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볼일 없는 여행기 - 2008 #4
방콕 4일째.
(흑.. 이제 3일밖에 안남았다. ㅠㅠ)
오늘은 방콕을 떠나 파타야를 거쳐 산호섬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soi16의 입구. 저멀리 계단식 흰색건물이 숙소인 서머셋 레이크포인트)
(숙소인 서머셋 레이크포인트. 입구엔 오토바이 상시대기중.
나름 큼직한 건물이 두개다. 우리방과 리셉션은 왼쪽건물이고, 오른쪽건물엔 식당이 있다.
오른쪽건물에도 빌딩내에 수영장이 있는데, 이곳은 천장이 완전히 개방되어있다. 오른쪽 시설이 좀 더 좋은것 같다.)
시차때문인지 방콕에 오니 사람이 부지런해진다. 오늘은 7시에 기상했다.
오늘도 계란덮밥을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숙소의 식사 한번은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
원래 객실예약시 조식이 포함되어있는데, 3박프로모션으로 구입한거라 그런지 조식이 별도였기 때문이다.
별로 비싼편은 아니었고 리셉션에 얘기하니 옆건물 1층으로 가서 입구에서 계산하고 먹으면 된다고 했다. 165밧. 빵이랑 샐러드 밥 등 깔끔하고 먹을만해서 D님과 나 모두 만족했다. 그래도 왠지 계란덮밥이 땡기는건.. ^^
힘들지만 본전을 뽑아야 하니 역시나 오늘도 수영장에 갔다. 헉헉.. 지나친 본전생각은 체력저하를 불러온다.
그래도 이따가 파타야 갈때 자면 될테니 그나마 다행이다.
쪼리때문에 발가락 사이가 헐어서 숙소근처 편의점에서 밴드하나 사서 붙이고 슬슬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soi16의 안쪽이다. 입구에서 50m쯤에 시타딘이 있고 우리 숙소인 세머셋 레이크포인트는 "한참" 더 들어가야 한다.
주황색+회색의 시타딘건물 오른쪽(사진에 커피잔 그림이 있는곳) 카페에서 무료 인터넷이 가능한데 밖에서도 무선랜이 잡힌다.
070전화통화는 여기서~
그리고 시타딘 왼족으로 좀 떨어진곳에 흰색 건물이 있는데 이곳 1층에 큰 슈퍼와 식당이 있다.)
바리바리 짐 챙겨서 리셉션으로 갔다. 남은 숙박비를 계산하고 도어맨에게 동부터미널 에까마이로 간다고 하니 택시를 잡아서 목적지를 얘기해 준다.
고맙다고 하고 출발을 했는데..
10시쯤 출발한것 같은데 길이 엄청 막혔다. 40분도 더걸린것 같다.
에까마이에서 파타야행 버스티켓을 끊고
- 태사랑에서 완행조심 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익스프레스'를 외쳤지만 티켓엔 표시가 없다(128밧)
- 승차장으로 이동..
12시 10분차인데 이미 들어와 있는버스는 아니란다.
잠시 기다렸다가 다음버스에 올랐는데, 내 배낭은 노트북때문에 좌석에 들고 탔더니 자리가 좀 비좁았다.
슬슬 출발.. 파타야행 버스는 출발해서 처음보는 곳으로 이리저리 간다. 그런데 이게 혹시 완행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잠도 못자고(사실 나는 버스나 기차에서 잘 못자는편이다)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출발 20여분정도만에 엄청큰 공터에 있는 주유소 같은곳에 선다.
이유를 몰라서 또 안절부절한다.
가긴 제대로 가는건가..
2년전 혼자 방콕와서 롭부리를 갔었는데(요술왕자님의 '하루만에 롭부리 다녀오기'를 보고 갔다) 갈때도 완행인지 자꾸 서는통에
잠도 못자고 말도 안통해서 제대로 탄건지 의심이 들어 혼자서 속탔던게 생각난다.
여행와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았던것 같다. 쩝..
열심히 불안해 하다가 잠이 들었다. --
한참 자다가 일어나 보니 밖엔 추적추적 적은양의 비가 오고 있었다. 당췌 지금 지나가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으니 또 불안..
다시 졸다가 일어나 보니 2시 20분 파타야 버스터미널 입구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2시간정도 걸린걸 보니 직행이었나 보다.
D님은 패키지 였지만 파타야에 와본적이 있었지만 나는 처음이었다. 바닷가는 3년전에 처음 태국오면서 들렸던 꼬싸멧이 전부였다.(이후 2006, 2007년엔 방콕(롭부리에 하루)에만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방콕 뚝뚝보다 좀 큰 뚝뚝(썽태우더만!)의 기사들이 어디가냐고 타라고 한다.
일단 pc방에 가보고 싶어서 됐다고 하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씩 먹고 보니 날씨도 덥고 가까운곳엔 pc방이 없는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다시 썽태우을 타고 워킹스트릿으로 갔다.
(썽태우를 타고 워킹스트릿으로 오는길에 본 사고 현장. 근데 저길 왜 올라갔을까)
(나름 패션 오토바이)
뚝뚝에서 내려보니 워킹스트릿의 입구까지는 거리가 좀 있다.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저멀리 섬도 보이고. 파타야 바다가 좀 지저분하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모래쪽으로 가보지는 않았다.
배도 고프고, 숙소도 잡아야 하는데.. 짐을 들고 걷다보니 워킹스트릿을 지나 선착장이 있는곳으로 나왔다.
