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근처... 자칭 Army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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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근처... 자칭 Army아저씨.....

wishingcap 12 1884
안녕하세요?
이번에 5박6일루 방콕이랑 파타야에 다녀왔어요.

가끔 해외여행을 하긴 했지만....
가이드 없이 다니는 여행은 처음이라...

짜잘한 사기를 좀 당했어요...ㅋ

택시랑 뚝뚝이 바가지 요금은 방콕에서 머무는 3일 중
이틀정도 당했어요..ㅠㅠ

그리고, 왕궁 근처 친절하고 영어 잘하는 군인아저씨한테도
낚였죠....아하하..
정말 이렇게 낚일줄은 몰랐는데...

싸톤에서 보트타고 띠엔까지 올라왔는데...
왕궁보다 왓포가 먼저 보여서..
왓포 구경하고 왕궁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한 뚝뚝이 아저씨가..
"오늘 왕궁 문닫았어요."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모른척했죠...
아~자랑스러웠어요...

다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왕궁 담벼락 아래 앉아서 말을 거시더라구요.
어디가냐구...
왕궁간다고 했더니....
오늘 붓다의 날이라 왕궁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요..아하하하...
된장...ㅡㅡ^

낚인거죠....

처음에 완전 친절하게 대해 주면서..
본인이 아미..(Army)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정말 왕궁 문을 닫은 줄 알았어요.
전혀 다른 사람이 두번이나 닫았다고 하니...
아무 의심이 없었죠...ㅋ
왕궁말고 다른 곳에 볼거리가 있다며.

세군데 돌아다니고 다시 띠엔선착장까지 데려다 주는데..
뚝뚝이 60밧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60밧...2400원...?
그래..
언니와 저는 더운날씨에....지쳐...
뚝뚝이를 타기로 했어요..

첨엔 라마3세, 라마5세 박물관 얘기를 하고,
지금 보석엑스포를 하는데 거기도 한번 가보라고....ㅋ

저흰 너무 고마워서 뚝뚝이에 타구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여기 보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깐..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라구요..
부끄러워서 그러나보다..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ㅡㅡ;;;

여튼 막 달리다보니 파인애플 시장이 나오더군요.
첨엔 하나에 15밧이라고 하더니...
사려고 하니깐 25밧이라고 하고.
그래두 25밧에 맛있게 먹었지만요...^^

라마 3세, 5세 박물관은 그나마....
조용하고 고즈녁해서...
좋았다고 해도....

보석엑스포란 곳을 가보니...
보석가게더라구요..
아놔....
저흰 들어갔다가..바로 나왔습니다...켁

아무것도 안사고 띠엔선착장으로 가자고,
기분 좋게 얘기하는 우리를 보고.
뚝뚝이 기사님.
태국의 전통 옷이랑 장식품을 파는 시장이 있다며,
그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안간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실갱이.
한번만 가자고 플리즈를 외치는 뚝뚝이 기사님.
결국 안가기로 하고...
띠엔선착장으로 갑니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흰 이때까지...몰랐습니다......

뚝뚝이를 타고 띠엔으로 가던중.
왕궁 정문을 지나게 되었지요.

그 때 알았지요.
낚였다는 것을....

우리는 이 뚝뚝이 기사님이 고마워서 70밧을 주려고 하다가.
왕궁 정문을 지나는 순간...
다시 넣었습니다....
아마 뚝뚝이 아저씨두 아차 했을꺼에요...


전...
8년 전에 졸업여행으로 태국에 와서...왕궁을 구경했었어요.
그래서...
상관이 없다고 해도...

언니는 첨이라...
꼭 보고 싶었을텐데.....
그냥 가자고 합니다....

정말 더위와 짜증이 섞여서........
흑흑....


그래도 60밧에 그 정도 돌아다녔으니 됐다며...
위로해주는 언니와..

강 건너 왓아룬에 갔지요...
배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여기선 뭐...
사기랄 건 없지만....
왓아룬에서 내려서 좌측으로 들어가면서 입구 근처에...

왜..놀이공원가면....얼굴만 똥그랗게 오려져 있어서...
얼굴만 내놓구...사진찍는 거 있잖아요....

