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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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헬로 타이 1

미샬 9 1315

 여행지를 태국으로 정했다.
몇 해 전 유럽을 떠돌며 낯선 곳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상냥한 미소로 도움을 자청했던 잘생긴 독일인과의 인연으로 친구가 되었고 그가 이쁜 타이 여자와 새 삶을 시작한, 진작부터 꼭 오라 몇 번 씩이나 당부를 하던 그 곳엘 이번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 저기 태국정보에 관한 것들을 뒤적이다 태사랑이란 곳을 알게 되였고 그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지역모임(대구짱)에도 참석을 하게 되었다. 여행을 목적으로 만나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침목 모임이라 클럽회원들 모두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드디여 정말 내가 놀 수 있는 터를 발견한 기쁨에 맘이 설레기까지 했다.

생생한 정보를 담보로 맘이 두둑해진 다음 이젠 같이갈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 인물을 하나씩 짚어 보았다.

일차 대상 부모님....두 분 다 70 중반을 훨 넘긴 노령 이시다. 같이 간다면 아마 부모님과 생전 최초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울컥해지고 숙연해 지기까지 해서 그동안 잠자던 효심이 꿈틀 거렸다.이참에 효도나 해 볼까나..

아직도 문화센터에서 같은 연령대를 상대로 그림을 가르치는 엄마는 벌써 몇 번씩 가본 곳 이고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으시다 그러고 아부지는 그런 엄마가 안가면 절대로 따라 나설 분이 아니신지라 내 효심은 결국 빛을 발하지 못했다..내심 다행이다 ㅋㅋ 땡큐 맘마미아...

 다음은 동생, 늦즈막에 시집가 더 늦즈막에 사내애 하나 달랑 낳아 놓고 학군좋다는 대치동 ㅇㅁ에 살면서 온갖 사교육 다 시키느라 멋 부릴줄도 모르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상.

 오래전 영국에 몇 해 있을때,랭기지 하겠다고 찿아와 외로운 타향살이를 함께 했던 기억말곤 여행을 같이한 기억이 없다. 그 때 눈치밥을 먹었다며  이번 여행 때 잠시 털어놓는 것을 보니 나름 가슴에 맺혔던지,..그 때 잘 해주지 못해 미안타 동생아... 그땐 나두 별로 여유가 없었던걸 혹시 아니...

사십이 훨 넘어은 동생은 지금은 언니 동생 사이보다 또 다른 인생동지 이자, 내가 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그럴지도 모를 내 또다른 모습니다.
곁에서 챙겨 주지도 못하고 필요할 때마다 마치 내가 동생처럼 매달리기만 하던 든든한 동생아...이 번엔 언니 노릇좀 해 볼께...

법 없이도 살것 같은, 태평양 보다 더 넓은 가슴을 가진 남편덕에 드뎌 동생은 여행가방을 꾸리고 덤으로 어디로 튈지도 모를 조카녀석까지 데리고 나타났다.















9 Comments
역마살가족 2008.11.21 16:22  
재밌겠다...ㅋㅋ.음하하....어디로 튈지모르는 조카녀석?? ㅋㅋ.,울집엔 두넘이나 있어서..저도 당분간 대리만족에 그쳐야할 상황입니다....언능 써내려가 주세요....~~~!!!
용감한아줌마 2008.11.21 20:38  
조카가 몇살인지??  제가 작년에 조카 데리고 갔다가 참을 忍 1000번은 썼답니다.  그래도 그 조카녀석이 친구들한테 자랑합니다..  "난 우리 이모랑 베낭메고 태국 갔다왔다!! 진짜 여행은 그렇게 가는거야~~" 라고 잘난척 하면서.....
미샬 2008.11.21 21:40  
네...두서 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띄워쓰기, 받침, 다 엉망 이지만 이해해 주세요..
여행기를 쓰는 이유는 저 역시 태사랑 여행기를 읽을 때마다 마치 함께 여행을 한듯 마음이 흐믓했기 때문이고 가보지도 않은 나라에 대한 친근감이 들어서 잠시나마 짜증나는 현실을 잊고 정신적 휴가를 갖을 수 있었기 때문에 글솜씨는 없지만 작은 흔적을 남기고 싶었어요. 
조카는 만 10세 랍니다.
truepenny 2008.11.22 20:22  
안녕하세용? 드림포유 겟하우스 실장입니다. 기억하시죠? 여행 잘하시고 가셨나보네요. 미샬님 너무나 동안이시라 아주 아주 깜짝 놀랐답니다.  동생분도  미인이시구요..하루만 봐서 그렇지만 조카분도 어디루 튈지 알꺼같던데요..다음편 기대할께요~~
미샬 2008.11.24 08:27  
헉!!  방가워라..실장님, 알다마다용....실장님이 제 글을 읽을줄...세상 정말 좁죠,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줄 모르기 때문에 우린 모든 만남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때, 많이 배려해 주시고 잘 챙겨 주셔서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저 역시 미인...이란 멘트도 날려 주시지 ㅎㅎ  이참에 시집 갈지도 모르는데 ㅋㅋ
성굴이 2008.12.09 00:07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야금야금 읽고 있는데...재미있을꺼 같다는 느낌이 팍 오는데요?
저도 2년전에 6살 3살 조카둘 데리고 가족여행을 간 경험이 있어서여...ㅋㅋㅋㅋ
애들 데꾸 다니느라...정신없었는데...여행기 재밌게 잘 볼께요...^^
미네 2008.12.15 10:11  
지금 부터 읽어 나갑니다 기대하면서....
럭키 2008.12.21 23:25  
장문의 여행기 ..
고생하셨겟네요.미샬님 기대하며 읽기시작합니다.
야사관 2009.01.20 17:08  
저두 이제서야 읽어보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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