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200%인간형 여행일기. "방콕, 핑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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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200%인간형 여행일기. "방콕, 핑크빛."

미짱 7 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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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핑크빛이라는 말에서
쑥쑥한 연애의 감정을 떠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저 소녀적인 취향의
파렛속 물감색을 떠올릴 것이며
또 누군가는 자기만의 핑크빛 무언가를 떠올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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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방콕이 핑크빛이었다.
숨쉬기도 힘들만큼 온 기관지를 눌러오는 무더위와
까아만 피부색의 사람들 속에서 이상하리만치 느껴지던 핑크빛의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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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항에 내려서 열기를 마주할 때도
그냥 앉아서 시간과 마주할 때도
웃고 떠들며 사람들과 마주할 때도



나에게는 예의 그 핑크빛 감성이 사무치도록 절절히 다가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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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라는 도시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의미일 것이다.
송크란이라는 신나는 축제로 기억되거나
향락의 도시이거나 물가 싼, 놀기 좋은 도시이거나
첫 배낭여행지의 설렘이거나, 팍치 한 조각의 씁씁함이거나,

-이유를 다 대기엔 너무 막막하리만치
다양한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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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정의내리기 힘든 거대한 것을,

간략하고 강렬하게 나만의 것으로 재정의 할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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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핑크빛.
노란색 간판이나, 황금색 왕궁이나, 핑크빛 택시들을 넘어서
핑크색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그저 따뜻한 핑크빛의 도시.
특별히 핑크색의 무언가가 많진 않았지만 도시를 전망하고 눈감으면,

아롯이 떠오르는 그 무엇은 핑크빛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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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도시가 핑크빛으로 정의되는지,
내게 ‘이유를 대봐!’ 한다면

...조금 곤란할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 방콕은 노오란 핑크빛이야”라고 말하면

방콕을 지나쳤던 모든 사람들이 그냥 고개를 끄덕거렸다는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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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얀 시절이 있었다. 처음 방콕 도착 했을 때 인증)



나는 한달 간 방콕에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긴 시간이지만
한 도시를 내맘대로 평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짧은 시간이었다.
일년, 아니 오년쯤 흘러도 방콕의 실체(?)를 파악하거나
방콕이 방콕시민들에게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 속에 ‘깜찍하게’ 숨어있던 사람냄새와
살갗을 따갑게 만들면서도 바라보면 따뜻해지던 햇볕과
팍치처럼 톡 쏘는 매력이 마음을 콕콕 찌르던,
무더위와 소음이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들었던,
지금도 눈감으면 아스라이 펼쳐지는 핑크빛의 이 도시를-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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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왕궁안에서 짧은 생각)


동남아 어느 곳에서나 부디스트들을 마주하면 경건한 마음이 든다.
나는 부디스트는 아니지만,
부디스트를 아니 모든 종교인들의 심정을
내 나름대로 추정하고 이해해보려 했다.



신의 존재는 중요치 않다.

다만, 절대적인 것에 의지함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그것을 통해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인생이 조금 더 , 인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지 않을까, 추정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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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에서- 멍멍아 안녕 ^*^)






“더 좋은 잔디를 찾다가 결국 어디에도 앉지 못하고 마는 역마의 유랑도 그것을 미덕이라 할 수 없지만 나는 아직은 달팽이의 보수와 칩거를 선택하는 나이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마살에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며 바다로 나와버린 물은 골짜기의 시절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입니다. 옷자락을 적셔 유리창을 닦고 마음속에 새로운 것을 위한 자리를 비워두는 준비가 곧 자기를 키워나가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 일부입니다. 한달여간 집에 있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옥살이하는 사람의 절절한 외침(?)이 마음에 큰 위로가 됩니다. ^^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한 역마살’ 하시는 분들이겠지요. 회원님들께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문구, 혹은 자신에대한 정당화를 할수있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7 Comments
필리핀 2009.06.27 09:19  
근데 신발은 핑크빛이 아니네영~ ^^;
자오아소 2009.06.27 10:14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얼굴?'도 좋습니다(마이 귀여우세요).^^

다만 달팽이가 보수와 칩거라 들으면 마이 섭섭해 할텐데..
역마살은 누구에게나 있고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으나
다만 현실과 타협을 하느냐 못하느냐 차이겠지요.
저는 일상에서의 여행자가 진정한 여행자라 생각합니다.
달봉킴 2009.06.27 16:46  
귀여우신 분이네요:)
위에 자오아소님 말에 동감입니다..
일상에서의 여행자..가 되는 경지에 이르고 싶어요+ _+
그냥, 어느날 동네를 걷다가.. 난 지금 이곳을 여행중이얄 라는 자기암시를-_- ㅋㅋ
하면서 산책한적이 있는데, 갑자기 왜이리 즐겁던지요..
순간 득도한기분?!ㅎㅎ
사담후세인 2009.06.28 01:46  

미짱님 사진들이다 작품이네요 잘봤습니다 ^^

자니썬 2009.06.28 07:42  
와...............................................!  ..ㅡ 미짱님...





