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전과는 달리...
자유로운 행색
여유로운 걸음
그리고...그때는 없던 길위의 지루함
그때는 없던 부조화의 닌빈Ninh Binh.
어수선한 길
어지러운 기억
힘겹게 찾은 짱안TrangAn 나루터에서 만나는
33개월 전의 무더운 노동
33개월 전의 기다림
33개월 전의 감탄
그리고...그때는 없던 그리움
그때는 없던 초라한 바이딘Bai Dinh.
유일한 33개월 전의 기억
땀꼭 들판에서 만난 '천사'
그녀의 집터마저 사라지고...
그때는 없던 선명한 기억이 주는 잔인한 상실감
그때는 없던 갈증.
물과 돌의 조화는 여전하지만
인심이 바뀐 것도 아니지만
마음이 움직인 만큼
생겨나는 그때는 없던 그 무엇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