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네번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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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네번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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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0여일 동안 11,000여km를 달렸습니다.그 모든 시간 동안 그 모든 길을 달려준 나의 오토바이가 자랑스럽습니다.

2. 되돌아보니 목적을 두고 즐기는 여행자가 아니라 길을 따라 떠돈 유랑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사지는 멀쩡하고, 당장 떠날 채비가 되어있고, 여전히 호기심이 있으니 행복합니다.

3. 거의 두달을 베트남에 있었는데, 라오스에 비하자면
-숙식비, 오토바이 유지비, 음료수값 등 체류비가 70% 정도 들더군요.
-입 짧은 저에게 베트남 음식도 매콤한게 좋았고  더구나 한국라면이나 김치가 왠만한 도시에는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일부 지방 산길을 제외하고 모든 도로의 포장상태나 안전시설이 좋았습니다.
-여행객이 없는 소도시에도 가성비 좋은 숙소나 식당이 있었으며,유명 관광도시에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오히려 결정하는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면,
-상인들의 끈기와 당돌함에 놀랐습니다.
-순수함은 당연 라오스 사람들이죠.
-도로위의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의 무질서한 주행 그리고 그 경적소리는 최악이었고요.

4. 이제 어디로 갈지를 두고 고민입니다. 국경을 넘어야 했기 때문에 라오스 남부로 오긴 했습니다만 더워서 북쪽으로 다시 갈지, 안가본 베트남 남부지방으로 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10 Comments
뽀뽀송 2019.06.21 20:59  
그녀에게 태국 남만을 먹일 계획은 없으신지...?
역류 2019.06.22 14:09  
그녀도 태국 남만맛을 궁금해하는데 아직 여권이 없어서 태국 입국을 못합니다ㅠㅠ
타이거지 2019.06.22 04:37  
캬아~
인간승리^^.
부들부들~~ 여들여들~순수하고 해맑은 미소속에 감춰진,,
이 강인함과 열정은 뭐지???
140여일의 이탈과 이탈을 거듭하고도..아직 사지가 멀쩡하고..
당장~! 떠날 채비가 되어 있으며..여전히~호기심 만발에 행복하시다는...
역류님..........무서버요 ㅠㅠ. ^.^
그나저나..뽀뽀송님 말씀처럼..딸랑이 애마에게 새로운 간식은 어떠실런지??
역류 2019.06.22 14:15  
ㅋㅋㅋ
그녀는 태생적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음식만 먹을 수 밖에 없어요.  ㅠㅠ
그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더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국경이란 것이 집단 화된 인간의 욕망이 만든 산물인데, 그녀는 인간도 아닌데 그 선을 넘지  못하다니ㅠㅠ
탑스파이 2019.06.26 20:20  
그녀를 이제 쉬게 해 주세요 [https://blog.naver.com/deore/221571482589]
역류 2019.06.27 22:22  
아직 그녀가 할 일이 남았음^^
아톰달래 2019.07.31 23:56  
이렇게 여행하시는거 대단하시네요.
전 유명한 여행지만 가거든요.
유명하지 않은데 가기가 좀 무섭더라구요 t-t
역류 2019.08.01 11:32  
저도 적당한 두려움이 어딜가든 생기더군요. 그 상황을 지나고나니 괜한 걱정을 했구나 라는 헛웃음이^^
소울지지 2019.09.23 08:11  
11000키로나 달리시다니 엄청납니다 저도 언제한번 저런 극한의 체험을 해보고싶습니다
역류 2019.09.24 10:48  
일이면 못하는 ㅋㅋ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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