            {무슨 여행일기가 1달하고도4일지나서 나왔네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기다리는 사람 생각좀 해주세욧!!!ㅡ 미짱님ㅋ,,

                       ㅋ,,농담이고요....많이기다린만큼

                좋은 여행일기가 나온것 같아요..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께요...
                                   지ㅡ 금....ㅡㅡㅡㅡㅡㅡㅡㅡ}









1번째 사진 이쁘네요... 슬리퍼가...??아니 발목이..ㅋ,,{농담..}


핑크빛... ㅡ 음,,, 그렇군요....
                  저는 핑크빛하면2가지가 생각이 나네요...
                      첫번째는 하-트가 생각이나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트..음,,, 마음이라고 해야하나?
                            예전에 사귀던 아가씨 한덴 이런말을 한 기억이나요..

                              믿어도 되나요? ..  당신의 마음을...

                              {근덴 결국에는 헤어졌죠....쓸데없는 말을해서...ㅜㅜ}

              두번째는 핑크빛하면 웬지모르게 기분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괜히....ㅋ,,, 음,,, 그래여...{좋은일만 일어나면
                                                                              좋쵸..뭐,,,,}


방콕 ㅡ 음,,, 그렇~군요....
            저도 한때 미짱님 이야기대로 향락의 도시...음..
              그래서 one night bong kok이란 댄스음악을 좋아 하나봐요...
                지금은 조금 아니엥요..{말이 이상한가?}


미짱님 뒷머리를 쪼매건가요...아닌가?
  아!  레게머리한 모습이네요....
        입으신 원피스가 무-슨 교복 같아요..아! 미안....
              그냥 사진을 보니 그런 느낌이드네요..

치앙마이 편 사진에서는 미짱님 얼굴이 좀 야위어 보여는데,,,,
 인증샷- 사진에서는 통통해 보이세요...,,
                    {그렇다고 살져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아시죠?
                                                                          이쁘다는 애기에요..^.^~..}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ㅡ 고민하지 마세욧... ㅡ미짱님...



나는 부디스트는 아니지만,
부디스트를 아니 모든 종교인들의 심정을
내 나름대로 추정하고 이해해보려 했다.


                          ㅡ 음,,,, 그렇~ 군요....


신의 존재는 중요치 않다.

다만, 절대적인 것에 의지함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그것을 통해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인생이 조금 더 , 인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지 않을까, 추정해 볼 뿐이다.


                      ㅡ 음,,, 좋은데요.....
                                                    와,,,,,,,, 역시 !!!

                                            쵝 오!!!!!!!!


음 ,, 어떻게 보면,,,, 뭐라고 해야하나???

  지금 미짱님이 여행에서 느낌 감정들이나 생각들이 현실에서도 잊혀지지
    않나 보네요..음,,, 그래여,,,{너무 예민하셔..,,ㅋ,,}

  미짱님... ㅡ 어떻게보면 인생은 여행이죠?
                    모든분들이 지금 여행 하는것 지도 모르죠..
                           
  미짱님... ㅡ지금 이순간 아니.. 뭐라고 해야하지.^.^??????{아! 힘들어???}

                    음,,, 그래여...

    미짱님.. ㅡ 항상  지금이란 시간만 가져보세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시고요.때로는 약간 단순하면서
                                                  편한게...그냥 제생각이에요...오해는 하지마시고요..} 



                      나를 벗어나면  세상이 다시 보이듯이 ...~~~





다시한번


                                *** 미짱님**** 


 
                                                         쵝 - 오!!!!!!!!!!




                                                                              진짜에요???{아시죠?}






~순수한 마음과 애정이 살아 숨쉬고 있고 너무-나 진짜로 ㅋ,, 이쁘고 귀여운 미짱님

                                                                                                                  여행일기~


                            잘 봤어요......

                                                  감 사 합니당




태순이 2009.07.13 20:12  
여행기라기 보다는 여행 에세이 쯤?
현재 2009.07.14 13:30  
와---이쁘넹.......................................................................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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