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크란참고용) 페리스 힐튼에게 용돈주는 남자의 태국 여행 일기 '09.04.12
4월 12일
어째 동네가 뒤숭숭하더니만 드디어 빨간팀의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1층 로비를 점령하고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우리가 묵은 숙소는 빨간팀 본진의 중심이라고 전해듣습니다.
-까를로스 : "나이스"
--.-
레드팀의 시위에 까를로스 박수를 치며 환영합니다.
붉은 악마때문에 레드팀을 선택한 까를로스가 부끄럽습니다. 태국에 왕이 있다는 것? 그가 알리 없습니다.
오늘의 스캐쥴
쇼핑 -> 마사지 -> 시로코 -> 뮤즈 -> AFTER CLUB
우선 옷을 편안히 갈아입고 씨암스퀘어로 갑니다.
아침부터 힘껏 박수를 치던 까를로스는 얼마 안있어 노숙을 시작합니다.
-안내방송양 : "띵동~!!!! 쇼핑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 잠시 상점의 문을 닫습니다. 블라블라~" -라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점원에게 물어보니 현재 보안문제로 언제 다시 연다는 기약없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네요..
밖을 나가보니이미 도로는 레드팀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레드팀 탱크와 장갑차도 가졌습니다.
태국 탱크자율화인가...
어디서 저런 걸 구매할 수 있는지 카를로스 탱크 앞 시위대 분에게 물어봅니다.
까를로스 : '하우 머치 하우 머치'
큰 소리로 계속 물어보는 까를로스의 정신이 정상은 아니겠지요'
옆에서 까를로스와 시위대와의 대화를 유심히 듣던 서양인 하나가 장갑차 위에 올라갑니다.
그도 무척 가격이 궁금해 하던 것 같습니다.
-붉은팀 : "와~~~~~~~!!!" (함성)
붉은팀의 박수갈채를 받는 서양인이 부러운 까를로스... 그도 따라 올라가려 합니다.
옆에 있던 붉은팀 세분이 못 올라가게 그를 겨우 저지합니다. (솔직히 다리 짧은 그에게 탱크는 올라가기 참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마 그들도 그가 불편한가 봅니다.
무엇이 억울했을까
까를로스 가만히 있던 제게 주먹질을 하려합니다.
미췬.....
스캐쥴대로 헬스랜드에 가서 타이 마사지를 받고 의상을 바꿔 입은 후 버티고로 갑니다.
(저번 여행에 의상으로 인한 곤혹을 치룬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여행중 본 많은 이성을 회상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외모점수를 매겨봅니다.
까를로스의 편파 단순 무식 심사기준으로 공정함은 무너집니다.
(가슴사이즈로만 점수 매기는 그의 이성관... 에 슬슬 동요되는 코코까지 한심해보입니다.)
얼마있어 어느 서양 여성분이 말을 겁니다.
좀전에 우리가 10점 만점에 7.4점을 줬던 여성입니다.
까를로스만 아니였으면 분명 8점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여성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로랜스
국적 : 프랑스인 (처음 프랑스 이름을 알려줬지만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우릴 위하여 이름을 바꾸었음)
성별 : 여
나이 : 27세
눈 : 안경끼면 안 이쁘고 벗으면 이쁜 스타일 눈
코 : 메부리코는 아님
입 : 이쁘나 앞잇빨 약간 돌출해있음
얼굴형 : 달걀모양
피부 : 어두웠으나 안좋아 보임
신장 : 큼
몸무게 : 마름 (가슴까지 말랏다며 까를로스가 점수를 55점 줌)
세상 모든 여자 뷰티플에 약하지 않더냐... 라고 돈쥬앙 선배님의 말씀에 따라 접대화를 써봅니다.
-우리들 : 안녕 반가와~~ 오우 너무 이뻐
-우리들 : 언제 태국왔어? ~ 오우 너무 이뻐
-우리들 : 밥은 먹고 왔어?~ 오우 너무 이뻐
-우리들 : 영어 잘해?~ 오우 너무 이뻐
모든 대화 끝마다 '"오우 뷰리~~풀" 을 붙여봅니다.
까를로스 앙드레김 목소리로 "오우 퐌타스틱~~! 퐌타스틱" 연거푸 말하며 양 엄지와 검지로 사각앵글을 만들며 그녀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에질세라
-코코 : "로랜스 너 킴 베이싱어 닮았어~ 똑같아 똑같아~ (여기서 코코 그녀가 알지도 못하는 노홍철 성대모사를 한다.)
하며 그녀에게 아부합니다.
-로랜스 : "너 내가 그렇게 늙어보여? 나 27살인데..."
코코의 말한마디에 분위기 안좋아 집니다.
참고로 킴 베이싱어 53년생으로 가수 태진아씨와 동갑입니다.
우린 아는 배우가 메릴스티립(49년생), 킴 베이싱어, 오드리 햅번(29년생)인데 그 중 제일 어리다고 위로합니다.
그녀는 프랑스 잡지 저널리스트로 스코틀랜드에서 영어를 배우고 이렇게 돌아다니며 일을 하고있다 합니다.
그녀의 소개를 받은 우리도 각자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그녀 대한민국을 모릅니다. ㅡㅡㅋ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영어로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 ??? 아무도 없습니다.
그녀에게 물어봅니다.
-타쿠웅 : "로랜스, 너 일본 알아?"
-로랜스 : "응... 일본 알지!"
약간의 모의 후 그녀에게 대답했습니다.
