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섬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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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섬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1

kennjin 17 3727
태국은 처음 이였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태국.
제가 살고 있는 미국과 멀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필리핀은 영어라도 통한다는 안도감 때문에 가봤지만 태국은 말도 안통하는곳에 가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지난 몇년간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 때문에 갑자기 내려간 태국행 비행기 값과(미국서 한국 가는 비행기값보다 싼 $681) 요즘들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시기가 절묘히 맞아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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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을 선택하다.

푸켓이나 파타야등은 워낙 유명했으니 가보기도 전부터 알았지만 꼬창이란곳은 태사랑에 정보 수집차 채팅방을 들낙거리기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미지의 섬이 였습니다.

채팅방에서 같은시기에 태국에 가시는 많은 분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푸켓이나 파타야를 제치고 꼬창에 간이유는....

1. 커플들의 염장질을 보고 싶지 않다. (혼자 갈 계획이므로)
2. 닳고 닳은 휴양지 주민들과 머리쓰고 싶지 않다. (보라카이에서 충분히 경험했기에)
3. 아직 꼬창이 비교적 안알려 져서 인디애나 존스가 된 기분이 들것 같다.

위 세가지 이유때문에 채팅방의 수많은 처자(? 혹은 아줌마)들의 권유와 유혹을 물리치고 꼬창에 갔습니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

하지만 제가 만족하는 여행이란것이 다른분과 다른 경험일듯 하여서 일반적인 여행이 아닌 꼬창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란 제목으로 여행기를 적습니다.

다음에는 꼬창 주변 무인도 탐사를 계획합니다. ^^



5월 3일  티켓 구입

동대문에 가서 사장님께 꼬창가는 VIP버스와 페리 티켓을 여쭤 봤습니다. 280밧이라고 하시더군요...

더 싼데 있을까 싶다가 싸봤자 몇십밧이겠지 하고 오후에 다시 들려서 왕복 티켓을 구입하려 한다고 하니까 520밧을 받으십니다. (왕복은 더 깎아 주시는듯)

내일 아침 8시 까지 동대문 앞에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5월 4일 동대문에서 출발

다음날 아침 8시에 동대문 앞에서 기달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술이 꽐라가 된 유러피언 남녀가 동대문 바로 옆 식당에서 싸우는 꼴을 봅니다.

아.. 분위기 심각 합니다. 옆에서 말리던 태국 여자 종업원은 술병에 맞아 피도 흘립니다. ㅡㅡ;;;

싸우던 여자는 저한테 와서 영어로 하소연 합니다. 영어 모르는척 했습니다. ㅡㅡ;;;;;

아침부터 별의별 사람들을 다보는 가운데... 젊은 친구가 오더니 절 픽업 합니다.

따라가서 VIP라고 대문짝 만하게 적힌 버스를 타니 저기 앉으라고 자리를 안내 해 줍니다.

흠... 빈자리는 어여쁜 스웨덴 처자 옆자리였습니다. 아침부터 험한꼴 보더니 이런 축복이... ^^

그렇게 꿈같이 어어쁜 스웨덴 처자와 6시간을 노닥 거리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둘다 꼬창엔 처음 가는지라... 둘이 같이 숙소를 알아 보러 가기로 하고 이따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는데....

버스에 내리자 그녀는 짐을 받으러 버스 뒤로 가고.. 저는 당연히 페리로 오겠지 하고 먼저 선두를 따라서 페리를 탔습니다.

흠.. 배가 떠나는데... 그녀가 안보이네요... ㅡㅡ;;;; 주변에 물어 보니 뒤쳐진 일행은 20분뒤 다른배로 온다고 합니다. 아... 오늘 저녁 로맨틱은 물건너 갔나 보다... ㅡㅡ;;;; 선착장에 도착하면 그처자 올때까지 기다릴까? 별생각이 다드는데.... 배 한쪽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태국 남녀가 보입니다.

