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태국여행> 여섯째날, 아유타야 탐방기
광란의 질주, 방콕의 교통수단 뚝뚝이
태국은 내가 여행을 하러 오게 된 가장 큰 세 가지 이유중에 이미 5일째 되는 날까지 두 가지를 선물했다.
이제 오늘이 그 마지막 이유, 아유타야 유적지를 보러가는 날이다.
7시 기차를 타기 위해 나는 5시에 일어나서 꼼꼼히 자료를 정리하고 애들을 깨워 밖을 나섰다.
이른 아침 6시. 뚝뚝이를 타고 훨남퐁 역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숙소근처에서 뚝뚝이를 잡아 훨남퐁 역으로 향했다.
굉장한 스피드로 도로를 휘젓는 뚝뚝이기사. 굉장한 운전실력이었다.
#1. 광란의 뚝뚝이 질주. 흔들리는 뚝뚝이 안에서. 정말 빨랐다.
덥고 사람많은 지옥같은 태국의 3등급 열차.
6시20분. 훨남퐁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태국의 교통수단 중에 안타본건 기차뿐이다.
20B에 6시40분 출발 8시25분 도착하는 아유타야행 3등급 열차를 탔다. 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3등급 열차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서슴없이 3등급 표를 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등급열차는 좀 더 편하다. 가격도 2B 차이였다-_ㅠ)
오우, 굉장히 덥고 딱딱한 의자. 선풍기 바람은 나한테 오질 않았다. 고생좀 하겠구나ㅠ
#2. 아유타야행 기차역.
#4. 기차에서 내려다본 기차역
#5. 깔끔한 열차 내부. 이 사진을 찍고 우리는 3등급 칸으로 쫓겨갔다. 3등급 칸인데도 앉을 만 하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1등급 객실이었다. 그럼 그렇지;;
#6. 멋도 모르고 탔었던 아유타야행 1등급 칸에서. 3등급 객실로 쫓겨간 다음에는 너무 더워서 사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최초 태국의 왕국의 포스를 짐작하게 하는 엄청난 규모의 아유타야
수많은 사람들 속에 끼어 2시간가까이 달린기차는 8시30분. 아유타야에 도착했다. 옆에 앉은 태국인분들의 도움으로 아유타야에 제대로 내렸다.
분명 역 앞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을텐데 없었다. 지도보고 무작정 우리는 첫 목적지인 왓 프라 마하탓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7. 길을 물어본 한 아저씨 등에서 익숙한 문구를 발견했다. 앗! 숙명여자대학교 의류학전공?-0-;;;
우리는 태국에서 지내면서 많은 한국어가 써진 옷을 봤다. 어떤 빨간 조끼엔 단결투쟁이라는 문구가, 어떤 아저씨 옷에서는 예수믿으세요 라는 글자가 크게 써있었다.
하나하나 모두 목이 잘려나간 불상들
첫 목적지 왓 프라 마하탓에 도착했다. 제일 크고 대표적인 사원이라 그런지 묻고 물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왓 프라 마하탓. 머리가 잘려나간 불상들, 바닥에 나뒹구는 불상의 머리들은 아유타야왕국의 참혹한 패망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8. 왓 프라 마하탓 퍼레이드
#9. 세월에 묻혀버린 과거를 대변하는 왓 프라 마하탓의 대표적인 불상인 나무 뿌리에 감긴 불상.
왓 프라 마하탓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자전거 대여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저녁6시까지 대여하는데 30B. 한대씩 빌려 다음 장소인 왓 라차부라나로 향했다.
#10. 왓 라차부라나 퍼레이드
10시30분.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곳 아유타야의 땡볕은 뜨거움을 넘어서 따갑기까지 하다. 너무 더웠다. 그래도 여기 온 고생이 아까워서 다음 장소인 왓 프라씨 싼펫으로 바로 향했다.
사진을 같이 찍자고 말 걸어온 태국인 이슬람 친구들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높다란 쩨디 3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왓 프라 씨 싼펫에 도착했다. 이 곳은 우리가 앞서 갔던
왓 마하탓, 왓 라차부라나와 함께 아유타야에서 가장 중요한 3개 사원중에 하나라고 한다.
