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 여행기 3. [12월16일-삔까오에서 삔이가다]
#1.
'최대3000만원가능...
신용에따라최저금리...
시X은행 서X수'
스팸 때문에 깼다...
이런게 로밍의 폐해인가...
다시 자려고 꼼지락거리다가 포기하고 TV를 틀었다
원래 잠이 많은 편이었는데 얼마전부터 숙면을 못 취하고 있다
낮잠도 잠 마려운것만 가시면 금방 깨고...
시계를 보니 대충 5시간 좀 넘게 잔 모양이다
리모콘 이리저리 재핑하다가 가이드 북을 펼친다
어데로 갈까... 고민 끝에 오전엔 삔까오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왠지 이름부터가 로컬스러운게
뭔가 사단이 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 이제까지 너무 노말했어... 오늘은 내 자신을 도발해보는거야!!'
ㅋㅋ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샤워를 하러 간다
#2.
루프뷰를 나오며 로비를 둘러보니 조식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일정이 한 달 정도 된다면 숙소에서 주는 아침 꼬박꼬박 챙겨먹겠지만
지금은 '식사도 관광이다'는 모토로
한끼를 먹더라도 이 곳 음식으로 배를 채우려 한다
어제 이 골목을 걸어들어오며 세탁소를 2군데 정도 봐두었었다
루프뷰에서도 1kg 30밧 똑같지만 당일세탁은 오전10시까지라
직접 갖다주기로 했다 (왠지 직접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살림본능 발동...ㅎㅎ)
<왼쪽 편이 세탁소를 겸하는 식당, 런더리1kg 30밧이라고 붙어있다>
세탁물은 여기와서 산 똥색 피쉬맨 팬츠와 빤쮸, 양말, 티셔츠 등
달아보니 1kg가 채 되지 않는다
(아줌마가 세탁 담당인데 자리를 비워 아저씨에게 맡겼다)
언제까지 되는지 궁금해서 또 오케이 영어를 작렬했다
"투데이 오케이? 오케이! 음~ 왓 타임 피니쉬...
테이크 마이 런더리... 언틸... 음... 왓 타임 오케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이러고 있으니까 아저씨도 나처럼 영어가 힘드신지
의자를 가져와 밟고 올라가시더니 높이 달린 큰 시계의 시침을 가리키며
오후 4시까지 오면 된다고 몸소 가르쳐 주셨다 (아저씨 고마워요~)
#3.
아점 메뉴는 나이쏘이 소갈비국수로 정했다
혹시 나처럼 처음 가시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
루프뷰에서 나이쏘이 가는 길을 적어본다...
2. 다리까지 직진해서 다리를 건넌다
3. 다리를 건너고 난 다음의 진행 방향은 오른쪽 대각선이므로
4. 일단 직진으로 신호등을 건넌 후 바로 우향우 해서
5. 찻길을 무단횡단으로 건넌 후,
6. 찻길따라 완만한 좌회전으로 쭉 100미터 정도 걷다보면 나온다
(나발라이 리조트 건너편, 한글 간판이 있다)
이렇게 가는 방법을 적으면서도 한편으론
이글 때문에 더 헷갈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래서 결론은, 지도를 함께 이용하시라는 거다 ㅋㅋ
이번 여행의 동반자로 요왕님의 태국 가이드북 개정판을 사 가지고 왔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가이드북 지도를 참고 해도 좋지만
요왕님의 옛날 지도(태사랑에 올려져 있는)를 출력해서 가지고 다니면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좋다
옛날 지도에는 길 위에 가게 이름들이 적혀 있어
간단한 나들이 시에는 책을 지참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다
물론 가이드북의 알찬 정보들은 정말 킹왕짱이다! (나는 요빠 ㅋㅋ)
가는 도중에 이슬람 삘 나는 새하얀 사원같은 건물도 보이고
가격저항력 때문에 예약은 못했지만
언젠가 한번 자보고 싶은(?) 섹시한 나발라이 리조트가 보인다
나이쏘이는 나발라이 리조트 맞은편에 있다
드디어 소갈비국수 대령이요~ 두둥~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국수맛에 대해서 잔뜩 바이러스가 껴 있는 상태였지만 난,
배가 고팠을 뿐이고,, 이정도면 맛있을 뿐이고,,,
양도 면을 많이 못먹는 나에겐 적당했다. 30밧
(딴것도 먹어줘야 하니까... ㅋㅋ)
카우싼에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소갈비국수도 먹었으니
이젠 삔까오로 떠난다
#4.
