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4 푸켓-방콕
아침에 눈뜨자 마자 하나투어에 전화했다. 담당자와 전화를 하니, 호텔을 컨펌할건지 아닌지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집으로 전화를 했고 엄마와 통화한 후 엄마가 호텔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사실 부모님껜 싱가폴 간다고 거짓말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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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Sathorn Saint View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체크아웃 후 택시를 불렀다. 시간은 없는데 리셥션에서 불러준 택시가 안온다. 그런데 옆에서 한 무리의 프랑스 아해들이 자기들도 공항 가는데 같이 봉고 타고 가자고 한다. 리셥션에 택시를 취소해 달라고 말하자 갑자기 친절했던 언냐가 무섭게 변하면서 소리 지르며 안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커미션 받는 관계인 듯 하다. 이래저래 택시에 300밧이라는 거금을 취소비로 내고 같이 봉고 타고 같다. 300밧 넘 아깝긴 하지만 택시 탔음 600밧 내야 했으니 어쨌던 반을 아낀 셈이다.
6명의 프랑스 아해들은 가는 동안 쉬지 않고 떠들어대었다. 한동안 프랑스에서 산 적이 있어 그들의 대화를 이해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이해가 안 된다 -.-; 이력서에 불어 가능 부분을 삭제할 때가 온 것인가… 대략적인 대화 내용은 태국 아가씨들이 왜 서양 할배들의 애인 노릇을 하는가였다.
에어아시아에 타고 방콕에 내렸다. 어제 방콕 공항 홈피에 들어가 공항리무진 버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층 8번 출구에서 탈 수 있고 가격은 150밧이고 에어아시아 탑승객은 뱅기에서 140밧에 살 수 있다. 실롬행 버스를 타고, Sathorn Saint View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홀리데인인 정류장에 내렸다. 내려 택시를 잡고 호텔 주소를 보여주니 모르겠단다. 호텔로 전화해 택시 기사와 통화를 하게한 후 택시에 올랐다. 아무래도 기사 아저씨 호텔 위치를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길가는 사람마다 다 묻고 호텔과도 한번 더 통화를 했으나 아저씨 뺑뺑 돌다가 이상한 골목에 날 내려 주고선 호텔 직원이 여기로 나오기로 했다고 말하고는 내빼신다. 당황스럽다. 다행이 Sathorn Saint View는 50m정도 떨어진 거리에 정말 찾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
600밧짜리 스튜디오를 선택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이 작은 건 별 불만 없지만 너무나 낡았다. 청소 상태가 나쁘다기 보단 너무나 낡아서 지저분하다. 게다가 수건이나 휴지 같은 어메니티도 전혀 없다. 프론트에 얘기하니 나중에 주긴 했다.
숙소에 단 일초도 더 있기 싫어져 옷을 갈아 입고 밖을 나서려는 순간 샌들 고리가 툭 떨어진다. 젠장…… 결국 다 입은 옷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른 샌들을 신고 고픈 배를 부여잡고 숙소를 나섰다.
수라삭 역에서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contacts" />지상철을 타고 내가 방콕에서 젤로 좋아하는 씨암 파라곤 푸드코트로 향했다. 온갖 가판대에서 이것저것 군것질 하고 나니 급 기분 업된다… 단순하긴 ㅡ.ㅡ;
유난히도 귀소 본능이 강한 관계로 이날도 어김 없이 일찍 숙소로 향하려 했으나, 수라삭 역에 내려 그만 다른 출구로 나가 길을 잃었다. 날은 이미 어둡고 영어는 안 통하고 호텔을 찾아가는 약 20여분 동안 어찌나 공포에 떨었던 지 일어나자 마자 바로 숙소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