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푸켓패키지여행]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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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푸켓패키지여행] 프롤로그

달춘 15 2618


안녕하세요

늘 태사랑을 비롯한 여행정보 까페에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은 눈팅만 하고 가지만...그래도 중독수준입니다.
-하루에 한번 오전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들어와 여행기나
 호텔정보 보면서 미래의 여행 준비를 해보는 낙으로 살아갑니다.

이번 여행도 사실은 자유여행을 해볼까 하다가
아직은 수준이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 패키지 투어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글재주가 뛰어나고
재미난 에피소드가 들어간 자유여행은 아니지만

패키지에 대한 정보도 드릴겸 용기를 내서 글을 써 봅니다.

아래 후기는 이미 다른 곳에도 올려 놓은 내용입니다만
참고해서 보아주세요...

다음에 가고싶은 여행지는 파타야인데..
꼭 낫티님을 이용해서 가보고 싶네요...

낫티님 홈페이지도 많이 들락거리며 좋은 정보 얻었는데
패키지로 가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공심채님께서 선물해주신 아이콘오브타일랜드 요왕님의 역작
읽고 또 읽고 하며 갔더랬어요...자유여행은 아니지만
대가족 이끌고 가며 많은 도움 얻었다는...

그에 앞서 잠시 저희 가족의 여행사(?) 및 여행관(??)을 잠시 소개해볼까 합니다.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다른 분들께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흘러 듣듯이 이해해주세요




#1. 2003년 8월 동남아  3개국 순방 패키지여행 시작

    ㅇ 참가자 : 호디아빠, 아버지(41년생)
       -호디아빠 : 2000년 출장으로 난생처음 외국(미국)을 다녀온 것을
                        비롯해서 여러곳 자유여행을 경험한 상태
       -아버지 : 20대 원양어선 말단 갑판원으로 엄청난 고생을 하며
                 세계노동을 함(여행 아님)

    ㅇ 형  태 : 30명 이상의 대형패키지

    ㅇ 방문지 : 태국, 싱가폴, 홍콩(7박9일이었던 것 같음)

 

    ㅇ 당초 아버지 혼자 여행을 보내드릴까 하다가
       내성적인데다가 다른 분들은 모두 짝으로 오시는데
       홀아비 혼자 가시면 주눅드실까봐 동행하기로 하였음

 

    ㅇ 결론적으로 아버지와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아버지를 비롯해서
       어른들 혼자 보내지 않기로 결심함

 

    ㅇ 대부분이 50대 후반 이상이셨는데
       -처음부터 해외경험이 많은 그룹(A)과
        처음인 그룹(B)으로 나뉘기 시작함
        (당연히 아버지와 저는 처음그룹(B)에 속해버림)
       -식사에서 쇼핑까지 자연스럽게 따라하고 즐기는 A그룹에 비해
        B그룹 분들 우왕좌와하시는 것은 기본이고
        즐기기보다는 눈치보기 바쁘심
       -은근히 가이드들도 조금 있어뵈는 A그룹만 케어하기 시작함
       -자연스럽게 B그룹과 어울리면서
        제가 가이드 아닌 가이드 해드리기 시작함
        (당시 태국은 몇번 다녀온 상태)
       -B그룹 분들 저랑 친해지자 저마다 사연 많이들 늘어놓으심
        (자식들 자랑 엄청하십니다..ㅜㅜ)

 

    ㅇ 우리 아버지 그나마 제가 있는데도 잘 어울리지 못하시더니
       끝에가서는 조금 나아지셨습니다.

 

    ㅇ 그 사람 많은 태국 밤거리와 홍콩 야시장 등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져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B그룹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 줄거라고 옵션 쇼핑은 물론 야시장 투어에서
       말이 안되어 동동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절대 어르신들만 보내드리지 않기로 결심함

 

    ㅇ 패키지를 끝내고 공항에 내렸을 때 A그룹들과 달리
       B그룹분들 자녀분들은 다들 공항으로 픽업 나옵니다.
       B그룹분들 자녀들을 만나자 마자
       여행 아주 편하고 재미났다고 자랑하십니다.
       (제가 보기에는 고생만 하셨는데...)
       그리고 저를 자녀분들에게 소개시켜 주며
       "이 젊은이 덕분에 아주 편하게 여행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셔서도 잘 들어갔냐며 전화주십니다.
       아버지랑 아들이 둘이 여행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며...
       당신들도 다 아들, 딸들이랑 여행하고 싶으시다며...