삔까오 까지는 가까운 것 같아 택시를 타기로 했다
경험상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탔을때 오히려 이익 본 경우가 많았다
괜히 어설픈 네고 능력으로 뚝뚝이 타봤자 별 차이 없다
막히는 길은 뚝뚝이, 삶이 지루해지면 오토바이 택시
그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타는데
오늘 이 아저씨 약간의 뺑이 신공을 펼치신다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그것도 태국말로...
누가 가이드 해달랬냐고요...
근데 또 뭐라 그러진 못할만큼만 살짝 도시다 만다 ㅋㅋ
삔까오 쎈텐 플라싸라고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안돼
빠따라고 하니까 금방 안다
빠따가 보여서 드롱빠이(직진) 하라고 하고 목적지에 선다
<삔까오 센트럴 플라자>
씨암보다야 못해도 나름 삔까오를 대표하는 쇼핑센터인듯 깨끗하고 향기로운
화장실을 자랑했다...
여기 올때 여친님이 절대X2 선물 사오지 말라고 하셨지만
속으면 나만 피본다고 생각하면서 빽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근데, 대충 봐도 견적이 장난 아니다...
감을 잡기 위해 한국에서 최근에 들렀던 스왈롭스키 매장에 가봤더니
역시 더하면 더했지 가격 메리트가 없다...
(그 후 몇몇 백화점에 더 다녀봤지만 쇼핑은 좀 그렇더라고요...
면세점도 팔라멘트 1보루 24,500원 후덜덜... 환율때문인 듯)
그래서 내 껄 사러 갔다 ㅋㅋ
친구꺼랑 티셔츠를 좀 봤는데, 이거 사려다가 내려놓고
딴데 가면 아까 그거 살껄... 이러기를 몇 차례 반복하니 배가 고팠다
(그냥 질러야 되는데 이놈의 우유+부단 때문에...)
책에 나온 일식 체인점 zen에 가서 초밥세트에 아사히 한 병 먹었다
맛은 so so,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다 (290밧)
2년전인가 츠키지시장 스시다이에서 제대로된 초밥을 한번 먹어준 후론
지갑은 얇은데 입맛만 두꺼워져서 아주 큰일이다 큰일...
바로 그 때, 한국에 있는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다
오기 직전 G마켓에서 파타야 1일투어를 호텔 픽업포함
4만원(1000밧)에 건진게 있었는데 그것이었다
"고갱님~ G마켓에서 파타야 1일투어 예약하셨죠~?"
"아 네"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요 고갱님~"
아시다시피 로밍요금이 한 두푼이 아니라
상담직원의 친절한 설명이 나에겐 불친절한 고지서로 되돌아올 판이었다
"저~ 제가 지금 태국에 있어서요 문자로 좀 안될까요?"
"아 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요~
신청자가 한 분밖에 안계셔서 투어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전화드렸습니다 고갱님~
자세한건 문자로 보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고갱님~"
"네엣??"
"뚜뚜뚜~~~"
이뭐병???
18일로 예약하고 바우처 기다리고 있었는데...
'깐차나부랭이에서 안되도
나에겐 파타야라는 히든카드가 있지
성격 착하고 몸매는 더 착한 언니들아 기둘려~ 으하하하~'
이러면서 자위하고 있었는데...
해탈한 표정으로 젠을 나와 쓸쓸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본다
어차피 호텔 바우처도 확인하고 해야되서 게임센터 옆 PC방으로 갔다
태국 고딩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프린트는 안됨)
17일-라차다 hip호텔, 18일-사톤 티볼리 호텔
레터박스에서 예약했는데 호텔은 그나마 둘다 바우처가 도착해 있었다
http://www.letterbox.co.kr/home/main.asp
둘 다 프로모션 하는 곳인데 사실 이런 식으로 숙소를 쪼개 놓으면 안된다
알면서도 욕심 부린 것이었는데 갑자기 좀 짜증이 났다
태사랑 홈피에 들려서 글을 읽는데,
18일날 혼자 오니 맥주나 한잔 하자는 남자가 있다
오케이! 잘됐다고 생각하고 전번을 남겼다
(인터넷 상에서 이렇게 쪽지 주고 받고 누굴 만나기로 하고
이런거 전부 다 처음이었다 외로우니까 못할게 없었다 ㅋㅋ)
#5.
더 이상 볼 것도 없고 해서 센트럴 플라자에서 나와
빠따백화점 쪽으로 걸어갔다
빠따가 가까워오자 나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뭔가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가슴이 두방망이치기 시작했다
책에는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되어져 있다
'쇼핑, 유흥의 거리... 시내와는 또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게 뭘까? 다른 곳은 다 명확하게 설명하셨으면서 이게 뭘까?
