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51. 호치민과 예수 in 남단 and 하띤
푸맛PuMat국립공원에 기대어 사는 소수민족이 만든 롱캄으로 늦은 아침을
떼울 때까지도 몰랐다.
그저 남쪽으로 향한 길을 따라갔기 때문에 남단NamDan을 지나갈
줄은 몰랐다.
남단, 베트남 중부의 가난한 응에안NgheAn성의
시골마을.
그리고 남단, 모든 베트남 사람들의 아저씨이자 건국 영웅인
호치민HoChiMinh 주석이 태어난 곳이다.
호주석은 남단의 킴리엔KimLiEn마을의 가난한 유학자의 아들로 1890년
태어났다.
아마 10대 중반까지는 가난한 농촌 소년으로 이 곳에서 성장하였을
것이다.
이런 대나무로 바람을 막고 갈대잎으로 비를 피했던 집에서 먹고 자고 공부하고
일했을 것이다.
21살이 되었을때 프랑스 증기선의 견습요리사로 프랑스에 간
후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자각의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이후 1945년 까지 조국의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혁명을
이끌었다.
1945년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초대 주석이 되었지만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1969년에 죽었다.
다른 명승지와는 달리,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그의 진실되고 청렴한
성품이 반영되었으리라 본다.
기대치 않았던 그와의 아름다운 만남을 마치고 하띤HaTinh으로
간다.
하띤은 또다른 혁명영웅인 뜨란푸TranPhu와 관계가 있는
곳이다.
호주석이 이 땅의 인민을 위해 죽을때까지 낮은 곳으로
임했듯이
이 땅의 예수도 이 땅의 인민을 위해 낮은 곳으로만
임하길...
베트남의 여느 왠만한 대도시처럼 하띤에도 가까이에 바다가
있다.
차의 행렬이 있어야 할 도로위에는 어부들이 말리는 멸치 행렬 뿐
이다.
피서객으로 소란할 해변은 배에서 뭍으로 생선을 옮기는 오토바이 엔진 소리
뿐이다.
뜨거운 하루를 마무리하는 어부의 무거운 발걸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