제가 둘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서 대화가 시작하여 그 둘과 배에서 친해지게 됩니다. 태국 처자 이름은 노키 태국 청년은 낙킨 둘은 그냥 친구 사이 랍니다.( 극구 강조 ㅡㅡ;;)

노키 양은 꼬창섬에 리조트에 리셉션으로 일하는 아가씨라 영어가 좀 되고 낙킨은 기본적인 영어가 됩니다.

본인 까올리라니까...  원걸 소시 슈쥬 이름부터 나옵니다. 역시 한류의 힘이란.. ㅋㅋㅋ 노키양은 한국 매니아라서 인터넷으로 스타킹도 보고 강호동도 알더군요.

수많은 한류 열풍의 주인공들 덕택에... 노키양과 낙킨군으로 부터 오늘 저녁 섬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오토바이 빌리는데도 통역도 해주고 로컬 주유소도 알려주서 싼값에 기름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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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달려 보자 모토바야~

모토바야(꼬창 어느 술집 바텐더의 발음.. motor bike = 모터 바야~)를 타고 산을 넘고... 화이트 비치를 건너...  아슬 아슬 내리막길과 270도 이상 휘어진 고개를 넘어 끌롱프라오 비치에 왔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태극기

앗 꼬창의 유일 한인 업소 코끼리닷!

워낙 정보가 없이 온곳이라 정보도 얻을겸 코끼리 식당에 가서 한국인을 찾았지요..

아.. 생각보다 젊은 사장님땜에 놀랬구요 ㅋ 그런 젊은 분이 이런 외진곳에 용감히 사는거 보니 더더욱 용기도 생겼습니다.

뭐.. 커플로 온것도 아니고 꼬창 여행 컨셉은 헝그리 현지인화 컨셉이기에 동포이지만 투어로 매상 올려 드릴껀 없고... 라면 한그릇과 김밥을 먹었습니다.

친절하게 사장님이 지도도 구해 주시고 여기서 목적지인 론리 비치로 갈려면 지금 넘어온 고갯길의 2배 난이도의 고개를 넘어 가야 한다고 조심하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아울러 10명중 4명은 오토바이 사고를 낸다는 무시 무시한 얘기까지.. ㅡㅡ;;;;

다음 고개를 넘으면 레벨업이 될듯 한데... 여행와서 사고나면 문제인데.. 흠..
하지만 페리에서 만난 노키와 낙킨이 파티를 한다는 선셋방갈로는 론리 비치에 있고... 술먹구 고개 넘어 오면 더 위험하사는 코끼리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용기내서 출발...  비는 오는데..ㅡㅡ;;

그리고 숙소가 비교적 비싼 클롱프라오나 화이트 비치는 헝그리 현지인 컨셉에 걸맞지 않으므로 모토바야를 타고 고고싱~


다음 편으로....


17 Comments
자오아소 2009.05.20 13:55  

스웨덴 처자를 기다렸어야 하는디...

kennjin 2009.05.21 21:28  
배에서 만난 태국 친구들이 하도 살갑게 구는 바람에 ㅡㅡ;;;
maui 2009.05.20 14:38  
드라마에서는 안 기다렸어도 반전이 있기 마련인데...

kennjin 2009.05.20 15:19  
드라마에서는 1년후 라는 자막이 나오지요...... 1년후를 기달려주세요.. 내년에는 공항에서 만날지도...
leeji 2009.05.20 16:50  

저역시 스웨덴 처자가 아쉽네요..
왠지 재밌는 전개가 기대되는데요~^^
요즘 여행기읽는 재미에 살고있는 저...
재밌는여행기 읽을수있을것만 같아
너무너무 기뻐요~~ㅋㅋ

kennjin 2009.05.21 21:29  
불행이도 스웨덴 처자와의 로맨스는..... 드라마 같지 않답니다. ㅠㅠ
어랍쇼 2009.05.21 12:51  
아오... 꼬창 .... 갔어야뎅..갔어야뎅...ㅠㅠ
코끼리투어 쥔장님께 죄송 한맘 사죄도 드려야 하는뎅...
담엔 꼭 가야겠네요..
진님 사진 모두가 염장으로 전해 지는듯...ㅠㅠ
kennjin 2009.05.21 21:29  
한달동안 4명만 온 경우도 있었다는데... 랍쇼님께서 코끼리 한달 매상의 4분의 1을 날려 버리신 셈임... ㅋㅋㅋ

