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바리의 무계획, 무대책, 무개념 태국여행기.<#6 in 빠이 - 음주마력의 도시!>
빠이 그리고 다시 치앙마이
4월 27일
치앙마이에서 대충 3시간에 걸쳐서 빠이로 갔다.
빈속인데다 길이 완전 꼬불꼬불해서 멀미했더랬다. 속이 울렁울렁...
내 여행 빠이에서의 모토는 릴렉스! 자고로 휴식이다 휴식. 4월 27일이니 대충 여행의 반은 지나왔는데 앞으로 뭐 할까 고민도 하고, 좋은공기 완창 쉬면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체력 보충도 하고 뭐 그 정도랄까.
누구는 빠이가 완전 좋다고 하고, 누구는 빠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니 역시 몸으로 부딛쳐서 경험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빠이에 도착하니까 대충 8시 정도.
딱 빠이에 도착한 처음 느낌은 '와 촌이네... 걸어서도 한바퀴 뱅 돌 수도 있겠다.' 였다.
<빠이의 메인로드랄까... 빠이의 낮은 정말 한산하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살랑살랑 숙소 찾는다고 걸었는데, 십분 만에 한국분 4명이나 만나버렸다. 그저 신기할 따름. 거기다 그 중 한분은 방콕에서 만났던 분이다. 역시 세상은 좁디 좁은 듯!!
여튼 한국인 분이 추천해주신 숙소로 가서 방 잡은 후, 한국분들과 같이 밥 먹고 있는데 웬 스쿠터가 한 대 서더니 딱 보니까.... 맙소사! 꼬 쑤린에서 만난 11살 초등학생과 아버님이였다! 또 다시 세상이 정말 정말 좁다는걸 느꼈는데... 그런데 아쉬운건 이분들이 내일 빠이로 떠난다는것. 쫌 아쉽지만 다시 한번 얼굴 봤다는게 정말 완전 행복했더랬다.
식사를 마치고 슈퍼 앞으로 자리를 옮겨서 술을 마셨다.
술자리에서 안 사실. 빠이에는 뭔 놈의 개가 이렇게 많은지... 물릴뻔 했다는 분도 계시고, 길바닥에는 개들이 돌아다닐 뿐이고. 다소 무서울 따름이더랬다.
여튼 술자리를 마치고 여자분들 에스코트 해드리고 집으로 갔다. 시계를 보니 4시. 이건 뭐... 휴식하러 왔는데 취침시간이 그저 암담할 따름.
그리고 다음날 4월 28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열시다. 일어나서 정신 챙기고 샤워하고 점심먹으러 나왔는데... 나와 숙소를 함께 쓰는 치앙마이에서부터 같이 온 아저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마을을 돌아보신 후, 다시 주무시는 중. 날씨가 상당히 더워서 움직이는게 귀찮다.
<완전 감동적인 코코넛 쉐이크. 아 또먹고 싶어진다.>
여튼 점심 메뉴는 쌀국수에 코코넛 쉐이크. 맛은 괜찮았다. 특히 코코넛 쉐이크는... 개인적으로 내가 먹어본 과일 쉐이크 중에서는 최고인듯! 그런데.... 코코넛은 과일인가?
식사를 마치고 스쿠터를 빌렸는데... 처음 타보는 스쿠터. 여러 사람들이 자전거만 탈줄 알면 스쿠터도 탈수 있다고 했는데, 난 스쿠터 한 3번 타고 포기. 겁이 많아가지고... 생각보다 어렵고 속도감도 장난이 아니라서 거의 후덜덜 이였더랬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숙소앞에 주차 해놓고 다시 걸어 다녔다는. 괜히 150밧만 날려 먹은것 같다. 그저 슬플 따름이고.
<슈퍼앞에서 술마시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했다.>
<태순누나 숙소 앞의 멋진 정자에서 한컷. 빠이리버가 멋지게 보인다더랬다. 그런데... 빠이 리버 맞나?? 개인적으로 빠이천이라고 해야 맞을듯 ㅋㅋ>
그리고 밤시간이 되자 어제 멤버가 그대로 모여서 다시 술 마셨다. 빠이에서 만난 태순누님이 새로운 술을 가르쳐 주셨더랬다. 그것은 바로 쌩쏨. 바께쓰에 쌩쏨+콜라+박카스를 넣어서 잘 섞은 후 빨대로 쪽쪽 빨아 먹었는데... 맛이 특이 했더랬다.
이날 밤도 술마시고 잡담하고 논다고 취침시간은..... 새벽 6시. 한국에서도 이렇게 까지 논적은 거의 없는데, 빠이의 마력이랄까. 길거리에는 진짜 개와 술취한 서양개들이 돌아다니는 것 보니 진짜 빠이의 마력일수도.
4월 29일
기상하니까 12시구나. 생활 리듬이 엉망으로 엉켰다. 나름 바른생활을 한다고 기뻐라 하는 중 이였는데 그저 슬플 뿐이고.
