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삼이의 평범하진 않았던 4주간의 여행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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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삼이의 평범하진 않았던 4주간의 여행기 1편

우삼이 4 1720
안녕하세요 :)

첫 배낭여행을 마치고 전부터 너무 써보고 싶었던 '태국여행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세한 여행기 보다는 주관적인 일기같은 형식의 글이지만

처음하는 배낭여행이라 부족한점도 많지만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었고,

앞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저 스스로도 여행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저의 여행기를 시작을 해봅니다.

편의상 경어를 쓰지 않은점 너그럽게 봐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

-프롤로그-

뜨거운 햇살, 안개가 낀듯 뿌옇던 산 봉우리들. 유난히도 많이 보이던 빈둥거리는(?) 여행자들.

숙소에서 기타를 치며 시간을 보내던 한국인 배낭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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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지어진 이쁜 커피샾에서 바라본 빠이는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어느곳 보다도 평화스러워 보였다.

초록색이 주를 이루던 이 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며, 진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빼놓고는 말이다.

마치 나만 이 평화를 깨는 듯한 이질감을 느끼며 나는 또 그녀에게 애써 미소 지어 보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감정은 나만 느끼던게 아니였으리라...

짧게만 느껴졌던 나의 이번 여행중에서도 더 짧기만 했던 빠이여행은 왠지 모르게 나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언제 또 그곳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꺼 같지는 않다.

그때와는 또 다른 감정은 함께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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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금새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렸고.

무엇인가 색다른, 앞으로 살면서 힘이 될 그런 경험을 나는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태국여행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나도 모르는 새에 나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있었다.

일의 순서가 뒤바낀듯 했지만 예약을 하고 난 뒤에야 회사에 휴가를 신청하고, 태사랑에 접속해 차근차근 여행계획을 세워나갔다.

여행을 준비할수록 나의 신용카드도 함께 시달렸지만, 누군가 그랬지 않은가 여행의 재미의 반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여기저기 다닐 생각으로 좋은 배낭도 장만하고, 도미토리에서 잘때 소심한 나의 마음을 달래줄 자물쇠도 몇개 구입하고, 밤길을 다닐 생각으로 후레시도 챙기고, 빨래를 널을 낚시줄, 비상약, 책 2권, 수영복 등등.. 을 준비했지만 사실 그중에 반은 배낭에서 꺼내보지도 못했다.

가장 유용했던건 친구들을 담을수 있었던 카메라와 혼자 했던 여행 내내 나의 무료함을 달래준 책..

여행날짜가 다가올수록 나의 마음은 떨려왔지만 막상 이틀전, 하루전이 되자 나는 오히려 담담해졌다.

영화를 보기전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지듯이, 나는 나름대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높이지 않으려고 내 자신을 조절 했던것 같다.

덕분에 출발 당일에도 나의 1달동안의 여행계획이라곤 방콕->  치앙마이->
꼬 따오가 전부였고, 처음하는 배낭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첫날 잠을 잘 숙소조차 정해놓지 않았다.

자세한 여행계획은 기대감만을 불러온다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방콕을 가는 9시간동안의 비행중에도 주구장창 영화만 보았다.
4 Comments
sinjiya 2009.03.26 20:48  
와우 사진 죽인다,,,,,
캐논 기종이랑 렌즈 뭐에요..



우삼이 2009.03.27 07:27  
1000d에 18-55 번들렌즈에요... 흑흑
로빈슨2호 2009.03.27 20:35  
초점잡는게 넘 멋있네요 아웃포커스 (?) ㅋㅋ 내공이 높의신거 같아요
좋은 여행기 기대할께요
달봉킴 2009.06.09 15:14  
ㅎㅎ 댓글 달라고보니 예전에 단 댓글이 있어서 지우고..-_ㅋㅋ 새로씁니다.ㅋㅋ 잘봣어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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