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바리의 무계획, 무대책, 무개념 태국여행기.<#3 in 꼬 쑤린- 환상의 섬, 그리고 인연의 섬>
으아.... 글은 써놓고 귀찮아서 올리기는 한참 있다가 올리네요오~~~
귀차니즘의 극치!!
이제 시작합니다!!!
무 꼬 쑤린 두 번째 이야기.
4월 19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6시 30분이다. 분명히 어제 스노쿨링 두탕 뛰고, 늦게까지 마시고 놀았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니..... 태국의 마력이랄까. 아마 한국이였으면 12시 쯤은 되어야 기상했을꺼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오후 1시에 일어났다....)
<아침에 해변에 만들어진 멋진 모래조각.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잘 만들었다.>
<쑤린에 정말 많이 살고 있는 소라게. 나름 귀엽다아!!>
<오전의 아름다운 무 꼬 쑤린.>
먼저번에도 말했지만, 아침에 귓속을 깨끗이 해주는 파도소리가 너무 좋다.
여튼 몸에 묻은 모래가 싫어서 개운하게 샤워 한번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
아침 메뉴는 닭죽. 맛은 완전 좋았다. 한국의 닭죽과 거의 흡사하지만, 약간의 팍치와 생강이 첨가 된 것을 제외하곤 말이다. 식사 중에 어제 새로 오신 한국 분을 한분 만났더랬다.
<맛있는 죽! 정말 정말 정말 맜있었다. 개인적으로 쑤린 메뉴중에선 최고였었다.>
(1,2편에서 댓글을 다신 분....)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이신데 이렇게 여행을 다니시는게 디게 멋있었다. (결코 립서비스는 아닙니다아~)
가볍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해변에서 한국분들과 놀았다. 이런 저런 잡담을 하며 해먹에도 누워보고.... 이렇게 잠시 쉬다가 9시가 되어 어제 예약해놓은 모켄족 마을 투어를 갔다.
모켄족은 꼬 쑤린의 원주민인데, 꼬 쑤린의 staff 대부분이 모켄족이란다.
솔직히 이미 관광지화 된 마을이라기에 그저 하늘하늘 시간이나 보낼 겸 별 기대없이 갔는다.
약 10분정도 배를 타고 모켄족 마을에 다다르니 눈에 비치는건 해변에 펼쳐진 방갈로와 투어 때 사용되는 배들이였다.
<조선학도라 그런지.... 눈에 들어오는 배 모형. 마음같아선 사고 싶지만, 여행이 아직 한참 남아서 안전하게 운반할 자신이 없어서 못삿다.>
<모켄족 마을 전망대에서 한컷.>
<마을에서 떡 실신한 개! 이날 꽤 덥기는 더웠다.>
<모켄족식 썬크림인가? 여튼 얼굴에 뭔가를 칠한 꼬마 아이.>
<간지 작열 꼬맹이! 저포즈.... 많이 찍혀봤는가 보다.>
<아이와 어머님들. 역시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망이랄까.>
<목욕하는 아기.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하다.>
<혼자서 물에서 놀고있는 아기. 완전 초롱초롱>
<내가 마을에서 먹으려고 카스타드 준비해갔는데, 아이들 주니까 너무 좋아했다. 완전 뿌듯했다는! 귀여워어~>
그리고 가볍게 마을을 둘러보는데 가장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은 쪼끄만한 어린애들과 애기들. 어찌나 귀엽던지... 사진을 찍으려니 2~3살 정도 되는 애가 쪼르르 도망간다.
<몇년전 동남아 쓰나미로 여러 섬들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을때, 쓰나미를 예측한 모켄족 마을 추장님의 활약으로 모켄족에는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었다고 한다. 아마 이분이 그 추장님이 아닐까??? 그리고 팬서비스 완전 좋으시다는. 사진 한두번 찍혀본 표즈가 아니다고 할까.>
이렇게 열심히 촬영하고 다시 숙소가 있는 해변으로 도착.
<귀여운 초등학생분과 사진한컷. 설마.... 초상권 침해로 신고하시는건 아니겠죠오???>
쪼금있다 곧 떠날 한국분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오늘 나가는 한국분들은...
나보다 늦게 들어오신 할아버지와 커플, 그리고 부부분들과 나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모두 나가신다.
그런데 나를 덮치는 황당한 소식. 방콕행 VIP버스가 없단다. 로컬버스를 타고 쿠라부리에서 방콕까지 가려면 디게 고생이겠지만..... 뭐 별수없으니 그냥 타고 가야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늘 나가시는 분들을 마중하러 가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나가는 한국분들의 사진.>
11살 어린이네 가족분들~ 특히 11살 초등학생 양~, 지금 여행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서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다행이고오 예쁘게 자라서 멋진 숙녀가 되기를.
여행 고수 누님두분. 블로그에 빨리 여행기 올려주셔야죠오. 지금 캄보디아에 계신것 같은데에 멋진여행 계속하시고 멋진 여행기 쭈주죽 올려주세요.
그리고 예비 초등학교 선생님들. 한분은 지금 제주도에서 멋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계시고, 다른 한분도 열심히 준비중이시겠죠? 우리나라의 자라나는 새싹들을 잘 키워 주시길!!
