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58.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불상의 이야기 of 왓피아왓 in 므앙쿤, 씨엥쿠앙
나는 태어나서 거의 800여년 동안 울어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눈물을 담을
눈마저 잃어버렸다.
타이푸안인이 지금의 씨엥쿠앙주 므앙쿤Muang Khoun에서 13세기에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4세기에는 북의 란쌍왕국이, 15세기에는 동의
대월이, 다시 17세기까지 란쌍왕국이
18세기가 시작하자마자 나는 루앙프라방왕국과 비엔티엔왕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했고
19세기에는 동쪽의 응우옌왕조와 서쪽의 시암왕조의 틈에 끼여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으며
19세기 중반 부터는 북쪽 호족 무리의 노리개가
되었다.
그래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랑스 제국에 보호를
요청했다.
그리고 60여년 동안은 성장이 멈춘 제국의 식민으로 살아야
했고
그 후 20여년 동안은 포화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저 어제같은 오늘이, 오늘같은 내일이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