    ※ 와이프랑 2004년 결혼하면서
       1년에 한번은 꼭 해외여행 다녀오자고 약속함
       그리고 되도록이면 가족모두가 가자고 함
       '05년 호디가 태어나면서  05년 계획은 포기하기로 함

 

#2. 2006년 8월 북경 패키지 투어

    ㅇ 참가자 : 호디 아빠/엄마, 호디, 아버지, 장인(47년생), 장모님(53년생)
       -호디엄마: 월드컵이 열리는 해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패키지 다녀옴
                  그후 신혼여행 때 나랑 푸켓을 오고는 이번이 3번째
       -호디: 태어난지 15개월만에 최초 해외여행 시도하는 딸아이
       -장인/장모: 호디엄마랑 패키지 다녀온 뒤
                         동네계를 통해 앙코르왓 다녀온게 전부
      

    ㅇ 형  태 : 25명 정도의 패키지
    ㅇ 방문지 : 북경, 만리장성, 용경협(춘휘원호텔)

 

    ㅇ 당시 직장생활을 하던 와이프의 휴가에 맞춰 가느라
        극성수기에 아주 비싼 가격으로 감(인당 100 수준)

    ㅇ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여 비행시간이 짧은 북경을 선택

    ㅇ 15개월 아이를 동반한 여행
       사돈지간에 처음 가는 여행
       찌는듯한 한더위에 가는 여행
       북경에 대한 정보가 없는 여행
       등이라 걱정을 많이 했으나 결과는 만족

 

    ㅇ 15개월된 호디는 그룹내에서는 물론
         현지인들과 투어객들의 사랑 독차지

    ㅇ 북경패키지는 여름에 갈 곳이 못되고(엄청 더워요)
       장거리 여행이 많아 쉬 지친다는(차를 탔다 하면 최소 2시간...)
       단점이 있지만
       먹을거리가 괜찮고 볼 것이 많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ㅇ 다음에 또 가라고 한다면 ~ 글쎄요

 


#3. 2007년 5월 하이난 패키지 투어

    ㅇ 참가자 : #2와 동일

    ㅇ 형  태 : 15명 내외
    ㅇ 방문지 : 하이난(애드리리조트)

 

    ㅇ #2에서 대가족여행에 자신감을 얻은 저희는
       자유여행까지는 못 가더라도
       좀 더 여행을 여행답게 업그레이드 해서 가자는데 뜻을 모으고
       패키지를 중심으로 탐색함

 

    ㅇ 그러다가 고른 곳이 하이난
       -일단 비행시간 4시간 맘에 듭니다.
       -날씨 좋았습니다.
       -호텔이 5성급이라 맘에 듭니다(실제 모든 룸이 스윗 형태...)
       -최고로 좋았던 점은 자유시간 많고 패키지 일정이 빡빡하지 않다는 점
        참고로 패키지 투어 11시 30분에 모여 점심먹고 일정 시작하여
        편안한 온천, 해변자유시간 등을 주로 하고 저녁먹고 7~8시면 끝납니다.

 

    ㅇ 하이난 여행_패키지 여행하시는 분들께 강추입니다

    ㅇ 무엇보다도 훌륭한 가격(기본옵션 포함...35만원)이 맘에 들었습니다      

 

    ㅇ 지금도 아버지, 장인/장모님은 물론 애까지 그때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 착한가격에 자유스런 패키지 다시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

 

    ㅇ 상세한 사항은 여행기로 써볼까 합니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도움이 될까 해서요...

 

 

#4. 드디어 이번에 다녀온 2008년 11월 푸켓 패키지

    ㅇ 참가자 : #2 참가자에 호동(호디동생/남), 처형이 참가합니다
       -호동; 8개월로 우리가족 최연소 여권소지 및 해외여행 시작합니다
       -처형; 중국어 전공으로 늦게 대학원에 진학, 현재 임용고시 시험보고 대기중입니다
              중국 여행 많이 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ㅇ 형  태 : 31명 대형 패키지
    ㅇ 방문지 : 푸켓(피치 블라썸리조트)

 

    ㅇ 올해 호동이가 태어난 관계로 해외여행을 미룰까 생각하다가
       그래 거르지 말고 나다니자 해서 여행 결정합니다.
      
    ※ 참고로 저희 가족 과소비 이런거랑 거리가 멉니다
       와이프랑 둘이 다른거 아껴서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하는 좋은 추억 쌓자는 취지하에
       어렵게 어렵게 모으고 모은 돈 투자해서 여행 다니기로 했습니다.

 

    ※ 저희 집안의 장손이었던 아버지는 원양어선 타시다가 저 태어나고 나서
       평생 철도 기능직 말단 공무원 하시면서 온몸이 부서져라 일만 하셨습니다.
       10급 임시직으로 들어갔다가 명퇴하시면서 8급이 되었나 그랬습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기차여행하면 가끔씩 노란 작업모에 바랜청색의 작업복 쓰시고
       땡볕에서 일하시는 분들...
       저희 아버지랑 함께 일하셨던 분들 중 대부분이 정년 못 채우셨다고 합니다.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신 분들...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서
      