여튼 일어나서 샤워하고 같은 숙소를 사용하는 아저씨와 함께 스쿠터 한번타
고 시장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히 아저씨께서 스쿠터를 잘 타셔서, 스쿠터 뒤에 앉아서 편히 갈 수 있었다. 아... 나도 스쿠터 잘 타고 싶은데 말이다.
가볍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저씨는 스쿠터를 이용해 마을 한바퀴 돌아보신다고 하신다. 난 스쿠터의 속도감에 괜히 쫄아서, 카페 앞에 내려서 코코넛 쉐이크를 마시며 일기쓰고 MP3에 넣어온 판타지소설 SKT를 5번째 읽었다.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서 또다시 음주타임.
이번에는 쌩쏨에 소주까지 먹었다. 그리고 태순누님이 내일 같이 치앙마이 가자고 하셔서 난 치앙마이로 돌아가기로 결정. 나랑 같이 온 아저씨는 매홍쑨으로 가신다고 하신다.
다음날 4월30일
으아... 벌써 4월달의 마지막 날이다. 한국에서 5월이면 가정의 달 해서 어린이날, 스승의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여러 가지 기념일이 정말 많은데 외국에서 보낸다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학교친구들 하고 놀기에도 정말 좋은 시기인데 말이다.
시간이 지나서 태순누님하고 치앙마이로 버스를 타고 갔다.
그리고 치앙마이에 태순누님과 알고있는 '예쁜' '22살' 또 다른 한국 누나들이 있다는게 아닌가.
솔직히 여행동안 나하고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거의 못만났다. 아마 지금 학기중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나를 만난다는게 나름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완전 기대하고 길 엄청 헤메고 헤메서 그 누나를 만났다. 뭐 첫인상은... 그저 김치찌개 먹고싶을 뿐이고! (김치찌게의 의미는 태순누님만 알고 계시겠죠.)
여튼 저녁을 위해 처음으로 나와 태순누님만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는 나와 태순누님이 치앙마이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한국식 고기뷔페!
<감동적인 무양까올리. 거의 정말 삼겹살 감동이였다. 또먹고 싶어...>
<1.5L 펩시콜라인데... 유리병이다. 정말 신기했답니다아.>
경미누나와 뷔페에 가서 고기를 실컷 먹었다. 고기뷔페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고기와 대하까지 있어서, 한국에선 비싸서 못 먹는 대하를 실컷 먹었는데, 다소 특이한 점은 불판 주위에 육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태순누나의 화려한 국물제조 스킬을 발휘해 맛있는 국물도 먹을 수 있었더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짚고 넘어가야 할 점. 내가 라오스에 가게되어 버렸다는것! 원래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만 보러 갈려고 했는데, 이날 22살 누나가 같이 라오스 가자고 꼬셔서...
모두들 알다시피 나의 얇은 귀로 인해 라오스로 가게되었다. 이때는 내가 라오스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 잘한 결정인가 싶었는데.... 결과는 다음편을 보시라!
그리고 다음날. 5월 1일
숙소를 nice apartment로 옮긴 후 나와 라오스에 같이 가기로 한 누나와 도이수텝에 갔다. 빠이 가기 전 치앙마이에서는 시간을 잘 못 맞추어서 도이수텝에 못갔는데, 치앙마이에 다시 와서 누나와 함께 가기로 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치앙마이 해자의 분수. 나름 멋있었다.>
<기다란 도이스텝 계단. 나름 높았다!!>
<계단 거의 다 올라오고 나서...>
<도이수텝을 대표하는 황금색탑. 나름 높고 간지가 흘러내린다!!>
<쪼끄만한 애메랄드 불상. 방콕에 있는 불상이 원래는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크기는 작지만 소리가 멋진 종>
<도이수텝에서 내려다 보는 치앙마이의 멋진 경치!>
<마지막으로 도이수텝 사진 한장.>
가볍게 도이수텝 관광 후 태순누님과 또 다시 고기뷔페에 갔다. 이번에는 쌈장과 초장까지 챙겨서, 완전 열심히 먹었다. 오이와 양파 등을 초장에 버무려서 삼겹살과 함께 먹는데 한국의 맛이 무럭무럭 나는게 정말 감동이였다.
<정말정말 맛있는 고기뷔페와 양파무침!!!>
그리고 타패문 앞에서 자전거 좀 타고 놀다가 나잇바자가서 한바퀴 돌고 숙소로.
내일은 라오스 간다!
끗
To be continue.
우아.... 이번에는 정말 대충대충 쓴것같군요오.
5일치를 한편에 죄다 몰아 넣었으니... 솔직히 빠이에선 특별히 한일이 없어서
쓸말이 없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빠이라는 장소 자체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구요.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 정말 좋았지만 말입니다.
여튼 다음편은 라오스입니다. 라오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체로 그저
저를 꼬신 누나만 믿고 가는 라오스행. 기대해 주시기를.
아 참고로 To be continue 는 그저 원피스 따라한거입니다아.
문법적으로는 To be continued 가 맞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