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타이 10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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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타이 10 (완결편)

미샬 20 1390
카오산 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한식으로 먹기 위해 "장터" 로 갔다.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사장님을 깨워 밥달라 졸랐다.
늦도록 사업 얘기로 술을 마셨다며, 아직도 꿈 속에서 대화중 인듯한 얼굴에 젊은 사장님의 그동안에 고초를 들으니 그곳에서 몇 달 같이 장사 하면서 좀 도와 주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라볶이, 떡만두국, 라면...우린 마치 다신 한국음식을 못 먹을 사람들 처럼, 아침부터 이케나 시켜서 먹었다.
손 큰 젊은 사장님이 얼마나 많이 주셨던지....
부디 대박 터지길...

동대문에 들러 하직 인사?를 나눈후, 위간과 핀이 와, 우린 카오산을 떠났다.
무슨 쇼핑센터엘 들러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방콕 시내에서 좀 떨어진 위간에 집 동네로 옮겨 그곳에 도자기 공장을 갔고 우린 그곳에서 많은 선물을 샀다, 꽤 정교한 핸드 페인팅으로된 타이 전통 도자기 인데 나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같은 물건이 꽤 비싼 가격에 붙어 있는걸 봤다.
 
근사한 식당에서 스테이크 저녁을 먹은 후, 위간과 핀에 집으로 돌아와 우린 정말 오랫만에 많은 얘기들로 날을 샛다.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둔 위간에 행복한 미소에서 뒤늦게 찿은 행복을 그가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에 행복은 나에 행복이다.
이렇게 기쁜 얼굴로 다시 볼 수 있으니까.

다음날, 우린 악어쇼를 관람했고 강가에 있는 시장엘 갔는데 토요일 이라 정말 많은 인파로 붐비는 시장은 온갖 종류에 먹거리로 넘쳐났고 난 거기서 말린 과일을 사고, 타이과자 몇 개, 타이국수 먹을 때 꼭 필요한 양념장을 샀다.

다시 도자기 공장에 들러 몇 개 더 사고, 로즈가든 이란 곳에 가 시간을 좀 보낸 후, 집으로와 샤워를 하고 이젠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출국은 자정이지만, 러쉬아워를 피해야기 때문에 저녁6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까지 태워다 준 위간과 핀이 집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했을 때 우린 공항 면세점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인천, 이른 아침에 날카로운 새벽공기가 폐부를 시리게 찌른다.
"이모 안녕히 가세요" 대구행 리무진 버스안 까지 올라와 인사한 샤논은
 엄마와 마중나온 아빠에 손을 잡고 행복한 영화에 엔딩 씬 처럼 사라지고
난 피곤한 눈을 감는다.

처음부터 여행기를 쓸 생각 하지 않았읍니다.
돌아와 다시 여전히 태사랑 여행후기를 읽으며 나름대로 후유증을 달래고 있었는데,갑자기 나도 쓰고 싶어져서
그래서 사진을 쭉 훌터 봤는데 도저히 함께 올릴만한 적당한 사진이 없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찍어대서 내용과 맞출만한 적당한 사진을 찿을 수가 없었읍니다.
그래서 사진 없는 여행기를 쓰게 된거였읍니다.

그동안 사진도 없고, 처음 기대? 만큼 별 재미도 없는 여행기를 그래도 쭉 읽어 주신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그리구 제게 꾸준한 용기를 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단 인사로 제 여행기를 마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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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회원님들 모두 다 즐거운 여행 많이 하시구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 Comments
바로 2008.12.06 21:21  
미샬님 여행기 잘 봤습니다.
조카와의 여행이 조금은 불편스러웠을지라도 그 조카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그런 여행이었을거 같으네요...
다음에도 여행하시면 여행기 올려주세요~
건강하시구요`
아만다 2008.12.06 22:24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고생하셨구요...담에 더 재미난 여행기....^^

무척 미인이십니다....ㅋㅋ
안소니 2008.12.06 23:52  
같은 동향이라서라 아니라,조금은 작위적이지 않은 리 프레쉬한 글이 맘에 다가와
수년만에 처음 댓글을 답니다.조미료없는 미샬님글 잘읽고 갑니다.
차기 르포도 기대할께요.
미샬 2008.12.07 14:01  
네...여러분들 부족한 제 글 읽으시고 마지막 제 체면?도 세워 주셔서 무한 감사 합니다.
위기가 좀 풀린 태국은 지금 여행상품이 거의 다 저가 랍니다..틈새를 노려 함 다녀들 오셔요.
우린 모두 지구별에서 소풍중 입니다, 다들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길....
아직 가보지 못한 수많은 곳 들에 제 발자국을 어서 찍으러 가야죠,,
고향은 서울인데 대구로 발령을 받고 내려와 벌써 10년 입니다. 아직도 사투리 할줄 몰라에.
조미료 없는 현장 르포, 차기편....내년쯤...
수 년 만에 다신 댓글은 제 가슴에 금메달로 걸려 있읍니다...
미인....부끄럽습니다만, 기분 좋습니다. 세월을 비껴갈 수 있는 행운은 없나 봅니다.
자꾸 눈가에...더 늙기 전에 어디 등어리 긁어줄 사람 찿아야 할텐데..에고..내팔자..
여러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좀 더 행복한 내년 맞이 하시길 기원 합니다.
고구마 2008.12.07 15:11  
헬로타이 완결편이군요.
여행기란게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읽는 사람은 십분 남짓에 읽어내지만,쓸때는 그 몇십배의 시간이 든다는거....
여행기 써보신 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 아주 멋있네요. ^^
고향은 서울인데 대구에서 십년차시군요. 전 딱 그 반대예요. ^^
등어리 긁어줄분도 빨리 만나시길~~
미샬 2008.12.08 08:23  
감사합니다...단순한 여행기 하나 올리는데도 이렇게 힘드는데,타쿠웅,레오나,속빠진만두피,
어랍쇼,드림드림소다 등등 께선 글솜씨가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그분들 때문에 힘들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유익한 정보 많이 올려 주시고, 행복한 서울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볼매 2008.12.08 19:46  
혹시...여행작가 이신가요...읽는 내 내 마치 함께 여행을 다닌것 처럼 아주 생생한 느낌을 받았읍니다. 다음에도 멋진 여행기 꼬~옥 올려 주세요.
시원 시원하니 멋지게 생기셨네요...
등어리 긁어줄 멋진 분도 꼭 만나시길 바래요...
타쿠웅 2008.12.08 20:29  
눈가의 주름은
황우석 형님 (즐기세포 제대로 만드셔서 생착잘되는 지방즐기넣음 주름 없어지겠죠!)
께 맡기시고...

