와를 알게 해준 태사랑에 흔적 남기고 싶어 용기내어 올립니다.
참 사진 찍는것도 찍히는 것도 안 좋아해서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