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 그랜드 다이빙 오픈워터 과정을 마치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코랄 그랜드 다이빙 오픈워터 과정을 마치며....

김수로 3 1455
외국여행을 처음으로 시작하며, 다이빙 오픈워터 과정을 해볼까 해서 간단한 기초예약만 하고 태국의 코랄 그랜드 다이빙 센터로 무작정 떠났다. 한번도 한국을 떠나본적 없는 한국촌놈이 나라를 떠난다는 기분은 들뜨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외국 항공을 타고 방콕에 내려 버스를 타고 카오산 로드에 도착한 후 또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총 하루정도의 시간을 들여 꼬따오라는 섬에 도착하였다. 지난 30년을 넘게 살면서 들어보지도 못한 섬.그리고 지난 30년을 넘게 살면서 어디를 찾아가려고 하루를 꼬박 들여 여러가지 교통편을 이용해본적도 처음이었다. 선착장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대니 강사님)가 있다는것이 나의 긴장감을 덜 수 있는 한가지였고, 또 여행길에서 만나 동행하게 된 나의 인연(신혼부부)이 또한 나의 긴장감을 덜어 주는 하나의 소중함이었다. 썬글라스를 쓰고 거멋게 그을린 그리고 한없이 하얗게 활짝 웃으며 피곤함으로 일그러진 나의 얼굴을 반겨주신 대니강사님을 보며 드뎌 모든 긴장감을 뒤로 한채 새로운 나의 여행기가 시작되었다.

대니 강사님과 함께 첫번째 코랄 그랜드 리조트에 나의 숙소를 배정받은 다음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둘러본 꼬따오의 모습은 얼마전 가봤던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모습과 달리 아주 여유롭고 한가로운 해변이 나의 눈에 펼쳐질때 나는 뭔가 모르는 이끌림에 해변을 한바퀴돌게 되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오픈워터 과정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예약게시판을 보며 혹시 혼자는 아닐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다행으로 생각한다.)신혼부부와 함께라서 그나마 덜 외로웠던것 같았다. 힘든 여행 여정으로 지친 몸을 가지고 비디오 교육과 이론교육을 하면서 피곤함이 문뜩문뜩 나의 눈꼬리를 블라인드 마냥 잡아 당기기도 하였지만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물속의 새로움과 두려움에 다시금 나의 신경은 집중하게 하였다. 이론교육을 하며 조금의 두려움과 함께 간단한 시험을 마치고 꼬따오의 첫날저녁을 맞이하게 되었다.

저녁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걱정과 달리 대니 강사님과 다른 스탭 선생님들의 반가운 환영으로, 그리고 그날 때 마침 오픈워터 과정을 수료하는 다른 분의 축하 파티와 함께 꼬따오의 첫날밤은 웃음과 새로운 인연의 시작으로 하루를 마치게 되었다.

두번째날은 오전에는 자유시간으로 꼬따오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해변을 둘어보았다. 해변에 누워있는 비키니의 여인들을 보면서 가끔 여기가 누드해변인가 하는 착각을 느끼기도 했고, 자유롭게 책을 읽고 바람을 맞으며 그늘아래 잠을 자기도 하는것을 보며 나도 저들처럼 만끽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후에는 리조트 풀장에서 개방수역체험을 시작하였다.
전날 받은 시청각 교육과 이론교육에서 받은것들로 인해 조금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어차피 내가 하기로 한거 열심히 해보자는 심산으로 대니강사님에게 무조건적으로 집중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옹심 마스터, 써니 마스터, 모모 마스터님 이 구원투수처럼 우리들의 병풍이 되어 지켜봐주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물속에서 유유히 모든 교육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막상 물속에 들어가보니 초반에는 버벅거리고 엉성해서 물도 먹고 숨도 고르지 못했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물속의 편안함과 함께 내가 체험해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세계를 한발 한발 내딪는 즐거움과 신기함으로 조금씩 조금씩 수중의 재미를 하나하나 느끼게 되었다.

