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섬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 1
처음으로 가보는 태국.
제가 살고 있는 미국과 멀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필리핀은 영어라도 통한다는 안도감 때문에 가봤지만 태국은 말도 안통하는곳에 가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지난 몇년간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 때문에 갑자기 내려간 태국행 비행기 값과(미국서 한국 가는 비행기값보다 싼 $681) 요즘들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시기가 절묘히 맞아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꼬창을 선택하다.
푸켓이나 파타야등은 워낙 유명했으니 가보기도 전부터 알았지만 꼬창이란곳은 태사랑에 정보 수집차 채팅방을 들낙거리기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미지의 섬이 였습니다.
채팅방에서 같은시기에 태국에 가시는 많은 분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푸켓이나 파타야를 제치고 꼬창에 간이유는....
1. 커플들의 염장질을 보고 싶지 않다. (혼자 갈 계획이므로)
2. 닳고 닳은 휴양지 주민들과 머리쓰고 싶지 않다. (보라카이에서 충분히 경험했기에)
3. 아직 꼬창이 비교적 안알려 져서 인디애나 존스가 된 기분이 들것 같다.
위 세가지 이유때문에 채팅방의 수많은 처자(? 혹은 아줌마)들의 권유와 유혹을 물리치고 꼬창에 갔습니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
하지만 제가 만족하는 여행이란것이 다른분과 다른 경험일듯 하여서 일반적인 여행이 아닌 꼬창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란 제목으로 여행기를 적습니다.
다음에는 꼬창 주변 무인도 탐사를 계획합니다. ^^
5월 3일 티켓 구입
동대문에 가서 사장님께 꼬창가는 VIP버스와 페리 티켓을 여쭤 봤습니다. 280밧이라고 하시더군요...
더 싼데 있을까 싶다가 싸봤자 몇십밧이겠지 하고 오후에 다시 들려서 왕복 티켓을 구입하려 한다고 하니까 520밧을 받으십니다. (왕복은 더 깎아 주시는듯)
내일 아침 8시 까지 동대문 앞에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5월 4일 동대문에서 출발
다음날 아침 8시에 동대문 앞에서 기달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술이 꽐라가 된 유러피언 남녀가 동대문 바로 옆 식당에서 싸우는 꼴을 봅니다.
아.. 분위기 심각 합니다. 옆에서 말리던 태국 여자 종업원은 술병에 맞아 피도 흘립니다. ㅡㅡ;;;
싸우던 여자는 저한테 와서 영어로 하소연 합니다. 영어 모르는척 했습니다. ㅡㅡ;;;;;
아침부터 별의별 사람들을 다보는 가운데... 젊은 친구가 오더니 절 픽업 합니다.
따라가서 VIP라고 대문짝 만하게 적힌 버스를 타니 저기 앉으라고 자리를 안내 해 줍니다.
흠... 빈자리는 어여쁜 스웨덴 처자 옆자리였습니다. 아침부터 험한꼴 보더니 이런 축복이... ^^
그렇게 꿈같이 어어쁜 스웨덴 처자와 6시간을 노닥 거리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둘다 꼬창엔 처음 가는지라... 둘이 같이 숙소를 알아 보러 가기로 하고 이따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는데....
버스에 내리자 그녀는 짐을 받으러 버스 뒤로 가고.. 저는 당연히 페리로 오겠지 하고 먼저 선두를 따라서 페리를 탔습니다.
흠.. 배가 떠나는데... 그녀가 안보이네요... ㅡㅡ;;;; 주변에 물어 보니 뒤쳐진 일행은 20분뒤 다른배로 온다고 합니다. 아... 오늘 저녁 로맨틱은 물건너 갔나 보다... ㅡㅡ;;;; 선착장에 도착하면 그처자 올때까지 기다릴까? 별생각이 다드는데.... 배 한쪽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태국 남녀가 보입니다.
제가 둘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서 대화가 시작하여 그 둘과 배에서 친해지게 됩니다. 태국 처자 이름은 노키 태국 청년은 낙킨 둘은 그냥 친구 사이 랍니다.( 극구 강조 ㅡㅡ;;)
노키 양은 꼬창섬에 리조트에 리셉션으로 일하는 아가씨라 영어가 좀 되고 낙킨은 기본적인 영어가 됩니다.
본인 까올리라니까... 원걸 소시 슈쥬 이름부터 나옵니다. 역시 한류의 힘이란.. ㅋㅋㅋ 노키양은 한국 매니아라서 인터넷으로 스타킹도 보고 강호동도 알더군요.
수많은 한류 열풍의 주인공들 덕택에... 노키양과 낙킨군으로 부터 오늘 저녁 섬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오토바이 빌리는데도 통역도 해주고 로컬 주유소도 알려주서 싼값에 기름도 넣었습니다.

자 달려 보자 모토바야~
모토바야(꼬창 어느 술집 바텐더의 발음.. motor bike = 모터 바야~)를 타고 산을 넘고... 화이트 비치를 건너... 아슬 아슬 내리막길과 270도 이상 휘어진 고개를 넘어 끌롱프라오 비치에 왔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태극기
앗 꼬창의 유일 한인 업소 코끼리닷!
워낙 정보가 없이 온곳이라 정보도 얻을겸 코끼리 식당에 가서 한국인을 찾았지요..
아.. 생각보다 젊은 사장님땜에 놀랬구요 ㅋ 그런 젊은 분이 이런 외진곳에 용감히 사는거 보니 더더욱 용기도 생겼습니다.
뭐.. 커플로 온것도 아니고 꼬창 여행 컨셉은 헝그리 현지인화 컨셉이기에 동포이지만 투어로 매상 올려 드릴껀 없고... 라면 한그릇과 김밥을 먹었습니다.
친절하게 사장님이 지도도 구해 주시고 여기서 목적지인 론리 비치로 갈려면 지금 넘어온 고갯길의 2배 난이도의 고개를 넘어 가야 한다고 조심하라고 알려 주시더군요.
아울러 10명중 4명은 오토바이 사고를 낸다는 무시 무시한 얘기까지.. ㅡㅡ;;;;
다음 고개를 넘으면 레벨업이 될듯 한데... 여행와서 사고나면 문제인데.. 흠..
하지만 페리에서 만난 노키와 낙킨이 파티를 한다는 선셋방갈로는 론리 비치에 있고... 술먹구 고개 넘어 오면 더 위험하사는 코끼리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용기내서 출발... 비는 오는데..ㅡㅡ;;
그리고 숙소가 비교적 비싼 클롱프라오나 화이트 비치는 헝그리 현지인 컨셉에 걸맞지 않으므로 모토바야를 타고 고고싱~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