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를 찾아서 - 14. 흔적의 기록 in 동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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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를 찾아서 - 14. 흔적의 기록 in 동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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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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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레NhatLe강변의 탐토아TamToa성당에는 전쟁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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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1886년에 세워진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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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65년에 미군의 공습으로 거의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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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슬픔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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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레강은 동허이DongHoi를 가로질러 남중국해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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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흔적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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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허이 시장에 쌓여가는 흔적은 비릿하고 축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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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란하고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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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어둠이 흔적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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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람이 흔적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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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의 숭고함마저 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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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왕조의 흔적도 낫레강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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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은 사각형태의 해자와 함께 1812년에 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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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을 거치며 2채의 성루와 총탄의 흔적이 박힌 약간의 성벽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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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재구성하는 복원사업이 진행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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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년 동안에 담긴 시간의 깊이를 담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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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남긴 흔적을 찾아 꽝푸사구QuangPhu sand dune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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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토아 성당에서 강변도로를 타고 7km 정도 북쪽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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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한적한 낫레Nhatle 해변이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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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바람이 모래를 옮겨 언덕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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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할 수 없는 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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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할 수 없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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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할 수 없는 모래를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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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람이 모래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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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식수원인 바우트로BauTro호 마저 잠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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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남긴 흔적을 따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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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세함에 경외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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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을 범힐까 싶어서 함부로 밟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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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임에도 바람과 모래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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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미끄러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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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유쾌함을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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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남긴 흔적에 그들의 환호가 보태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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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부러움이 보태어질까 싶어 뒤돌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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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언덕 너머로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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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속으로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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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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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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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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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감정도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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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도 빨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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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대기의 온도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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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에 있는 볼거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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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빈도로 마주치는 눈길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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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온도의 호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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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 다녔던 모든 흔적마저 편안함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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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이 불편해질 때 떠나야겠다.

 

 

10 Comments
역류 2019.09.28 11:38  
동허이, 꽤 괜찮은 곳 같아요. 도시 규모나 할거리나 사람들이나 딱 제 사이즈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국수 한 그릇 비우고 길을 떠납니다.
비육지탄 2019.09.27 21:06  
송구 합니다만..
쫓 입니다
ㅋㅋㅋ
역류 2019.09.28 11:39  
아하, 하나 배웁니다 ㅋ 감사~~~
필리핀 2019.09.28 13:00  
제 생각에서는
여기서는 "좇는다"가 맞을 거 같은데요? ㅎㅎ
타이거지 2019.09.28 16:09  
필리핀님..거지..주거요 ㅠㅠ
웃다..울다하면 안 된다던데 ㅠㅠ
요즘 심경의 변화가 있으신지..부들부들~~여들여들~~
싱글벙글^^ 예전보다 유머러스 감각이 더 높아지셔서..좋킨 좋은데..
거지 배꼽이 간당간당~~ㅠㅠ
비육지탄 2019.09.29 09:32  
헙 ㅎㅎㅎ 그런거 같아요
grace72 2019.09.27 23:52  
역시나 동허이도 다시 들러야 할 곳이었어요ㅠ 꽤 여러 번 갔다고 생각하는데도 못 본 모습 투성이네요. 좋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역류 2019.09.28 11:41  
동허이, 좋은데요^^
왜 다들 동허이 동허이 하시는지 와보니 알겠더군요. 조용히 숨어있는 진주같은 곳!
타이거지 2019.09.28 16:14  
사진 주금입니다^^
전 그 유명한 다낭보다 후에가 좋았고..
달랏과 함께 동허이를 주머니에 넣어 봅니다^^.
라이딩은 체력 소모가 클 것 가타여.
소식하시니..자줒자줒 마니 드세욧..우헤헤~~^^
역류 2019.09.28 17:07  
방금 후에에 도착했습니다.ㅋ
여기서 무비자 만료일에 맞추어 라오스로 넘어가려고요.
라오스로 오토바이와 함께 쉽게 넘어가는 국경이 이 근처이다 보니 올해에만 후에를 다섯번  방문한 것 같아요.그래서 느릿느릿 어슬렁거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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