마지막으로 저를 꼬셔서 꼬 쑤린으로 대꼬 오신 형니임~
형 덕분에 요로코롬 아름다운 섬을 올수 있었어요. 완전 감사합니다. 지금쯤.... 한국서 일하시고 계시겠죠??
처음으로 혼자서 여행을 나오니
아름다운 장소에서, 멋진 분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게 정말 달콤했지만
역시 만남이 있으니 헤어짐이 있다더랬다. 비록 무지무지 아쉬웠지만,
특히 이 때는 여행 초기라 아쉬움이 사무쳤다고나 할까.
뭐 이것도 여행이지 싶어서 찝찝해도 그러려니 했지만.
누가 말하길 '아쉬움이 있기에, 나중에 그 만남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넘기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몇분들을 보낸 후,
해변에 상어 놀이터가 있단다. 그 말을 듣고 아직 섬에 남아계시는 남편분과 함께 상어보러 갔다. 해변에 맨그로버 나무?가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이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아.)
<팔뚝만한 상어. 겁이 많아서 쪼금만 움직여도 도망간다. 위험하진 않답니다.>
<상어 놀이터. 맨그로버 숲이 맞는가는 모르겠지만... 여튼 바다위에서 사는 특이한 나무랄까요.>
그 장소가 상어 놀이터라 나무 줄기위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어른 팔뚝만한 새끼 상어들이 발주위로 왔다 갔다 하더라.
어찌나 신선하던지.... 가만히 있다가 새끼 상어가 발주위로 지나갈 때 발로 툭 치니 깜짝 놀라서 후다닥 도망가더랬다. (친구들이 상어가 도망갔다 하니까 아쉬워 하네요. 뭔 상어가 물지도 않냐고.... 무서운 것들.)
이렇게 한참을 상어하고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
이번 저녁은 부부분들, 어제 들어오신 커플분들과 할아버지 이렇게 같이 했다.
역시 며칠 동안의 저녁과 마찬가지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재미난 대화를 했는데,
알고보니 커플분들은 장기여행자였다. 가볍게 워밍업으로 동남아 한 바퀴 돌아보고 유럽여행을 가실 계획이시라는데, 나도 원래는 유럽여행을 하려고 했지만..... 치솓는 환율로 인해 포기했기 때문인지 더더욱 완전 부럽다아!!
그리고 할아버지!! 이분은 배낭여행의 1세대라고나 할 수 있을 듯. 정말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곳 저곳 여행을 많이 다니셧다. 한국 들어가면 외국인이라고 착각을 받을 정도라고 하니 알만하지 않는가? 솔직히 난 딱 보고 한국분이라고 알았는데에....
이젠 당연하게 식당에서 해변에서 자리를 옮기는 일행.
해변에는 습한 바닷바람이 완전 많이 불었지만, 일행은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잡담을 했더랬다. 잡담의 주제는.... 자연환경에 정치비리에서 수도민영화까지 참으로 다양했지만, 결론은 이렇게 아름다운 쑤린에서 정치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였다. 완전 모범답안인듯.
무엇보다 가장 영양가 있었던 이야기는 여행정보! 국내외 가리지 않는 여행과 맛집정보는 최고였다. 비록 기초지식이 부족해서 놓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시간 가는지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열두시가 넘었다. (오늘도 staff들이 순찰을 안 하는것 보니 열심히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는듯.)
이렇게 쑤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텐트에서 취침. 비록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겨우겨우 잠들었지만.
4월 20일 (오늘은 쑤린에서 나가는 날)
역시 이 날도 아침의 파도소리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은 대충 8시.
아침에 일어나자 머리에 꽂히는 생각. '아 오늘 나가야하네...'
태국 도착하고 거의 첫 번째 여행지에서 너무 즐겁게 생활한 덕분인지, 아쉬워 죽을 지경 이였더랬다.
<장기 투숙자의 집. 소라로 텐트앞에 멋진 장식까지 만들어 놓고 화분까지 있었더랬다.>
<마지막날을 아쉬워 하며 셀카 한장. 완전 슬퍼보이지 않은가아??>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개운하게 샤워 후, 가볍게 아침식사를 했다.
아 그리고 아침식사를 하고 아쿠아 팩을 커플분들께 양도했다.
만타나 바다거북을 찍으시길 기원하며. (한국 도착후 메일로 받았는데 아쉽게 만타나 바다거북은 촬영하시지 못했다고 한다. 아쉬워어~~~)
그리고오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나가는 배를 탈시간.
그런데 바람이 완전 심하게 불어서 배가 꽤나 늦게 왔다. 그리고 올 때 타고 온 배가 아닌, 높은 파도에도 운항 가능한 좋은 배를 태고 쿠라부리에 도착했다.
<완전 좋은 배 한척. 높은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별로 흔들리지 않으면서 잘 쿠라부리에 도착했다.>
들었던 데로 VIP버스는 없는 상황. 그래서 나와 로컬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향했는데에!!
To be continue.
다음편은 방콕입니다. 꼭! 이번주에는 다시 올려야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