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뽕짝 아즈매들과 무지몽매 서울 촌놈의 얄라뽕따이 블루스 2
자자~일단 저희가 타고 갈 저희의 일일 애마(?) 블라를 소개합니당~^^
멀리 러시아 블리디보스톡에서 인천 순회공연을 마치고 태국 방콕으로 고고씽하시는..
고속버스내부에 양측 한자리씩 더 붙여 한줄 6자리 좌석배치를
자랑하는 저가항공!!
딱 내 사촌동생 붕붕이 사이즈의 아담한 블라~
공짜로 경주월드 파에톤급 롤러코스터 체험도 가능한..;;;;
나중에 다녀와서 생각한거지만..결국 택스에 뭐에 별시리 큰차이도 없는데..
(뭐..단돈 오만원이라도 우리 개미들한테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 서비스면에선..완전;;;
특히 우리의 핏대선 눈총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발음이 정말 콩글리쉬에 불러도 슬슬 모른척하면서 무서운 레이저를 쏘던 아줌마같은 승무원과..
타이항공의 보들보들 훔치고 싶었던 보라색 센스있는 담요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너무 꺼끌꺼끌해서 무슨 수세미를 덮고 있는 착각을 들게 했던
정말 울 동네 노숙자도 쳐다 도 안볼 누더기 담요!!!!!! --+
후식으로 마시는 사과쥬스 한잔 더 달라고 했다가
고 파란눈을 부라리며 알아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웨이트!”
하며 쏘아보던 뚱뚱보 승무원은 지나갈 때 진짜 *침을 한대 놓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문화인이니 참는다!!!! --+
기내식도 그저 그렇고..;;
자리도 무쟈게 좁다..ㅡㅡ;;
물론......다음에 또 태국에 갈 때도 한푼이라도 싸다면야
이 소시민은
블라를 타야겠지만..;;
그땐 소심하게 쫄아 기다리지 않고
프란체스카의 당당한 카리스마로 그 뚱뚱보를 째려봐줄테다..!!!!! 흥!!
어쨌든 콩만한 블라는 다행히도 추락하지 않고 우리를 무사히 방콕 공항으로 실어다줍니다 그려~ㅎ
우리의 첫 숙소는 그 이름도 유명한 루프뷰~
새벽 1시는 되어서 도착한 것 같은데
너무너무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역시 소문대로 깔끔깔끔!
게다가 매일 방 청소도 해주시고~^^
BUT!!
무지몽매 촌놈님은 첫날 방예약도 안하고 오신지라..
루프뷰엔 남은 방이 없고..
그래서 그 새벽 암도 안 지나다니는 쌈센 거리 여러 숙소를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세명의 남녀가 기웃거린다 ^^;;
영어 울렁증이 있는 오빠의 방을 나름 짧은 영어로 구해주시고
씨도 안 먹힐 애교로 깎아 볼려는 과감한 시도까지 해주시니..
(여긴 태국이잖아..아직 우린 쫌 뽀얗다구~!!^^;;;)
이 오밤중에 무슨 민폐인고..;
(정말 단순하고 간단한 영어 단어 몇 개였지만..외국여행이 첨인 두 사람 앞에서 일단 방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난 구세주가 되었고,,ㅋㅋ 그리하여 이 두 사람은 여행 초반
더머교의 충실한 신자가 되어주신다...)ㅋㅑㅋㅑㅋㅑ
자 이렇게 일단 우리는 방콕에 무사히 도착했고
안락한 보금자리도 마련했고..!!
내일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이렇게 저희 개성 강한 세명의 바보 여행이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