그게 뒷쪽으로 서 있어서...
언니가 유치하긴 하지만 거기서 한판 찍자고 했죠.....

아..근데 저기 앉아계시던 태국아찌가..
너무나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해서...
ㅎㅎㅎ...
컵쿤 캅을 외치고 돌아서려고 하는데....ㅡㅡ;;;

한명당 40밧...두컷씩 찍었으니...160밧을 내야 한다고...
그리고 돈을 내는지 몰랐다고...
그랬더니...
아래를 가리킵니다.
앞쪽 아래에 쬐끄맣게 40밧이라 쓰여 있습니다....

우리는 어이가 없어...........
막~~웃었답니다......

그리고는....

강건너로 가....
보트를 타고....
싸톤으로 가서...
싸판탁신역에서.
BTS를 타고 쌀라댕에서 내려
씰롬으로 가 MRT를 타고 룸피니 역으로 갔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

_아미아저씨의 고개숙인 사진이라도 첨부하고 싶은데..
 언니 디카에 있어서...
 메일로 받는대로...올리겠습니다....^^




_게시판을 잘 읽고 갔어야 하는데..
  넘 급하게 가느라....
  님들은 저희같은 피해 없으시길 바래요...^^

다른 후기는 몸 추스리는대로 올릴께요.
태국에서 감기몸살 걸려 온............
위씽이 올림.

:두서없는 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2 Comments
자오아소 2009.04.28 13:15  
절헌... 그래도 무사하니 다행입니다.
wishingcap 2009.04.28 14:27  
네...근데 또 가고 싶은건 뭘까요..?ㅎㅎ
타완 2009.04.28 13:46  

왕궁이 진짜 문을 닫기는 하나요? 전화라도 해보구 가야겠네요...
관광객들 상대로 저런 사기는 국가 명예 실추인데....
태국 경찰은 뭐하는지..쩝.
게다가 사진 찍어주고 돈받기?????
저같음 절대 안줬을텐데... 두분다 너무 착하신 분들인듯...
이 나쁜X들아... 등을 치더라도...착한사람말고...나쁜사람 등쳐먹어라..제발~~

wishingcap 2009.04.28 14:26  

왕궁이 문을 닫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일년에 한두번 정도라고 하는데..
저희는 그 하루이틀에 걸렸다고 생각한거죠...꼭 정문까지 가보세요....^^

곰돌이 2009.04.28 13:46  

왕궁근처 뚝뚝 일주 60밧..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전엔 20밧 했는데....

-> 농담입니다..^^;;



사실 그 소소한 사기(?)는 너무 고전것인 것이라서...

일부러 걸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잘 안걸리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낭비한 것이 더 아깝지요....

wishingcap 2009.04.28 14:28  
담에 가서 아미아저씨 만나면... 어떻게 놀려 드릴까 고민 중입니다...ㅎㅎ...
좋은 경험이라고 위로 하고 있어요....^^
s효리허리s 2009.04.28 15:31  

푸헐.......저도 자유여행 계획중인데 낚일까봐 걱정이예요 ㅠㅠ 님 속상하셨겠어용 흑흑

wishingcap 2009.04.28 21:50  

넹..ㅠㅠ왕궁 관람을 못한것이 자꾸 맘에 걸리네요..너무 걱정마시구요..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ㅎㅎ

참새하루 2009.04.28 17:28  
ㅎㅎㅎ 사기 하프코스 제대로 밟으셨네요
풀코스는 뭐냐고요?
비둘기 먹이주기 와 하우스 도박 이졍
그래도 경쾌하게 기분좋게 글을 올리셔서
읽어가는 동안에 마음이 크게 상하지 않으신듯 해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여행이란게 그런거지요
wishingcap 2009.04.28 21:51  
넵. 님 말씀에 200프로 동감입니다. 고맙습니다...^^
풀코스도 맘에 확 와 닿는군요.....ㅋ
필리핀 2009.04.29 08:12  
160밧짜리 사진도 좀 올려주셔요~~~43.gif
wishingcap 2009.05.01 18:10  
여행사진게시판에 올려놨어요..부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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