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에서 BUSKING을 하다 !!
콰이강의 다리
깐차나부리 - 방콕에서 고속도로로 약 2시간을 서쪽으로 달리면 2차 대전때 일본군과 연합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 영화로 유명한 콰이강(RIVER KWAI) 전쟁박물관에서 관광객들을 맞아주는 이구아나를 안아봤으나 역시 포유류와는 다른느낌에 움찔 ㅎㅎㅎ
현지가이드가 이구아나요리 좋아하냐고 농담을 던져서 그런지 이녀석이 요동을 치는데 힘이 장사다...
지금은 평화롭기만 한 콰이강의 다리 - 전쟁박물관에는 일본군의 잔악상이 전시되어있다. 연합군과 태국인포로를 잔혹하게 죽음으로 내몰면서 건설한 콰이강의 다리 앞에는 연합군 묘소가 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 영국군,호주군,태국민간인들이 잠든곳
가설철교라서 아래 물길이 훤히 보이는 안전장치도 없는 철길이지만 사람들은 잘도 양보하면서 걸어다닌다.
태국 여자친구 "쨍" 도 여기는 처음와본다는... ㅎㅎㅎ
지금은 수상레스토랑도 있고 보트장도 있는 관광지..
아마도 유럽연합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곳이라서 유러피안들이 많이 오는곳이고 관심을 가진다.
다리를 건너가자 바이올린소리가 들린다.. 쨍에게 잠시만 듣고가자고 하니 10밧짜리 동전을 뺏어가서 버스커에게.. ㅎㅎㅎ
버스커에게 나도10밧을 기부하고 내가 연주해볼수 있는지 물었더니 "물론! " 해보한다 ^^
바이올린이 아주 낡았지만 이분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아주부드럽다. 펙도 직접깍은듯하고..
처음하는 거리연주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긴장이 하하..첫곡은 바흐의 부레 - 간단한곡이면서 연습용으로 내가 좋아하는곡을 연주해봤다.
칭찬해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급.. 친해져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배운지5년됬는데 독학이라 내가3년차라니 놀란다..
중국산바욜인데 5년전에 2000밧주고샀다니 현재론 80,000원 소리가 너무 좋다고 칭찬하니 자신이 직접깍은 브릿지를 보여준다.
닳고닳아 못쓰게된 브릿지를 간직하고 보물처럼 보여주는 그 버스커가 너무 친근하게 느껴졌다. 음악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
금새 친해져서 떠드는 동안 "쨍"은 뾰루퉁 ㅎㅎㅎ 한
한곡 더 해보겠냐고해서 그리하겠다고 바욜을 잡으니 갑자기 피아졸라의"Oblivion - 망각"이 떠오른다.
긴장도 좀 풀렸고.. 눈을 감고 연주하는데 감자기 딸랑하는 소리가? 오!! 서양인 아주머니 2분이 동전던져주고 듣고 있는게 아닌가!!!
ㅎㅎㅎ 나의 첫번째 "Busking"을 콰이강의 다리에서 하다니 20밧 벌었다.. 한화 800원 ㅎㅎㅎ
평생 즐거운기억을 남겨준 버스커친구 정말 고마워~!!! 친구 신의 가호를 ~!!
이제 하이라이트 "Dangerous Train" 콰이강의 협괴철로 열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다가 가이드가 한컷 찍어주겠단다. ^^
탑승료는 100밧 3등칸, 이 열차를 타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5정거장후에 "BAMBU BOATING"으로 출발~!!
"쨍"은 하여간 사진만 들이대면 귀여운포즈가 자연스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