순전히 생각하는데로 보인다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일텐데...
하여간, 그땐 그랬다...
[요왕님은 왜 삔까오에게만 행간의 의미를 주셨는가?]
책 내용과 삔까오, 빠따 등의 쎈발음이 버무려 지면서
갑자기 남자만의 탐색모드로 바뀐다
또다른문화-유흥-삔까오-빠따-또다른문화-유흥-삔까오-빠따
'내가 뭐 딱히 뭐 하자는게 아니잖여? 그냥 궁금해서 그라지...'
스스로를 속이며 돌아다닌다
<상당히 복잡하고 길~었던 육교>
센트럴플라자에서 빠따를 지나쳐 한참을 갔다가 다시 빠따로 왔다가
기다란 육교를 건너 건너편 거리도 다녀보고...
'난 뭘 찾는게 아니야... 걍 운동삼아 걷는거지... 어험...'
또 막 이렇게 혼자 1인 상황극 하다가
결국 삔까오에서 삔이 나가버리고 아무 것도 못하고 난,,,
다시 쌈쎈으로 돌아왔다
#6.
pm 3:50, 세탁소
약속시간인 4시보다 10분전에 도착했다
아주머니가 잠깐만 기다리라며 건조대에 가서 빨래를 걷어오시는데
허걱...
순백색 흰양말과 흰 빤쮸가 아이보리로 사알짝 염색돼 있는게 아닌가!!
범인은 똥색 피쉬맨 팬츠-
따로 빨았어야 되는데 걍 한번에 놓고 돌린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아줌마도 배시시 웃는다... 같이 웃는다 히히히~
티셔츠가 흰색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걍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번에도 여기다 맡겼다 ㅋㅋ)
빨래도 갖다 놓고
삔까오에서 놓아버린 내 정신줄도 갖다 놓으려고
숙소에 들렸더니 콩쥐 아니 우렁각시가 왔다갔다...
무슨 청소를 군대 내무사열 하듯이 반딱반딱하게 해 놨다 어이가 없네 ㅋㅋ
힘을 내서 다시 길을 나선다...
골목을 걸어가는데 누군가 아는척을 한다
반싸바이 못이다. 근데 얼굴에 딱지가 군데군데...
ㅎㅎ 못 점뺐네~ 얼레리 꼴레리
그냥 못 본채 하고 못에게 아니 집에 간다더니 왜 여기 있느냐고
했더니 당황한다 ㅋㅋ
튀김어묵 하나 사먹자고 말을 돌리는 못 ㅋㅋ
2봉지 사서 나하나 너하나, 하나 먹어봤는데 좀 그렇다...
한국사람은 걸어다니면서 안먹는다며 점잖게 양보했다 음...
못이 어디 가냐고 물어봐서 순간 글쎄... 그러다가
갑자기 수상버스가 생각났다!
책에서 보긴 봤는데 한번도 못 타봤던 그 수상버스
그래, 수상버스를 타보는거야!!
수상버스 타러 간다고 어데로 가야 하냐고 했더니
테웻 선착장인데 자기가 뚝뚝이 태워준단다 (못 만세!)
못이 뚝뚝이 네고까지 해줘서 30밧에 테웻까지 뚝뚝이 타고 갔다
뚝뚝이 30밧에 탄적은 처음인거 같다
테웻 선착장은 시장도 있고 식당도 있고 꽤 규모가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강변이 평소엔 수초로 덮여 있는데,
물고기 밥 파는 사람에게 물고기 밥을 사서 확 뿌리면
물고기들이 떼샷으로 출몰한다는 점!
아마도 불교적인 의미가 아닐까 싶다... (보시라고 하나...)
테웻 선착장에는 몇가지 색깔의 수상버스가 서는 모양인데
난 주황색 보트를 타고 사톤까지 갔다
사톤 선착장은 싸판탁신역과 연결된다
<노선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초보가능, 겁내지말고 도전하삼>
수상버스는 다음날 탔던 운하버스와는 달리 꽤 럭셔리한 편이다
의자도 편하고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있게 둘러보는
주변 경치도 좋았다 (테웻-사톤 14밧)
짜오프라야 수상 디럭스가 대충 이런거지 싶다
기분이 좋아져서 실~ 이러고 있는데 연달아 문자가 왔다
'고갱님~방금연락왔는데파타야투어1분이라도진행가능하답니다'
'호텔로픽업가겠습니다 전화드리겠습니다고갱님~'
허걱... 혼자가는 거임? 이런...