- 우리들 : "응.. 그렇구나~! 우린 일본인이다. 반가워~~"
(영어 완전 못하는 까를로스 일본인이라는 설명 계속 드래곤 볼, 드레곤 볼 이러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점점 거짓말을 낳습니다.
-타쿠웅 : "나 일본인이고 뮤지션으로 일본 음악의 한 획을 긋고 있어" '유세이 에니씽 쎄이 에니씽 엑스 제팬노래 불러봤지만 모르고요...
-코코 : "난 개그맨이야.. 반가워 반가워~" (이번에도 그는 그녀가 모르는 노홍철 성대모사를 한다. 미친X ㅡ.ㅡ)
-까를로스 : "드래곤 볼, 드래곤 볼~" (미친X ㅡ.ㅡ)
그 후로 우린 많은 대화를 합니다.
대부분 그녀가 말하고 우린 추임새만 넣는 분위기.
-로랜스 : "샬롸 샬로~ ~솰라 솰라~솰라 솰라~솰라 솰라~솰라 솰라.."
-우리일당 : "음흠~"
-로랜스 : 또 "솰라 솰라~~~"
-우리일당 : 또 "어~~아이가릿"
-로랜스 : "샬롸 샬로~ ~솰라 솰라~솰라 솰라~솰라.."
-우리일당 : "오우 리얼리~"
-로랜스 : 또 "솰라 솰라~~~"
집에가면 다시 한번 성문종합영어를 펴봐야 겠다고 맘먹고 있습니다.
그녀 이번엔 일본의 명절과 젊은애들은 무엇을 하고 노는지 물어봅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건 유관순 누나밖에 없습니다.
그녀에게 대답합니다.
-Takoon : "재팬 베리베뤼 사일런트, 노파티, 크리스마스 와시 마마 파파's 풋... 베리베리 사일런트 컨츄리. 오케?"
(일본은 매우 조용한 나라고 파티가 없는 나라로 일본인은 크리스마스랑 신년엔 집에서 부모님 발 씻겨드리고 조용히 보내)
깜짝놀라는 그녀
일본인은 예수님 태어난 날 왜 부모님 발을 씻겨드리냐고...
늦게나마 이렇게 유관순 누나의 복수를 소심히 했다고 다짐합니다.
두어시간 그녀와 이야기 했더니 내 삶의 모든 지식과 영어는 바닥이 납니다.
슬슬 클럽 갈 시간도 다가오네요.
그녀에게 물어봅니다.
-타쿠웅 : "너 언제 집에들어갈거야?"
-로랜스 : "응? 나? 왜? 상관없어.. 아무때나 들어가두 대구... 안 들어가두 대"
-타쿠웅 : "아 그..그..그래? 우린 지금 클럽갈건데?"
-로랜스 : "아! 그래? (기뻐하며) 어디로 갈꺼야?"
-타쿠웅 : "에까마이~ 거기 디게 잼나 괜찬은 사람많구.."
-로랜스 : "와!!! 디게 잼나겠다!"
빨리 같이 가자는 말 해달라는 눈치를 팍팍팍 줍니다.
하
지
만
-타쿠웅 : "응...디게 잼있어..그럼...음....우린.... 그만..... 갈께.. 안녕~ 좋은 방콕생활 굿럭!"
-친구들 : 헉...!!!
집에 안들어간다고 선포한 그녀또한 갑자기 안녕이란 말에 깜짝 놀랩니다.
-로랜스 : 헉...!!!
저 동양쉐리 지가 몬대 갑자기 분위기 업 시켜놓콘 간다는 거지? 라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로랜스 : "아..그..그..그럼.. 사진이라도 함께 찍을 수 있어?"
-타쿠웅 : "응..그래"
그녀의 카메라로 몇장의 기념사진을 찍은 우린 늦었다며 서둘러 일어섰습니다.
(사진은 그녀의 카메라에 있으므로 기존 우리의 사진컷으로 대처합니다.)
당시빨리 헤어지려고 결심한 이유는 다음 같습니다.
==================== 다 음 =======================
1. 클럽가서 영어 나보다 훨신 잘하고 말 잘 통하는 서양남자 만나면 그 쪽에 붙을 거 같다. (딩동댕)
2. 그렇게 되면 까를로스가 수년간은 약올릴거구 동네에 소문낼거 같다. (딩동댕)
3. 그렇게 되면 코코가 회사 및 거래처에다가 뻥튀기면서 소문낼거 같다. (딩동댕)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내 신변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모험을 하기엔 제 친구들의 입은 너무나 가볍고 허풍이 심합니다.
(귀 뚫었을때도 앞에 구멍은 작지만 뒤에 구멍은 자두 만하다구 허풍 치는 넘입니다. 총알입니까...ㅡㅡ)
지금생각해도 그녀에겐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이런 말되는 이유로 그녀와의 만남을 급 마무리 하게되었습니다.
친구들도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불만의 이유는 테이블에 여자가 한 명있으면 부킹이 훨신 쉽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들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로랜스는 포기했었더군요... 하기사 드래곤볼과 킴베이싱어로는 힘들지요.
분위기봐선 클럽가서 잼없게 놀면 전 그들에게 맞을 수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빠이 에까마이 씨네 플렉스" "똥빠이"를 외치며 뮤즈로 갔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뮤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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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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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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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았습니다.
옆에 있던 까를로스 제 팔뚝을 가볍게 툭 칩니다.
많이 아픕니다..ㅠ.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