죄의식좀 느끼시라고 ^^
안셀모 2009.05.21 14:54  

작년보다 더 올랐나요 음 ~~
오토바이는 150~200바트 정도면 랜트하실수 있었는데
코끼리식당 개업할때 저도 있었는데 아직 번창하고 있나보네요.
진투어 가이드가 꼬끼리식당 차릴때 많이 도와줬는데 이젠 사장인가요?
ㅋㅋㅋ 원래 주인은 그건물 주인이였고 스노쿨링 할때 요트있잖아요 그 요트 몇채가지고 있는 여자분(40대)이었습니다. 실 주인이 그때는 이쁘게 생긴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요트사장의 조카.<==(태국상류층이죠이여자분) 진투어 가이드랑 아마 사귀죠 ^^ 이제 29인가 30 정도였나 동생 삼았는데 서울 돌아와서 연락을 못했군요.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kennjin 2009.05.21 21:31  
저도 가격을 그렇게 알고 갔는데.. 태국 전반적으로 물가가 다 오른듯 합니다. ㅡㅡ;;

코끼리 사장님은 식사하면서 한 30분 대화 한것이 전부라... 그분 사연은 잘 모르겠네요 ^^
따라쟁이 2009.05.23 00:48  
태국 물가 많이 올랐습니다.
일년새에 쌀값도 거의 두배가 되었으니까요
kennjin 2009.05.23 03:56  
가이드 북이나 인터넷 오래된 글들만 보고 갔다가는 제가 사기만 당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격들이 다 올랐더라구요
낭만코창 2009.05.31 01:22  

아~~LA 에사시는 분이구나~~ㅋㅋ

혼자 오셔서 하두 재밌게 구경하시길래~~ 기억 합니다~~

나중에 다시 오신다구~~"코창~~딱~ 제 스타일이예요" 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나네요~ㅋㅋ

나중에 또~~ 오세요~~

그리구~~ 안셀모님~~어느분이신지 기억이.. 잘않나네요~~

진투어 직원중 여자분 예기하시는거죠?? 저는 태국 요트사장 조카되는 분이랑 사귄적이 없는데~~ 그런분있음 소개좀 시켜주세요~~ㅋㅋ

예전에 있던 진투어직워중 "루루" 라는 여직원은 현재 코창을 떠나~~ 고향인 대구에서~~
호텔에 취업하여~~ 열심히 일하고있습니다~~

모두들 코창에 오시면 코끼리식당 한번 들러 주세요~~

kennjin 2009.05.31 04:33  
8월에 태국 다시 들어가서 1년간 있을계획입니다.

그때는 무인도 탐사를 할테니 코끼리 사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듯합니다.

섬에서 떠나는 날에는 코끼리식당이 문이 안열려서 그냥 보고만 왔습니다.

사업 번창 하시길 ^^
혼자가는여행 2009.06.01 01:39  

코끼리 사장님은 잘 계실라나요 ㅋㅋㅋ

음식이 맛이 괜찮았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꼬창 다시 가고 싶네요^^

피나투보 2009.08.13 16:21  
감사합니다.. 좋은정보됩니다..
저도 올 겨울 9일정도 계획으로 태국가서 꼬창꼭 갈려고 합니다..
코끼리 식당도 들러야겠네요...
혼자 가는데 좋은 정보 있으면 알려주세요 ^^* (cutylyne@nate.com
할리 2010.09.09 18:50  
재미이는 이야기의 서막이 전개되는군요.
점점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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