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 태국여행 [6] 끄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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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태국여행 [6] 끄라비

신소저 4 2175
2009. 2. 7. 토. 5일째. 태국 끄라비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간 촉디 레스토랑.
 
어제부터 엄마가 자꾸 푸켓 치앙라이 시푸드에서 먹었던

뿌팟퐁카리 얘기를 하시길래,

나름 이 동네에서 젤 그럴싸해 보이는 촉디에는 있을꺼라 생각하고 찾아갔으나,
아쉽게도 메뉴에 없더라.

 
가격도 나름 비싸고 양도 쪼끔에다가 맛도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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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prawn이라 해서 시켰는데 내 눈에는 영락없는 shrimp인걸?

스팀라이스까지 세트였는데 볶음밥으로 바꿔서 시켜서 두 개 140밧.

 
밥 먹기 전, 아이스커피도 한 잔 마셨는데 이건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된다.
 


 
 
밥을 먹은 후에는 아오낭 비치로 가기로 했다.

원래는 쉬기로 했었는데, 왜 나가게 된건지는 생각나지 않네.
 
숙소 아줌마한테 물어보니 우체국 근처 길 가에 서있다가
썽태우가 지나가면 빵빵 거리니까 그 때 손 들면 된단다.
 
 
1인당 50밧을 내고 30분쯤 걸려 도착한 해변.

다들 내리길래 나도 따라내렸는데 뭔가 분위기가 썰렁해서 둘러보니,
노파랏타라 해변이라고 돌덩이에 새겨져있다.

 
에잉, 일단 왔으니 구경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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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때인지 물이 쫙 빠져 있는 해변.

우리나라 서해안 분위기인데 뻘이 아니고 모래바닥이다.
 
꽤 많은 현지인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더라.
 
나는 다리에 햇빛이 닿지 않게 싸롱으로 롱치마를 만들어 입고 물에 안젖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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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요 녀석들이었다.
 
쪼매난 바닷게가 바글바글, 개미떼처럼 줄지어 옆으로 걷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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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싸랑의 하트도 만들어주시고~
 
 
 
 
물놀이도 안하는데 바닷가에서 할 일이 얼마나 있으랴,

금방 해변에서 나와보니 해변 끝으로 공원처럼 나무를 많이 심어놓은 곳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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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을 나온 가족들도 많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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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질 수 없는 주전부리 간식가게들.
 
갖가지 종류의 튀김을 파는 가게가 쭉 늘어서 있다.
 
 
 
더워서 음료 하나 사먹고, 이제는 아오낭쪽으로 가고 싶어서

마침 옆에 서있던 오토바이 택시 기사한테 물어보니,

걸어서는 멀어서 못가고 50밧에 태워주겠단다.

 
30분 거리도 1인 50밧이었는데...

깎아보려했으나 기름값이 비싸서 안깎아 준댄다.

 
그럼 뭐, 그냥 타야지. 걸어려해도 길을 모르니.

 
 
오토바이에 앉아 바람을 잔뜩 맞으면서 10분정도 달렸나보다.
 

정말로 아오낭 비치에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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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섬의 해변과는 많이 다르구나...

 
시간이 많이 늦지도 않았는데 물놀이 하는 사람도 없이 한산하기만 해변.

 
이 동네 사람들은 물놀이 하고 싶으면 다 섬에 나가서 노나부다.
 

 
 
여기도 뭐 그닥 볼거리는 없었다.

 
그냥 길거리를 따라 상점이 늘어서있고,

외국인이 잔뜩 있고,

오히려 타운이 더 사람사는 동네같다고 해야할까...?

그닥 오래있을 필요를 못 느끼겠어서 이른 저녁이나 먹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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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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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찾아 돌아다닌 곳은 왕싸이 시푸드였다.
 
정확한 지도 없이 다른 사람 여행기에서 '어느어느 방향으로 가다보면 있어요'란
구절만 복사해서 가져왔는데,

유명하고 큰 가게라 금방 찾을 줄 알았다.

 
환전을 하고, 환전소 아가씨에게 물어서 일단 방향은 잡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는거다.

 
맛있고 싸다기에 꼭 가고 싶었던 곳인데!!!
 

 
결국 포기하고 나름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잡은 큰 식당으로 들어갔지.
 

푸팟퐁카리 되는지 물어보고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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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무조건 수박쥬스.

엄마는 망고도 좋아하니까 망고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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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밧 주고 밥이랑 요거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었다.
 

엄마 왈로는, 치앙라이시푸드가 더 맛있댄다.

난 별 차이 모르겠는데.