#11. 왓 프라 씨 싼펫 퍼레이드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대강 훑어보고는 그늘가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옆에서는 차도르를 두른 이슬람 여자들이
덥지도 않는지 서로 사진을 찍고 웃으면서 쫑알대고 있었다. 삿갓 쓴 우리가 신기해 보였는지 같이 사진을 찍자고 다가왔다. 사진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인 우리는 포즈까지 수정해주면서 사진 한장을 남겼다.
#12. 이슬람 친구들과 한 컷. 우리 여기서 한국 국위선양 제대로 하고 가는구나;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밝은 표정이었지만 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우린 넉다운되었다.
바로 길거리음식을 먹으로 근처 시장으로 향했다.
#13. 메추리알로 만든 음식. 달고 맛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태국음식은 싱거운게 없다. 달거나,맵거나,시다.
#14. 코코넛전을 사발면그릇에 담아서 양념장에 버무려준다. 맛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우리들은 다음 목적지인 왓 로까이수타람으로 향했다. 그리멀지않았던 이 전 3개 사원과는 다르게 15분여를 달렸다.
#15~16. 왓 로까이 쑤타람의 42m크기의 와불상. 와, 크다. 사진 한장에 다 담기도 힘들었다. 17mm 광각렌즈의 도움을 받았다.
다음 목적지였던 왓 푸카오텅으로 가려던 나를 지친 준혁이와 상수가 말린다. 나만 혼자 들떴다.
이 정도면 됐단다. 숙소로 돌아가잔다. 결국 자전거를 빌렸던 대여소로 향했다.
#17. 자전거대여소로 돌아오는 길.
#18.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린 아유타야 왕비의 유골이 안치된 쑤리요타이 쩨디.
#19. 강을 옆에 끼고 달리는 느낌은 끝내준다.
#20-21. 자전거대여소로 가는 길에 본 왓 프라 람 앞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 이 사진들을 찍다가 자전거사고가 날뻔했다. 자전거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구했다;
자전거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뚝뚝이를 타고 바로 기차역으로 이동해서 재빨리 기차에 올라탔다.
#22~24. 훨남퐁역 가는 길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오후 3시반.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앞에는 며칠전 뵈었던 아저씨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좋은 여행을 하라고 하신 산달마 아저씨. 나중에 꼭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5. 산달마 아저씨가 남기고 가신 메모. 좋은 말씀과 세심한 배려 때문이라도 꼭 올리고 싶었던 사진이다.
씻고 낮잠을 조금 청한 뒤에 우리는 고모꾸라멘을 먹어보려고 사쿠라식당으로 향했다. 일본인이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옆에 붙어있었다. 우~일본분위기가 나는구나.
#26. 고모꾸라멘(해물라면). 보다시피 엄청나게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물이 공짜라는 것.
(태국에서의 음식점에서는 물을 공짜로 주는 적이 없었다.)
#27. 저녁먹고 돌아오는길.
파워풀한 전신 태국 맛사지사
어제 받은 마사지가 너무나 시원했던지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마사지샵으로 갔다.
어제갔던 반 싸바이 맛사지샵은 1시간을 기다려야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한산한 그 옆에 샵에서 동일한 가격에 맛사지를 받았다. 너무나 피곤해서 오늘은 말 할 기운도 없이 축 늘어진 상태에서 맛사지를 받았다.
나를 맛사지 해 준 맛사지사는 거구였다. 굉장히 시원했다.
여섯째날 지출내용
숙소앞->훨남퐁역 광란의 뚝뚝이-30B
아유타야행 열차-20B
자전거대여-30B
왓 프라마하탓 입장료-30B
왓 라차부라나 입장료-30B
왓 프라 씨 싼펫 입장료-30B
훨남퐁행 열차-20B
훨남퐁역->카오산 택시-70B
태국맛사지 1시간-160B
=지출합계 712B
잔액 6870B+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