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에게 뺑끼치고 떠난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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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에게 뺑끼치고 떠난여행4

산야 4 1310
                    쑤린을 떠나 방콕으로--

12월18일
몸에 열기를 느끼며 눈을 뜨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어제 마신 폭탄주의 위력이 밀려든다.
무릎에도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발치에 있는 물부터 한병 들이킨다.
물좋고 경치좋은 이곳에서 온전치 않은 무릎때문에 철수를 해야하닌 한숨이 나온다.일단 나가자고 맘먹었으니 준비를 하자.
일단 많은 짐을 줄였다.8병의 소주와 잭다니엘한병 MRE3개.라면등--
가방을 정리하는데 밑바닥에서 라면한봉이 나온다.
원숭이가 미처 발견을 못한 모양이다.
이걸로 아침을 해결하자.짐정리를 끝내고 식당으로가는데 고통이다.
절뚝 거리며 식당으로 가서 오늘도 라면으로 뽀그리를 만든다.
우리 군생활때는 없던 뽀그리였다.우리때는 숟가락 두개를 전선에 연결해서 식기에 끓여 먹었는데 뽀그리는 한참뒤 후배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뽀그리는 끓인 라면 보다는 맛이 훨 떨어진다.
하지만 대용식으로는 그만이다.
뽀그리를 양념 간장과 해장으로 먹으니 그나마 눈앞에 사물이 제대로 보인다.
미련을 두지 말고  너가야 한다.정비하고 또 오면 되니까 나에게는 2월 까지는 시간이 있다.
3월 부터는 정신없이 돌아 다녀야 한다.
텐트로 돌아와 다시 짐정리를 하니 짐이 많이 줄었다.
바다에 들어갈 생각은  엄두에도 못내고 책을 들여다 보다 지난 일상을 돌아다 보게 된다.
제대후 다녀온 중동과유럽 그리고 사이판--
잘살아 보겠다고 고생도 징그럽게도 했는데 --
45살에 돈은 포기 했다.
그냥 가끔 이렇게 돌아 다니는게 좋다.
잡생각을 떨치고 메트레스들고 립셉션으로 가서 계산을 했다.
락카 사용료 포함해서 660밧---이상해서 물어보니 입장료 하고 메트레스값을
왜 안받으냐고 하니까 그냥 가란다.--
어제 준 초코렛과 과자,사탕의 위력이다  ㅋㅋㅋ
마침 우리나라 사람이 있다 .커플이다.
오늘 들어왔단다.
이제는 나에게 당장 쓸모가 없어진 실내등을 줬다 .
그분들은 자신들 나올때 다음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준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맥주를  한캔  사주는걸 물로 달라고 하고 어제 같이 술을 마셨던 유러피안들과 스텝들에게 인사하고 배 타는곳으로 향했다.
작은 보트를 타고 청깟으로 이동 --
스피드 보트인데 14:30분에 출발 한단다.
어라 난 16:30분에 푸켓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래야 푸켓 공항가서 방콕 가는 뱅기를 탈텐데 시간이 빡빡하다.
모르겠다. 또 부딛쳐보자,급한일 없는데--
보트는 약간의 시간을 지나 출발했다.
또 배안에서 멍 때리기--
오후4시가 안되서 항구 도착후 짐을 둘러메고 사비나 미니버스를 타고 쿠라부리 사무실 앞에 도착하여 버스티켓 파는곳에가니 4시22분 푸켓표를 달라고 했더니 금방 갔단다.아니 이런일이 4시30분 버스 인데 4시20분에 가다니--
다음버스는 6시15분이다.
이버스를 타고가면 푸켓타운에 제시간에 간다고 해도 9시30분가량--
결구 뱅기는 못탄다는 결론이다.
망설여진다.푸켓가서 잘것이냐 아님 바로 버스타고 방콕으로 갈것이냐.
빨리 결정해야 머리 안아프다.
어차피 푸켓은 올때부터 제외 했던 곳이고 군대 후배 있는 캄보디아로 가기로 했으니 뱅기표를 버리고 방콕으로 가자 방향 설정을 끝내고 버스표 구입.
590밧. 어라 1월에는680밧 준것 같았는데--- 모르겠다.
잠시후에 한국 아가씨 두분이 온다.방콕으로 간단다.
근데 여러가지로 말하기가 그렇다.
나이로 보면 딸들 같은데 왠지 이상해서 그냥 몇마디 물어보고 말았다.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해야 할것 같은데---
걍 혼자 맥주 한병과 국수로 요기를 때우고 쿠라부리 장 서는 곳까지 시계부랄 놀이를 한다.
시간은 흘러 6시40분 버스가 왔다.근데 번호대로 자리에 앉지를 않아 맨 뒷자리다. 자리를 잡고 긴옷을 꺼내고 앉으려는데 앞에 앉은 무왕수린 같이 생긴넘이 의자를 끝까지 젖힌다.
디런넘 쬐끔만 줄이지---무릎도 아픈디 ---
참고 잠을 청하는데 잠은 안오고 눈만 쑤신다.
휴게소다.다들 내린다.나도 내리는데 아가씨 둘은 안내린다.  
밥 먹자니까 그냥 있는단다.
나 혼자 뻘쭘하게 시당으로 가서 표를 보여주고 현지인들과 죽을 먹는다.
나는 역마살낀 팔자라 그런지 뭐든지 잘먹는다.
다시 버스에 올라 불편한 자세로 방콕을 향한다.
19일 새벽4시조금 지나 도착했다.
짐을 찾아 이동 하려는데 아가씨들도 움직인다.
카오산으로 간단다..
같이 택시를 타고 람부뜨리로----
요금 180밧.(아빠같은 사람이 내야지)
나는 태국에 여러번 와도 택시비 가지고 다퉈본적이 없다.거의 정상요금이다.
 아가씨들과 헤어져 나는 람부뜨리 빌리지로 가서 방을 잡는다
디파짓1,000밧 에어콘있는싱글룸 580밧.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눕는데 피곤한것인지 아닌지 감이 오지를 않는다.
대충 씻고 이렇게 공책에 끄적거린다.
오늘 아침에 눈뜨면 뭐할까? 다시 계획을 잡아야지.지켜질지 모르지만---


   




4 Comments
김우영 2009.01.06 13:33  
한동안 안올라와서 걱정했는데..

ㅎㅎㅎ

재미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산야님 화이팅 *^^*
SJ워너비 2009.01.07 15:51  
산야님 안녕하세요,18일에 쑤린 들어왔던 부부입니다. 덕분에 렌턴 잘쓰고 사탕도 잘먹고요. 저흰 5박6일 쑤린 있다가 방콕으로 들어 갔답니다. 여행중에 만나는 산야님처럼 인정많은 분들이 있어 여행의 활력이 되죠.^^ 물론 주신 렌턴은 이후에 들어 오신분들 드렸어요. 무릎 빨리 완치 되셨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인연이 되면 또 뵈요...
산야 2009.01.07 19:00  
워너비님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물론 좋은 여행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연! 좋지요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강아지풀잎 2009.01.11 13:19  
산야님...저처럼 사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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