 
같이 주는 이상한 펜치같이 생긴 도구는 아무리 연구해봐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항상 몇 번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남이 볼까 챙피해서 멀치감치~~ ㅋㅋ
 

 
돌아오는 성태우을 타면 보그 백화점 주변에서 내려준다.

숙소로 올라오면서 영락없이 말 귀를 닮은 馬耳山(내가 지었다ㅋ)도 한 번 감상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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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 말 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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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원시인 신호등도 있길래 기념촬영 해주고.

 
(다른 동네 신호등도 특이하다. 독수리 모양도 봤고 코끼리 모양도 봤다.)

 
해 지기 전에 숙소로 컴백.

 
엄마랑 나랑 너무 모범생처럼 여행해주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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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게.하의 정원;;;과 숙소 건물.

보다시피 저렴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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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드셔보실 엄마를 위해 야자수도 하나 사드리고.
 
 
 
밤이 되길 기다려 오늘도 역시 야시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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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로띠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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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도 한 번 먹어보자.
 
선착장 야시장에는 테이블이 쫙 놓여있는데

먹고 싶은 노점 뒤쪽이나 앞쪽의 테이블에 앉으면
주문 받아준다.
 

물도 주긴 하던데 따로 돈 받을거 같아서 안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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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인기많던 빵 아저씨.
 

줄이 얼마나 길던지.

 
계란을 잔뜩 넣은(이라고 엄마가 말해줬다) 반죽을 얇게 익혀서

팥소로 추정되는 달달한 속을 넣고 빙글 감아준다.

 
8개에 20밧이었나?

 
기다리면서 잘 보니까,
적어놓은 가격표는 외국인용이고,
현지인에게는 같은 돈을 받고 양을 조금 더 주더라.

 
아무튼,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분이 일하셨는데 허리 펼 틈도 없이 바쁘셨다.

맛도 나름 괜찮으니 기회있으시면 드셔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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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도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쪼금 먹자.
 
 
 
뭐 대단한건 안먹었는데 배가 빵빵하다.

 
역시 여행은 먹는재미가 최고!!!는 아니고 최고에서 두번째쯤은 되지.ㅋ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엄마가 기겁을 하신다.

 
다름아닌 태국여행의 친구 찡쪽양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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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어딜가든 다 있다고 말씀드려도

영 찜찜하신듯, 다른 곳으로 옮기자시네?

 
안그래도 내일 체크아웃 할 생각이었다.

 
원래는 아오낭가서 며칠 묵을 생각이었는데,

기냥 관두자.

짐 옮기기 힘들고, 별 끌리지가 않는 곳이다.
 

 
아무튼 장점이라고는 싸다는 것 밖에 없는 차 게.하도 이제 굿바이~


굿드림에 방이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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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촉디레스토랑 170밧
아오낭까지 썽태우 100밧
노파랏타라에서 아오낭까지 50밧
뭐시기 시푸드 270밧
아오낭에서 타운 100밧
오렌지 쥬스 15밧
코코넛 15밧
물 20밧
엄마 모자 150밧
야시장에서 팟타이 30밧, 어묵꼬치 32밧, 빵 20밧
숙소에서 뜨거운 물 5밧
 
환전 100$=3461밧
 
길거리에서 20밧 주웠다~~~
 
 
계 957밧
 


4 Comments
hello쥴리 2009.05.23 13:40  
잘봤습니다^^ 길거리에서 20밧 주으신게 부럽네요 ㅋㅋ 그래두

저는 찡쪽을 보면 태국이 너무 그립다는..ㅎㅎ

그 징그러운찡쪽마저...
공심채 2009.05.23 17:04  
찡쫑은 생긴 게 귀여워서 개구리 보듯이 별로 거부감이 안 들더군요.. 더구나 이 놈이 모기나 각종 곤충류를 잡아 먹어 주니..
도도나~~ 2009.05.25 19:45  
롯디먹고싶네요~~~
저도 크라비  끌롱무앙비취 주변에서 무쟈게 마니사먹었는뎅~~
고릴라신호등은 크라비타운에서 저도 봤네요~~
고릴라보고 빵터져서  한참웃었네요  ㅎㅎㅎ
지타 2009.06.05 16:16  
촉디에서 저두 함 식사를 했었어요. 뭐. 그닥 특별할것은 없었고...
아오낭은 2003년에 함 갔을때랑 2007년에 또 갔더니 너무많이 변해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엄마랑 저렇게 여행을 하신다는게 부럽기도 하면서 참 대단하신것같아요~
아~  사진이 넘 멋스러워서... 또 다시 추억속으로 풍덩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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