세번째 날의 개방수역교육 드디어 바다로 떠났다. 오후 1시쯤 모든 장비를 챙기고 드넓은 그렇게 드 넓지는 않지만, 섬 에서 그리 멀지 않는(30분 남짓 정도 되는곳)곳으로 첫 다이빙을 하러 떠났다.
처음 바다로 향하는 날 파도와 물쌀이 보통이 아니었다. 술렁술렁 넘치는 파도를 유유히 타는 배에서 마치 디스코를 다느냥 이리저리 흔들리며 첫번째 다이빙 체험 수역으로 갔다. 도착 후 모든 장비를 챙기고 물속으로 입수 하려는 순간 풀장에서 했던것과 또 다른 긴장감이 나를 엄습해왔다.
뭐랄까 풀장에서는 그래도 뭔가를 잡을 수 있고 조금만 발버둥치면 발이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여기서는 전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뭔지 모를 긴장감들이 내 피부에서 송곳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대니 강사님과 같이 와주신 스탭분들(옹심, 써니, 모모 마스터님)을 믿고 바다에 입수...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며 압력평형을 하고 있는데, 난 비염이 있어서 인지 압력평형이 잘 안되서 자꾸 올라 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10~20분을 자꾸 반복하다 보니 두려움이 조금씩 조금씩 더해져 갔다. 하지만 내 곁에 계속 있어주시며 코치를 해주고 도와 주신 옹심, 모모 마스터님의 힘을 입어 압력 평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두려움을 안고 목표수심에 입수,시야는 그렇게 좋치 못하였지만 두려움을 참고 이겨내어 수중에 들어온 보람이 있었다. 풀장과 달리 바닷속의 느낌은 새로운 수중생물과의 만남도 만남이지만 수중에서의 그 즐거움은 두려움의 두배정도 이상의 기쁨으로돌아왔다. 유유히 물속을 가르며 숨을 쉬며...수중속을 헤엄쳐 가는 기분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랄까 날아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나는 기분이었다.
이곳 저곳 강사님 뒤를 따르며 슈퍼맨이 하늘을 날듯 발의 핀을 이용하고 호흡을 이용하여 부력 조절을 해가며 수중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은 비록 오픈워터 이지만 새로움의 극치 즐거움의 최고였다.
이렇게 즐거움을 잠시 뒤로 한채 풀장에서 받은 교육들을 다시금 깊은 바닷속에서 재차 복습을 하였다.
그렇게 1시간 남짓을 하고 다시 나온 뒤 배 위에서 다시 한시간 정도를 휴식 후 두번째 다이빙을 하였다.
두번째는 첫번째와 달리 조금의 여유랄까 초보가 부리지 말아야 하는 잠시만의 허세도 부리면서 조금의 긴장감이 풀리며 조금의 시야가 넓어지며 새로운 수중생물들을 보게 되었다.
긴장감과 수중생물의 문외함으로 이름은 기억은 못하지만 아직까지 깊이 침범하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는 첫번째와 달리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 갔다는 아쉬움의 느낌이 들었다. 몸은 처음들어간 수중의 압력으로 인하여 지쳐있었지만 생각은 아쉬움을 남긴채 세번째날 첫번째 두번째 개방수역의 다이빙 교육을 마쳤다. 그날 저녁은 코랄다이빙 직원분들과 저녁을 안하고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어 울 오픈워터 교육생들끼리 함께 저녁을 먹었다. 내가 신혼부부 틈에 낀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모 어떤가?ㅋㅋㅋ 저녁을 먹으며 초보에 입문한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졌다. 아마 직원분들과 저녁을 먹었으면 우리는 그런 허세스런 수중세상의 이야기를 허심탄애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저녁을 먹으며 초보자의 허세는 어디를 가나 처음 경험으로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느낌을 느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 개방 수역 다이빙 교육을 하러 나가는 날은 다행히도 아주 맑은 하늘을 지붕삼아 가게 되었다. 충분한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바다로 향하는게 첫 다이빙과 달리 얼굴에는 미소를 가득 머금으며 기다림으로 가게 되었다. 왠지모를 또 다른 새로움에 기다림?
세번째 개방 수역 다이빙은 첫번째와 달리 아주 쉽게 압력평형이 되었다. 물론 약도 먹었지만, 왠지모를 첫번째와는 다른 여유가 조금은 생겼다. 하지만 스탭분들한테는 여전히 긴장감으로 둘러쌓인 나였을 것이다. 세번째 다이빙을 들었갔을때는 긴장되는 돌발적인 상황이 생겼다. 우연찮게 나의 게이지 호수에서 압축 공기가 세는것이었다. 함께 들어간 스탭분들이 개인들을 한명씩 한명씩 다 주시하고 옆에서 일일이 다 체크를 해주셔서 나는 우연찮은 기회에 돌발적인 상황으로 교육에서 배운 기술을 써먹을 수 있었다. 수중에서의 보조 호흡기 사용으로 수면으로 나오기, 조금은 처음으로 발생된 돌발 상황으로 긴장이 되었지만, 나를 하나하나 지켜주시는 스탭분들을 믿고 배운것을 써먹게 되었다. 아마 이번 계기로 인해 다음에는 더 유연하게 대처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면에서 한시간을 휴식을 한 후 마지막 다이빙 체험을 하고 수중 관광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다이빙이라는 아쉬움을 가슴에 안고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그 날 저녁 오픈워터 과정을 마치고 국제PADI 오픈워터 가 자격증을 수여 받으며 축하파티를 하고 서로서로 그간 즐거웠던 여러 이야기를 신이 나게 하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또 아니 더 다이빙을 하고 싶었지만 이 마음은 잠시 나중으로 미루고 이곳 코랄에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가슴에 담고 강사님들과 스탭분들의 마지막인사를 받으며 꼬따오를 뒤로 하고 나의 첫번째 해외여행이자 다이빙을 마치게 되었다.
3 Comments
hunger 2009.06.01 15:20  

저도 다이빙 배우고 싶어지네요..  예전에 신혼여행가서 했던 체험 다이빙도 생각나고..

여행기 잘 봤습니다..

케찹한통 2009.06.04 07:51  

신혼여행 중에 체험다이빙을 생각 하고 계신분들은 최소한 비행시간 24시간 전에 다이빙을 마치시고 비행기 탑승해주셔야합니다. 간혹 그러시지 않은 분들이 비행중에 큰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즐기자고 한 일에 내몸이 다치면 안되겠죠..

스쿠버다이빙 안전수칙만 지켜준다면 이보다 재미있고 안전한 스포츠도 없습니다~!!

차차1 2009.06.18 14:45  

케첩한통님...다이버신가 봐요~~~
안전수칙에 대해 잘 알고 계시네요..
저도 다이버예요..

강사분 설명 잘듣고 안전수칙만 지키신다면 전혀 문제없는 재미난 운동입니다.
hunger님도 다시 도전해보세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