파타야 투어가 날 들었다 놨다 하는 동안
사톤 선착장에 도착해서 싸판탁신역에 도착했다
싸판탁신에서 BTS를 타고
에까마이에서 펫부리로 갔다가 다시 에까마이로 돌아다녔다...(중략)
태국 지하철에 대해서 느낀 내 생각은,
지상철이나 지하철이 버스나 수상교통수단에 비해서
비싼 편이기는 하나 목적지가 지하철역 인근이거나
차가 막힐 시간대라면 택시보다 훨씬 안락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 BTS(지상철)와 MRT(지하철)가 방콕 시내 간략한 지도 배경으로
한꺼번에 나온 노선도를 구하기 바란다... (구해서 나도 한장 보내주~)
#7.
씨암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에까마이에서 BTS를 타고 씨암에서 내려서
씨파라는 태국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세계주요도시 중심엔 언제부턴가 삼성광고판이 들어서는 것 같다>
<반가운 이름 레드망고도 보이고>
별로 헤매지 않고 씨파를 찾아냈다
책을 보고 찾아간 태국 음식점인데 여행 내내 다녔던 곳 중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좋았던 곳이다.
작년엔 블루 엘리펀트랑 럭셔리한 곳들 몇 군데 다녀봤는데,
그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음식맛에서 은근한 내공이 느껴지고
통유리로 된 주방의 청결함, 친절한 서빙 등이 인상적이었다
블루 엘리펀트가 특급호텔 한정식당이라면
여긴 맛으로 전통을 지켜온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
(500-600밧 정도 쓴것 같다...)
#8.
밥을 다 먹으니 10시가 다 되어간다...
배도 부르겠다 맥주 한잔 했겠다 이대로 집에가면 100% 족포차나다...
싶어 급하게 아는 곳으로 일정을 하나 더 잡기로 했다
색소폰으로 가기로 했다
색소폰은 태국에 홀로 와서 우울할 때마다
마음의 링거 한병 맞는다 생각하고 오는 라이브 Bar다
택시를 타고 아눗싸와리 차이로 가자고 했다
아눗싸와리 차이 역에서 색소폰을 찾으려면 워낙에 길치라
거기가 다 거기 같아 보여 항상 헤매곤 한다
운좋게 택시 아저씨가 알면 다행인데 모르면 내려서 꼭 돈다
이날도 변함없이 무단횡단을 몇 번하고 나서야 찾아갔다
<색소폰>
이 곳은 요일별로 밴드가 로테이션 되는데 그에 따라 음악도 바뀌는 듯...
이 날은 블루스였다
생머리 여자 싱어가 제대로 끈적거린다
여행 불경기라 그런지 항상 붐비던 밴드 앞자리가 텅텅~
덕분에 바로 앞에서 구경 잘 했다
10시반에 시작했는데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맥주 한 병에 120밧 정도...)
색소폰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숙소쪽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카우싼이나 쌈쎈은 멀지 않은 편이다
집으로 가려다가 또 괜히 람부뜨리에서 내렸다
근데 택시기사 할아버지가 요금을 깎아줬다... 허걱...
요금 깎아주는 택시기사는 처음 만났다
잔돈이 없으면 자기가 더 가지는 쪽으로 하는게 보통인데
이 할아버지는 자기가 손해보면서 돈을 돌려주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냥 내려버리고 말았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람부뜨리에 내려서 또 추접스럽게스리 동대문 근처로 간다 ㅋㅋ
이건 뭐 자동이다
오늘도 가게문 닫고 술드시는 동대문 사장님
어제도 물어봤겠다 싶어 걍 들이댔다...
"저~ 토요일 암퍼와 투어 사람좀 모였나요?"
"글쎄 아직이야... 금욜날 되면 답이 나와
시간 좀 있으니까 기다려보자구"
"아 네..."
그러시면서 일행들에게 혼자 온 사람인데 암퍼와 가려고
한다면서 그분들은 알고 싶지도 않은 내 소개를 해주신다...
내가 불쌍하다는 듯 쳐다보는 일행들,
난 한쪽 입꼬리만 올라간 부자연스러운 미소(일명 썩소)를 지으며
터벅터벅 발길을 돌린다
그 뒤에 난 어떻게 됐게요?
딩동댕~
족포차나에서 한 잔 더 하고 집에 들어갔다
내일은 또 숙소를 옮겨야 한다
내일 버티면 모레는 파타야다
아 맞다! 파타야 혼자지... 크억...
하지만 모레는 혼자 오는 사나이가 있다
조금만 버티자...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면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