       내가 돈 많이 벌면 꼭 편하게 모셔야지 했는데...
       어쩌면 그러는 사이에 아버지는 하루하루 늙어가실 것 같아
       아버지랑 살면서 애들이랑, 와이프랑, 그리고 장인/장모님등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드리자는 생각에 되도록 여행은 어른들과 함께 하자 생각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랑 #1의 해외여행시 싱가폴 공항에 내릴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밖을 바라보면서 옛날 고기배타고 여기 들어올 때는 참 고생 많이 했는데
       아들 덕분에 비행기타고 다시 온다고 하시면서...눈이 그렁그렁 하시더라구요
    
       우리 장인/장모님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두분다 형제 많은 집안의 장남, 장녀로 태어나서 여태껏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신 분들이십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 딸 잘 길러 저랑 짝 지워주신게 고마워
       잘 해드리자고 결심했지만 역시 저희 장인/장모님이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시는 것도 아니고해서

       사돈끼리 어색하네 안하네 이런 것 떠나서
       애들이 있으니 어르신들이 더 고생이네 아니네 이런 것도 떠나서

       시집오자마자 홀아비 시아버지 모시고 애 둘 낳아 길러가는 아내의 따뜻한 마음 하나 믿고
       드디어 3번째 대가족 패키지 여행 떠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서론이 꽤 길어졌네요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결론적으로는 미혼이신 분들은 부모님 모시고
결혼하신 분들은 양가 어르신 모시고 여행 떠나 보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서로의 따뜻한 마음 느낄 수 있고
추억도 만들어 오래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실 겁니다.

 

처음에는 젊은 너희들끼리 가라시던 아버지, 장인/장모님
이제는 거의 여행 매니아 되어 가십니다.
-너무들 좋아라 하세요...
잠자리는 물론, 식사 하나하나 여행의 맛을 제대로 보고 즐기십니다.

 

자유여행이라면 더 좋지만
안되면 패키지도 괜찮습니다.
-다음부터 전개할 이번 패키지 여행도 참고해주세요

 

제가 애 둘을 챙기느라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

대신 되도록 상세하게 여행기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 여행 1일차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고맙습니다.


 

15 Comments
유니스98 2008.11.30 22:35  
효자세요.. 우리아버지 모시고도 빨리 가야하는데, 저 부담될까봐  해외는 번거롭고 싫다시지만 ..그렇게 사양하시는것 조차 맘이 아픕니다.  저도 빨리 억지로라도 모시고 가야겠어요~
예점마 2008.11.30 23:30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저도 내년엔 남편과시엄니 시아베 모시고 딸래미랑 한번 가고 싶은 효심이 발동 되네요 ...
아리바리 2008.12.01 00:31  
아....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훈훈한 글에 감사....
달춘 2008.12.01 09:22  
감히 효자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구요...그냥 범사에 감사하고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특히 다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어쨌거나 몇일 차이로 이번 태국 사태를 넘길 수 있었다는게 고맙더라구요....제가 여행한 기간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였거든요...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junggane 2008.12.01 11:22  
훈훈하네요*우리네부모님들자식이뭐해드릴려하면
돈걱정에*됏다하시는분들이에요
필리핀 2008.12.01 13:35  
간만에 보는 효도여행기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늘 행복이 넘치는 가정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정석 2008.12.02 18:58  
가슴이 찡하네요..재미난글 기대하겠습니다. 화이띵!!!
달춘 2008.12.02 21:34  
필리핀님/ 순전히 제가 가족여행기를 효도여행기로 만들어 버린 것 같네요...^^ 울 와이프가 보면..."무슨 얼어죽을 효도여행" 이라고 하겠지요...그나저나 저에게는 참 좋은 추억이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패키지라 가족들에게 좀 여유를 못 드린 점은 아쉽지만요
에뜨랑제 2008.12.02 22:20  
저도 지금 부모님여행 보내드리려고 계획중인데 달춘님 글 읽고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어요..전 별루 좋은 딸이 못되어서 여행 같이 가도 넘 자신 없는데 달춘님 글 읽고 웬지 자신감이 생기고 나도 부모님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기네요..감사합니다*
달춘 2008.12.03 08:32  
에뜨랑제님/ 그런 결심을 하셨다니 반갑습니다..저보다 더 잘 모시고 다녀오실 수 있을 겁니다..좋은 여행 하세요
여행쪼~아 2008.12.03 13:27  
아...멋진 계획이십니다^^
진정...반성합니다
달춘님!!복많이~~받으실겁니다
여행쪼~아 2008.12.03 13:35  
진정...반성합니다
달춘님!!복많이~~받으실겁니다
네우스 2008.12.04 17:27  
멋지네요.. ^^  제가 항상 꿈꾸는 여행입니다.
먼저 3형제 여행을 떠나봤는데..^^  가족끼리의 여행..
이거. .참 좋더군요..ㅋㅋ
s0lov3 2008.12.08 22:46  
정말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잘 보겠습니다.  ^^
달춘님 멋져요~!
김민석옹다 2009.03.25 10:18  
와우...늦게나마...읽어 글을 남깁니다.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해지는 이유는 몰까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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