(파타야 해변)
워킹스트릿은 아직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국사람은 좀 많았다. 나는 이왕 외국에 온거 한국사람/음식은 되도록 피하자는 생각이기도 하고, 유난히 좀 시끄러운것 때문에 마주치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혼자 다니니 얘기할일이 없어 저는 조용한편.. ^^)
사실 숙소라던가 좀 정하고 왔어야 했는데 잘 놀지도 못했으면서 노는데 치여 파타야에 대해선 준비가 부족했다.
땡볕에 너무너무 더운데다가 3시가 다되가니 배도 고프고..
선착장 뒷쪽으로 보니 편의점이 있어서 일단 덥고 배고프니 입장했다.
D님과 각각 햄버거랑 음료수 하나씩 먹고..(햄버거 22밧)
(욕심부려서 햄버거에 많이 넣었더니 먹기가 힘들다 - 적당히 넣으세요 ^^)
나오니 망고밥을 팔고 있다. 햄버거로는 양이 안차서 하나 사먹었다.(50밧)
밥은 안남미가 아니고 찰밥이었다. 쫀득쫀득한 밥에 달콤한 망고를 엊어 먹으니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하지만 무거운 배낭메고 서서 도시닥 들고 먹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반이상 먹으니까 좀 달아서 1/3정도는 못먹고 버릴수 밖에 없었다.(먹는거 버리면 벌받는데..)
(메뉴가 세가지인데 내가 먹은건 rice with mango. 사실 먹기전엔 sticky를 신경도 안써서 찰밥인지 모르고 샀다.)
배는 대충 채웠지만.. 숙소를 찾아야 했다.
일단 산호섬 가기전에 파타야에서 하루 묵고 내일 산호섬으로 가기로 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곳을 찾았더니
바로 워킹스트릿이 끝나는 부분에 있던 스타벅스!
간단한 음료 두개 사서 인터넷좀 하고 나오자.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인터넷 이용은 별도요금 150밧. ㅠㅠ
(노트북 화면 오른쪽에 인터넷 이용쿠폰이 있다. 잘 안보이는데 밑에 1시간 150밧 이라고 써 있다.ㅠㅠ
자판위엔 첫날 구입한 lg gsm폰)
태사랑에서 열심히 헤멘 결과... 피곤해서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와서 일단 숙소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해서 대충 하나 잡고 쉬기로 했다.
밖에 나가 썽태우를 타고 워킹스트릿입구 쪽으로 돌아가는길에 내려서 외관이 깔끔해서 고른 호텔.
(이름이 '부띠끄'인 호텔. 체크인후 쉬다가 밤마실 나갈때 찍은사진)
가격은 쌌지만(트윈룸 1200밧).. 들어가고 나선 후회를 했다.ㅠㅠ
(방 내부. 들어서자 마자 찍었어야 했는데 덥고 피곤해서 많이 어질러져 있다. TV는 LG완전평면..)
그런대로 깔금한것 같지만..
(이건 절대로 D님과 내가 사용한게 아니다!!)
커헉.. 서랍을 열어보니 콘돔 껍데기가 두개나.. ㅠㅠ
호텔의 주 고객은 아랍계인것 같았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투숙한 사람들중 아랍계가 아닌건 호텔직원과 우리 둘뿐.
밖을 내다보니 호텔건물 오른쪽으로 작은 풀이 있었는데, 너무 더웠기에 후다닥 내려가서 몸을 좀 담궜다.
야외에 있는 풀인데다가 날이 좀 더워서 물이 미지근한 정도였다.
잠시 놀다가 체력저하가 올까봐 맛사지도 받고 저녁도 먹고 해야해서 슬슬 걸어나갔다.
발맛사지를 받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거의 두시간 내내 잠을 자는통에 시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ㅡㅡ; (팁포함 270밧)
내가 pda에 저장한 자료에는 파타야에 대한건 별로 없어서 마땅한 식당을 못찾고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원한건 파타야에 있다는 라이브 바 브루스 하우스!
거의 1시간 넘게 찾아 헤멨다.
무슨 쇼핑몰 옆에 있다고 해서 찾았는데.. 힘들어서 진짜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찾았는데 바로 옆에 있었다능..ㅠㅠ
(바 이름이 눈에 잘 안띈다. 대충 나무집(?) 이라고 생각하면 찾기쉽다)
(오른쪽 흰옷의 기타리스트가 잠시후 보컬로 변신~)
팝이나 라틴음악을 연주해 줬는데 나름 괜찮았다. 맥주한병 120밧정도.
태국인은 거의없고, 주로 서양사람들이 95%, 동양인은 약간 있는정도 였다.
역시나 음악듣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는데, D님의 태클. 속이 안 안좋단다. 피곤하기도 하고..
먼저 숙소로 가시라고 하고 난 한시간 정도 더 있다가 나왔다.
워킹스트릿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 유명한 거리의 느낌은.. 너무 싸보인다는 생각이다.
(뭐 나도 저렴한 인생이지만..)
그리고, 한국인이 너무 많았다. 거리 안쪽에 있다는 나름 유명한 디스코클럽인가에 구경차 들어갔었는데(안이 꽤 깊다) 음악은 쿵짝쿵짝 요란했는데 정작 안에 손님은 없어서 구경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대략 10시 30분경)
내일은 드디어 산호섬으로~
얏호! 해변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