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산마로의 남쪽나라 이야기 - 제 2장 : 미스 낫차폰!
TG629의 출발은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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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무 준비없이 떠나기로 작정한거... (20일간은) 나는 자연인이다!!!
그 옛날 최민식성님이 운지천CF(이 광고를 기억하시는 분만 알 수 있다…)에서 했던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푸처핸썹~~~을 했더니 스튜어디스가 무슨 일인가 놀래서 달려온다.
민망함도 잠시… 민첩하게 “쓰미마셍~~~~~~”을 날려주는 센스!!! 난 역시 애국자다… *^^*
그런데… 그건 정말 실수였다. 거짓말이 부른 큰 화근…
올려다보니 내 앞에 있는, 놀랐을 때 동그래지는 눈을 가진 그 스튜어디스의 이름은 미스 낫차폰!!!
짧은 태국어실력으로 할 수 있는 몇마디중 최고의 찬사인 수어이막막이 아깝지 않은 나락 마~~악 언냐인 것이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쪽팔려도 ‘미안합니다.’라고 할걸… ㅜㅜ;
김민정보다 얼굴윤곽선이 더 동그랗지만 눈만은 김민정과 매크로율 110%이다.
(이 언냐의 사진을 못 찍어둔게 한이다. 혹시라도 홍콩경유 TG629편을 타게 되는 분들은 스튜어디스 명찰을 유심히 보시길…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정말 미소가 아름다운 언냐다.)
난 그 환한 미소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자 낫차폰언냐를 여러 번 호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야 만다.
하이네켄 1잔, 얼음, 비하씽 1잔, 얼음, 비하창 1잔, 얼음, 물, 오렌지쥬스…
총8회에 걸친 호출을 예의 그 환한 미소로 응대해주었다.
물론 2번의 기내식시간은 내가 호출하지 않았어도 볼 수 있었고, 식사 후 “차이니스티~”를 귀엽게 발음하는 낫차폰언냐때문에 즐기지도 않는 차를 3잔이나 연속해서 마시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기내화장실을 여러 번 출입해야하는 부작용은 감수해야만 했었다. *^^*)
10여번의 짧은 마주침마다 나는 진심어린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수어이막막~~”을 연호했다.
속으로야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혹시 진상이라고 욕을 했는지도…) 그때마다 빨개지는 볼을 가진, 환한 미소를 보여준 이국의 스튜어디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 여행의 불안감을 해소해준 미스 낫차폰… 다음 태국행 비행기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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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환한 미소의 미스 낫차폰언냐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언냐~ 스마일 나락 막~~ 저질영어,저질태국어 다 나온다… ㅜㅡ; 사진을 못 찍은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태국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태국 푸잉들의 환한 미소다.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언니들의 환한 미소를 보는게 엄동설한에 뱀만나기 보다 어려운 까닭에 더 환한 미소에 집착하는지도…
까올리 푸잉들이여, 남자는 딴거 없다. 환하게, 예쁘게 웃어주면 안 넘어올 남자는 없다.
하지만 내 일행인 묘령의 여인 1,2는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내가 미스 낫차폰에 대해 귀엽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자 나보고 눈이 낮다며 비난의 눈길을 보낸다.(질투가 아닌 진심으로!!!)
남자가 바라보는 눈과 여자가 바라보는 눈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화성인이 금성인 2명이랑 같이 다니면서 생길 괴리감 1탄이라고나 할까? 난 역시 화성인이다…
홍콩경유는 1시간 남짓, 경유라기보다는 갈아타기 수준이다. 공항에서 바라본 홍콩은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에겐 수완나폼이 있으니까…
2시간 30분여...
드디어 수완나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랜딩기어를 내릴 때의 진동이 더없이 정겹게 느껴진다.
끼익~~ 끼~ 끼~ 끼~ 끼~~~~~익…
드디어 도착했다! 트랩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기분좋은 더위와 특유의 느끼함(?)…
묘령의 여인1,2는 태국여행이 처음이다.
내가 감격에 겨워 크게 심호흡을 하자 묘령의 여인1,2는 이상하다는 듯이 처다본다.
“오빠, 그렇게 좋아요?”
“너희도 이 여행이 끝나고 돌아가면 방콕의 매연조차 그리워질 꺼다. 오빠가 꼭 그렇게 만들어줄께. 크하하하~~~”
(이 호언장담이 며칠 지나지 않아, 아니 5분후부터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할 줄은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ㅡㅡ;)
수화물로 부친 짐을 찾으러 갔을 때, 묘령의 여인1,2의 짐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미션스쿨에 다닌 적이 있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아버지!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세상에나! 두 여인네 모두 트렁크, 그것도 묘령의 여인1은 20kg가 넘는 이삿짐(?)을 싸온 것이다. 정확히 22kg… 허걱~ 한계를 초과한 트렁크라니… 이 어린 양들을 어찌 인도하오리까… ㅡㅡ;
태사랑에서 배운대로 카오산행 택시를 타기위해 4층으로 올라섰다.
출발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일행1명과 합류, 4명이 4층으로 올라서니 막 손님을 내려준 택시 한대 발견!
무조건 집어타고 400밧에 가자는 택시기사의 멘트를 “미터, 노 하이웨이”를 연호하면서 살포시 무시해주었다.
이내 체념하는 택시기사… 힘없이 미터를 켠다. 불쌍한 녀석… 형이 좀 감안해 줄께… *^^*
카오산 오른쪽 옆길에 하차, 카오산을 관통하여 람뿌뜨리로 가는 길은 이국의 생소함으로 가득했다.
묘령의 여인1,2는 그 광경이 신기하기만한지 연신 구경에 여념이 없었고, 난 일행의 후미로 동생들을 보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며칠 뒤,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다니게 되는 두 여인네를 보며 그 빠른 적응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내가 나이먹었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동대문 도착전 편의점 앞 과일주스 노점을 발견…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가랴… 태국입성 기념으로 땡모빤 한잔!! 캬~~ 역시 이 맛이여…
역시 생과일주스는 태국이 짱~~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수박주스가 이 맛이 안나는지 안타까울 뿐…
동대문에 들러, 미리 부탁드렸던 (그래봐야 출발 10시간전이다…) 숙소를 변경하는 진상짓을 해야했다. 원래 트윈이었던 숙소를 트리플로 해달라는 부탁에 사장님 왈…
“여자 2명이라고 안 그랬어? 동행이 여자 3명이야?”
“저, 그게… 사정이 좀…”
“방보단 당신이 더 걱정되는데? 일단 알았어. 잠깐 기다려봐.”
그때는 동대문 사장님의 걱정어린(?) 시선의 정체를 잘 몰랐었다. 으… 잘 좀 알려주시지 그러셨어요… ㅡㅡ;
급 숙소변경에도 신속히 대응해주신 덕에 철없는 산마로는 또 한번 안도의 한숨을… 동대문 사장님께 지금이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에라완에 여장을 풀고는 바로 카오산으로 직행!!!
금성인들과의 본격적 동행이다… 화성인과 금성인이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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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의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