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직딩의 겁없는 태국자유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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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직딩의 겁없는 태국자유여행기 2

어리버리직딩 2 1565

바로바로 올려야하는데..ㅋ

이튿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대충 세수만 하고 일층으로 내려가 주인장님께서 차려주신 밥을 먹었습니다. 한식입니다. 반찬이 6~8가지정도됩니다. 한국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본인 입장에서는 한국보다 더 잘 차려진 밥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아침을 적게 먹는 터라 한가득 퍼주신 밥 한공기 부담이었죠. ^^ 당장 내일부터는 이게 그렇게 그리워졌다는...

무튼... 아침을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일행과 함께 또 잤습니다. 어차피 계획 짜고 온게 아니니 한없는 여유를 만끽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더운 날씨도 아니었지만 웬지 모르게 몸이 늘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하긴 어제 새벽에 도착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한국은 지금 11신데 여기는 9시라며 서로 좋아하고...ㅋㅋ  늘어지게 한 숨 자고 일어나니 1시입니다.

주인장님 어디 가셨나 봅니다. 길을 물어봐야하는데... 그냥 동네 구경 한번 하자고 하고 길을 나섰는데..어제 택시 타고 들어온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걸었습니다. 태국은 이상한게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습니다. 사람이 걸을 때 그냥 한 곁으로 비껴 걷습니다. 오토바이도 옆으로 씽씽 지나가고..살짝 위험한 듯합니다. 계속 걷다보니 학교가 나오고 학교 앞에서 국수 노점상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걸로 봐서 맛있나 봅니다. 점심때도 됐고 하니 한 번 먹어볼까? 일행과 함께 되지도 않은 말로..거의 몸으로 주문했습니다. 가져다 줍니다. 기대했던 맛이 아닙니다. 살짝 닝닝...뭔 말인지 아실지 모르겠으나...한국에서 쌀국수 먹을 때 느끼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기대하였으나..전혀 아닙니다. 그냥 국수만 건져 먹었습니다. 빨간 음료수들을 먹습니다. 하나만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하나만 달라는것을 각자 하나씩 달라고 들었나 봅니다. 두잔을 가져다 줍니다. 10바트씩이라 그냥 먹기로 하고 맛을 봅니다. 답니다..진짜 답니다..개인적으로 단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두 모금 마시고 일어납니다. 쌀 국수 노점에서 쌀국수 30바트정도 합니다.
 그리고는 또 걷습니다...주인장님께서 역까지 별로 안 멀다고 하는데..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할지...알고 봤더니 반대로 왔습니다. 한 정거장 전까지 걸어갔더라구요.ㅡㅡ... 어쩐지 걸어오는 내내 사람들이 저희 신기하게 쳐다본다 했습니다.  완전 방콕인들 사는 동네를 지나온거였으니...

BTS역에서 one day pass를 120바트에 끊었습니다. 하루 종일 BTS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시암에도 가고 여기저기 가 볼 계획으로 120바트를 쓰기로 한거죠. BTS... 춥습니다.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 틀어대시는지...나름 여름이라고 나시입고 나왔는데 가디건 생각이 간절했죠..현지사람들 긴팔에 자켓 걸친 사람도 여럿 있었는데..어쩔 수 없는 관광객 티를 내고 있는 우리.... 가이드 북 보면서 여기저기 찾아보는 척 했습니다. BTS안은 깨끗합니다. 살짝 좁긴하지만...그래도 교통의 지옥이라는 방콕안에서 이렇게 빨리 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좋았습니다. 씨암에 도착하여 씨암 파라곤으로 들어갔습니다. 고급 백화점....역시 고급입니다. 당최 저희가 살 건 없더군요. 저렴하게 다녀오고자 간 여행인지라...또 춥습니다... 방콕은 어딜 가는..밖만 아니면 다 춥더군요..씨암에서 가고 싶었던...호진.지호부부가 추천한 그곳..망고 탱고를 찾아 가기로 하고 지도를 펼쳤습니다. BTS역에서 정말 가깝더군요..가는 길에 있는 다른 가게에 현지인들이 참 많았는데...현지인이 많이 몰린 곳이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은 했지만..그래도 망고 탱고도 한번은 가보라고 해서...찾았습니다..매장이 그렇게 크진 않더군요..메뉴를 고르는데 한국인 한 분이 말을 겁니다. 한국인이시죠? 네~회사일 때문에 왔다가 아저씨부대 따돌리고 혼자 관광중이라고 합니다. 허우대 멀쩡해 보입니다. 같이 놀자고 하고 싶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분 주스하나 들고 나가시더라구요..ㅎ  저희도 대표적인 망고탱고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100바트..망고에 망고 아이스크림에 푸딩...맛있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망고와 다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망고가 감 맛이랑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ㅎㅎ 망고 드실 때 감 맛을 떠올려보시길.. 

그리고 시암 로드를 그냥 걷습니다. 로드샵이 많습니다. 옷가게나 신발가게도...가격은.. 역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렇게 구경다니다 시암에 또 유명한 맛집인 쏨풍누아를 가기 위해 한참을 헤맸습니다. 지도를 거꾸로 보고 걷는 바람에 반대로 갔다는...겨우 찾아왔더니 이런....줄이 왜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는지...다음을 기약하며 입구에 있는 누디라는 국수집에 갔습니다. 깨끗합니다. 역시 시내에 있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점원이 추천해 준 메뉴로 시켰습니다...제 입맛엔 별로 더군요...싱아맥주도 한잔씩..ㅋ~~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BTS를 타고 에까마이 역에 내렸습니다. 밤이 되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는 터라...그리고 생각해보니 에까마이 역에는 첨이었다는...주인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방향을 잘 알려주시더군요.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골목으로 좌회전 해서 들어가야하는데...어제 공항에서 올때와 반대 방향으로 들어간 듯 합니다. 낮에 걸어 나올 때 보이던 레스토랑이 있어 내렸습니다. 기억을 더듬으로 걸어가는데 레스토랑앞을 지나던 중 생각지도 못한일이....ㅜㅜ

2 Comments
어랍쇼 2008.11.26 13:57  
ㅎㅎ 저도 길치에 방향친데 동지 만난듯... 저도 조만간 가는데 살짝 걱정...
레스토랑 앞에서 무슨일이 있으신겐지...
궁금해욧~!! 담편 언넝올려주세요~!!
왠지 좋은일 같진 않은뎅..( ㅜ.ㅜ <- 복선으로 보아....)
강아지풀잎 2009.01.14 00:15  
아..원 데이 패스 가 있군요...고맙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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