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의 살인스케줄 태국북부 스쿠터여행~(4.도이매싸롱→치앙마이)
전날 THATON에서는 리조트의 새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오늘은 새소리가 아니라 사람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50밧 하는 숙소에 방음시설을 바랄수는 없겠졍..
꽤나 이른 시각인듯 한데.. 알고보니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모닝마켓에서 나는 소리였슴다.
워낙 시장구경 좋아하는 사람이라..
중국인마을 왔겠다 떡진 머리 그대로..ㅎㅎ.. 카메라들고 나가봅니다.
과일,야채,고기,반찬류가 대부분이고..
간혹 주변 고산족(짝퉁 아니라 오뤼지날..) 사람들 나와서 장사도 하고 물건도 사는게 보입니다.
출출하기도 해서 호떡 비슷한거 하나(5밧)사먹고는 오늘 머할까 생각합니다.
일단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꼭지점이 되는.. ‘산꼭대기 사원 가기’를 먼저 하기로 하고..
이후에 마을에서 멀 더 할지는 여유있게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출발준비를 하는데.. 슬슬 우기가 시작되려 하는지 원래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한치앞도 안보이게 안개가 끼더니 비가 조금씩 옵니다.(조금 걷혔을때 사진)
일단 먼저 운남식당(맛난 곳이라고 본거 같았는데 찾았어여)에 가서 25밧짜리 완탕면을 사먹고..
(맛났습니다..^^ 어느분이 먹는이야기 에 사진도 올려놓으셨던데용..)
사원에 올라가도 뵈는게 없으믄 소용없을 듯 해서 좀 쉬다가 안개가 걷히길래 출발을 했는데..
가는 중간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비 피할데도 없고 해서.. 우의만 겨우 꺼내 입고,
경치 구경도 못하고 막 달립니다. 길이 엄청 멋있고 경사가 장난이 아닌데.. ㅠ.ㅜ
도착해서 숨 좀 돌리니 금새 햇볕이 쨍쨍… ㅠ.ㅜ 옷 말리믄서 마을 경치도 감상하고..
나름 여행의 꼭지에 도달했다는 뿌듯함에 자뻑모드로 노고를 치하합니다.. ㅎㅎ..
(내가 날 아껴주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습니까.. 시작하기에 걱정도 많았고 조심스러워서
그냥 쉬는 휴가를 보낼까 했지만, 뜻대로.. 문제없이 도착을 했고 또 도전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도 얻게 되었으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네요..)
잠시 숨을 돌리고는 돌아가는 길… 사원으로 오르는게 산을 쭉 둘러서 올라오는 길인데..
비땜에 못봤던 장관이 이제 보이네요..
다녀오셨던 분께서 아마 ‘하늘로 오르는 길’ 이라고 표현하셨던거로 기억하는데..
절대 동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산봉우리들을 동일 시선상에 두고 산꼭대기 위를 달리는거져..
돌아가는 길에 몇번이고 멈춰서서는 절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혹시 투어든 자유여행이든 매싸롱 오시면 바이크 렌탈해서 사원까지 꼭 달려보세요.
물론 걸어서도 오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L님/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고..
빠듯한 일정에 할 수 없이 출발을 합니다. 11시 반쯤 되었네요..
(L님은 치앙마이로 일단 갔다가 바이크로 빠이 가신다 했는데,
잘 다녀오셨나 몰라여~ 나름 길 무지 꾸불꾸불한데.. ㅎㅎ..)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일정.. 한결 여유롭습니다. 목적 달성을 했으니 부담도 없고,
바이크 문제만 안생기면 낼 오후까지 치앙마이 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져..
아무래도 내리막이 많다보니 돌아가는 길은 더 금방 갑니다. 따똔까지 2시간이 채 안걸렸네요..
다시 도착한 단골?식당.. 아줌마가 웃으며 알아봐줍니다.. 여행의 사소한 행복이져..
땡모반을 마시며 생각을 합니다. 어디까지 갈까… 그러다 문득.. 오늘이.. 무슨요일? 일요일!!
치앙마이 선데이마켓?? 미쳤구나.. 250KM는 되는 거리인데…
(근데..근데.. 결국은 성공을 하지여.. 미친거 맞습니다.. ㅎㅎ..)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출발을 합니다.. 한번 왔던 길이라고 나름 익숙하다 싶어
속도도 좀 내봅니다. 오는길에 풍경을 둘러보기도 했고, 또 매싸롱에서 절경을 많이 본 터라
아무래도 전보다 감흥이 없으니 열시미열시미 달리기만 한거져..
치앙다오를 지나서 매땡을 향해 달리다 보니,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헬멧 가리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선그라스까지 썼는데도 시야가 확보가 안되네요..
신발도 다 젖고.. 진짜 물에 빠진 생쥐꼴로 이빨 악물고 달립니다.
(배낭은 요렇~게.. ㅎㅎ.. 이번여행은 준비물 준비가 좀 잘됐어염.. ㅋㅋ)
우기에는 스쿠터 여행.. 고민 많이 해야하는거 같습니다. 다행히 한 1시간 지나 다시 햇볕쨍쨍..
아.. 어디가서 쉬었다 달릴걸.. 근데 비올 당시에는 하늘 전체가 먹구름이 빽빽해서
며칠 올거 같았으니.. 다른 판단을 하기 어렵긴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비맞는걸 좋아해서.. 또 그친후 물기 마르는 상쾌한? 느낌도 나름 괜찮았었네요.
열심히 달린 결과.. 드뎌 치앙마이 창푸악게이트에 다다릅니다. 시각은 8시쯤…
아.. 대단합니다. 도이매싸롱에서 낮에 출발해서 치앙마이까지 하루에..
그것도 바퀴 쬐끄만 스쿠터로 말이져.. 넘 무시?했던거를 사죄합니다. 스쿠터한테..
숙소 찾느라 이리저리.. 해자 안쪽은 역시나 선데이마켓 때문에 진입이 힘들어..
숙소를 좀 찾아보다 SK HOUSE Ⅱ 라는 곳을 가봅니다. 깨끗하네요..
한국분이 마침 있어 물어보니 갠찮다 하시고.. 팬룸 300 에어컨 700 부르는데..
팬룸에 TV없어서.. 에어컨룸 500에 쇼부봐서 들어갑니다.. 꽤 넓고 깨끗하네요. 역쉬 치앙마이~ ^^
대충 샤워를 하고, 선데이마켓 구경하면서 간식거리 사먹고..
들어와서 EPL 축구 보믄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내일은 치앙마이에서의 나름 흥미진진?한 일정을 보내고 방콕으로 출발하기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