좀 더 여행하시면서 무언가를 얻는 미샬님 되시길...

-꾸벅.. 잘 읽었습니다.-
미샬 2008.12.08 22:18  
끝까지 제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꾸벅..
그렇게 자~알 생기신 젊은 오빠가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영광" 입니다.
줄기세포 언제나 실용화 되려나...주름도 자연스런 현상이라 그냥 그대로 괜찮은거 같아요.
네...좀 더 다니면서 가슴 뜨거운 인간애를 많~이 느끼고 싶어요.
성굴이 2008.12.09 01:16  
잼나게...정말 조미료 없이 담백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사진 보니 미인이시네요...^^
정말 여행기를 올리는건 용기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아...낼 당장 방콕으로 뜨고 싶네요...ㅠㅠ
여튼...날 추운데...건강하시구요...!
다음에도 담백한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미샬 2008.12.09 08:28  
감사합니다...[조미료 없는 글].. 신종유행어로 지금부터 띄우겠읍니다.ㅋㅋ
안소니님 작품입니다.ㅋ~
네...얼굴 볼 수 없는 온라인상에 대화창 이지만,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작업 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서 대화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
다음 여행할 때는, 여행기를 염두하고 멋진 사진도 많이 찍어 오겠읍니다.
어데를 가시던 좋은 시간,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유쾌한씨 2008.12.09 20:30  
야근 중인데 그만 일도 뒤로하고 싹~다 읽어버리고 말았네요 ^^;;;;;;;;;;
즐겁고 재밌게 잘봤습니다. (_ _)
미샬 2008.12.09 22:27  
저런....잘 하셨어요 ㅎ~..
년 말 이라서, 무척 바쁘신가봐요... 올 한 해 차분히 정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 해엔 더욱더 행복한 시간들 많이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부족한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읍니다. (_ _)
어랍쇼 2008.12.10 17:57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용~!^^
님글 읽은동안.. ' 나도 태국에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
(완전 소심하기에...;;;)
그리고 ' 나도 나좀 태국에 델고 가는 이모가 있었으면... ' 하는 바램 또한~ ㅎㅎ
긍데 증말 미인이세요~!!
줄기세포 따윈 필요 없겠는뎁쇼??^^
미샬 2008.12.10 22:49  
어랍쇼님에 글 읽으면서 무척이나 부러웠답니다...함께 여행다닐 멋진 신랑이 없잖아요 ^^!
젊음은 아무런 치장이 없이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 이죠, 게다가 그리 예쁘게들 생기셨으니 ..그대들 앞에 펼쳐진 빛나는 무대위에서 부디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함께 나누지 못하는 행복은 별 의미가 없답니다.
어랍쇼 2008.12.10 23:16  
미샬님은 아직(?) 쏠로이신듯 한뎅...
전 그게 너무 부럽네요.. 자유롭고 구속되어있지 않잖아요~
글구 예쁘게 생겼다뇨..ㅎㅎ 괘니 모자이크 했겠습니까?? ㅎㅎ
안봤으면 말을하지 마세요~ ㅎㅎ
자유일땐... 자유의 행복과 소중함을 못느끼죠...ㅠ.ㅠ
미샬 2008.12.11 09:19  
어떠한 행복이던 그것을 지키기 위한 희생은 꼭 있기 마련인것 같아요...
많이 사랑하시고 많이 행복 하시길 바래요..
모자이크 넘어, 싱그런, 사랑스런,상큼한 여름 사과맛 같은 이쁜 모습이 보이는걸요...

제 자유?에 소중함을 잘 알고 있지만, 다정한 커플을 보면 부러운건 어쩔 수 없답니다.
jinalove 2008.12.12 14:12  
정말 동안이신데다가 미인이시네요..^^
여행기 읽다 보니 여행도 많이 다니시는듯하고..
정말 삶을 즐겁게 사시는 분인듯해서 부럽네요..ㅎㅎㅎ
님 여행기 읽으며 대리만족한 1인 이었음돠~~^^
미샬 2008.12.12 21:17  
잠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셨다니 다행 입니다.^^*
저에 첫 해외 나들이는 1986년 14시간 넌스톱 중동행을 시작으로 지금껏 진행중 입니다.
그당시만해도 그리 쉽지 않은 나라를 갔었죠..아프리카(케냐)엘 가보기 전까진 무척 더운줄 알았는데,
2월에 비내리는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서야 아프라카도 추운 겨울이 있다는걸 알았답니다.
세상은 넓고 가볼 곳은 많고, 전 지금 다음 여행지에 대한 공부? 중 입니다.
다가오는 새 해를 잘 맞이 하시고 부디 행복 하소서~~
야사관 2009.01.20 17:06  
미샬님 글잘보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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