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바리의 무계획, 무대책, 무개념 태국여행기.<#1 in 방콕- 여행의 시작>
하하.... 허접한 글솜씨로 이렇게 여행기를 쓰기 시작하네요.
입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저로써 더 이상 미루면 다 못쓰겠다 싶어서.
잠도 안오고 하니 이렇게 올립니다.
<참고로 여행기 쓰다가 2번 날아갔어요. 3번째 쓰는거임. 그냥 첨부터 한글에 적어서 붙여놓기 할껄....>
솔직히 여행기 쓰기 귀찮지만.... 여행중에 만난 분들게 여행기 올린다고 떠벌리고 다닌터라 이렇게 적게 되네요. 아님 안적었을지도.....
여튼 이제 시작!
4.16
부산에 사는 날 태국 방콕으로 대려다 줄 비행기는
김해공항 8시 30분 출발, 타이항공 TG651 뱅기다.
뱅기 시간이 아침이므로.... 5시30분 기상.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한동안 방종한 생활을 계속하던 나로썬 매우 무리한 기상이 아닐수 없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으로 알람 한방에 일어났더랬다.
집에서 국에 밥말아서 후루룩 아침먹고, 공항에 도착.
티켓팅하고 출국심사 받는데, 수화물 검사할 때 생긴 애피소드.
수화물 검사할 때 내가 복대를 차고 있었는데.... 막 복대를 풀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드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복대를 풀었는데.... 공항공무원 누님의 눈빛은.... '너 그거 왜 벗니?' 였다. 난 그저 허허로운 웃음을 남길 뿐이고.
비행기의 창으로 본 김해공항의 모습이다아.
여튼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 탑승.
비행기에 탔는데 쇼킹한 사실. 승무원이 죄다 태국인이다. 타이항공인걸 생각못하고 당연히 한국인이겠거니 했는데 뱅기 입구에서 예쁜 누님이 '사왔디 카' 하다라.
괜히 첫 해외여행이라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에너지를 훅훅!! 공급해주신 아릿다운 타이항공 승무원 누님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에게 힘을 팍팍 넣어주신 아릿다운 타이항공 승무원누님!!>
그리고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을 초월한 나의 수면욕에 의해 잠을 청하려는데
방송에서 아침을 준다네.
승무원형님께서 영어로 솰라 솰라 하는데 알아듣는 말은... '라이스' 그래서
'라이스 주세요.' 했더니 불고기 덮밥 이더랬다. 다른 매뉴는 알고보니 그저 샐러드. 나름 굿쵸이스였던것 같다.
<맛있는 아침식사. 처음 먹어보는 기내식이라 완전 기대했는데, 생각만큼 괜찮았다. 훗훗>
식사를 마치고 식곤증과 피곤함을 자장가 삼아..... 푹 잣다.
자고 일어나니 방콕도착 30분 전. 그래서 그동안 멍 때리다가 방콕에 도착했다.
방콕에 처음 도착한 소감은... '그저 덥다.' 였다.
그때 나의 복장은 긴청바지, 반팔티+바람막이 여서... 바로 바람막이를 벗어 던졌지.
<공항버스에서 찍은 방콕공항의 모습. 뱅기에서 내린후 정신이 없어서 이때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입국심사 마치고 내 배낭 찾고 공항버스2번 타고 카오산으로 갔다.
목적지는 DDM. 첫 해외여행이니 한국분들의 헬프를 좀 받으면 좋겠거니 생각하고 한인업소를 선택했다. 여튼 버스에서 내려서 물어서 물어서 물어서 물어서....... ('where is.....' 를 대략 열 번이상은 한것같다.) DDM에 도착했다.
(한... 40분 걸렸지. 알고보니 5분거리더만. 그 더운날씨에.... 쩝)
120밧 짜리 야간에만 에어컨 틀어주는 도미토리 잡고 일층에서 쉬고 잇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운명적인 목소리. 그 목소리의 정체는..... 아쉽게 남자다.
광주에서 오신 행님.
그리고 이어지는 형과의 잡담.
"안녕~"
"안녕하세요오~"
"너 어디어디 다닐꺼니?"
"저 여기, 저기, 저어기..... 이렇게 다닐 계획인데요. 시간 남을 것 같아서 시간되면 꼬 쑤린도 갈것같고."
"쑤린은 그때되면 폐장하는데. 따오하고 싸무이는 물가도 비싸고 그러니까, 오늘 나랑 같이 쑤린가자."
3초 고민후
"네에."
스노클링이 80밧 이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쑤린행을 선택했지.
여행 시작부터 나의 계획과는 점점 멀어저만 갔다.
여튼 바로 쑤린행 조인트 티켓 신청하고, 이것 저것 필요한 물품 장보고 하니까
쑤린으로 떠나야 할 시간. 택시타고 버스터미널가서 쿠라부리행 여행자버스를 탔다.
버스가 출발하자 곧 티비에서 영화를 틀어주는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아이언맨. 개인적으로 '맨'씨리즈 중에서 상위권을 달린다고 평하는 영화라 이거 다보고 취침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첫 번째 오프닝 장면. 군용 지프 차 안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태국말을 하더라.
솰라솰라. 이 영화는 더빙이더랬다.
그저 난 좌절하고.... 아이언맨의 변신음과 폭발음을 자장가 삼아 푹 잤다.
여행 첫날의 일은 여기까지. 이번편은 뭐 프롤로그 라고 생각하세요오.
다음편부턴 아름다운 무 꼬 쑤린이 펼쳐진답니다아. To be continue.
p.s.아 참고로 위에서 실명 언급안된 형
제가 형 이름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고... 허락없이 실명언급하면 화내실까봐 ㅋㅋㅋ
저 진짜 형 이름 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