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부부의 방콕에서 코창까지...(3)
음~~ 하찌방라멘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은 뒤
다음 일정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 수정하기를 반복...
둘의 결론은 역시 마사지...ㅎㅎ
한국에서도 종종 타이마사지를 받으러 다니는 우리는 마사지광들...ㅋㅋ
심지어 신랑은 자격증까지 있단다(왓포에서 배웠다는데...가끔 집에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지만...아주 가끔이라...뭐~~)
무튼 신랑과 나는 쑤라싹 근처 헬스랜드를 가기로 하고 BTS를 탔다.
BTS에서 내려서 헬스렌드까지 가는길...
생각보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투덜거리는 나...
결국 도착해서 보니 외관이며 내부시설 모두 그동안 다녔던 마사지샾과는 다른 모습에 기분이 다시 업~~~
내가 오길 잘했다며 신나하니 신랑도 덩달아 좋단다....헤헤~~
마사지 실력도 수준급...
나는 솔직히 마사지 인심이 별로 후하지 않은 편인데도...
좋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2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ㅎㅎ
아쉽게도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서 내부에서 찍은 컷밖에 없당...
이것도 흔들려서 걍 그렇지만 ...
아무튼 다음에 방콕에 머무른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마사지도 받았겠다 이젠 속을 채울 차례..ㅋㅋ
호호~~ 전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태국에서는 5끼 정도는 먹어야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같다.(나만 그런지는 모르지만^^;)
MK수끼나, 바이욕스카이부페...등등...
그동안 먹었봤던 음식보다는 새로운 곳,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론리 플래닛 방콕이라는 책에서 우연히 알게된 식당이 생각났다.
쑤쿰빗 소이 12에 있는 크레페스 앤 코라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찾기쉬웠다.
음 이곳은 맛은 기대이상으로 좋았지만 가격은 좀 비싼편이었다.
서비스차지까지 있어서...흑흑
스파게티와 싱하...크레페...등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특히 크레페는 정말 최고~~!!!!!!!!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라서 맛있게 표현하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당...
에너지도 채웠겠다..다음 목적지를 향해 고고~~~
근데 뭐하지? 생각은 많았지만 뭘해야 가장 즐거웠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인터넷카페에서 정보를 얻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일일투어를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던 중...
후어힌에 있는 휴양형리조트에서 며칠 푹 쉬다갈까...
깐차나부리, 아유타야등 근교를 돌아볼까...
이런저런 고민은 많았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카페를 나섰다.
좀더 생각해보자며 당장 오늘 저녁에 갈 곳 먼저 정하기로 했다.
룸피니나이트바자쪽으로 결론을 내고 이번엔 지하철을 이용...
시장에 도착하니 시끌시끌...북적북적...
아침과는 또다른 풍경이었다...
시장구경은 즐거웠지만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금새 질려서는
다시 쉴곳을 찾아 눈을 돌리는 나...
오호라~~발마사지 가게 발견...ㅎㅎ
남편에게 발마사지 어때??라고 묻자...
신랑 역시 콜~~이란다.
우리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발의 피로를 풀었다.
나이트바자에 왔음을 사진으로 박으며 하루여정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차이나타운의 해산물 가게...
처음엔 지하철을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하루종일 너무 돌아다닌 탓에 몸도 지치고 머리도 지치고...
결국 택시를 타자고 하고 길가던 태국인에게 타는 곳을 묻자...
왕복 8차선정도 되는 도로를 무단횡단해서 건너가란다...헉스~~~
안전에 대해 무감각한 나라임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그냥 서있던 곳에서 타고 유턴하지 뭐~라며 택시를 잡아탄다.
차이나타운까지는 70밧정도...
그런데 기사양반이 잔돈이 없단다... 어이상실...
신랑에게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런식으로 잔돈을 주지않는 택시들이 종종있단다.
그래서 택시색깔도 골라가면서 타야한다고...
그나마 안전한 색깔이 녹색,노란색이 섞여있는 택시...
아니면 반드시 잔돈을 챙겨서 타든지...
괘씸한 마음에 잔돈을 탈탈털어서 주고는 내리는 우리...
사람을 잘못봤다... 우리는 잔돈이 남으면 몇밧정도는 놔두라고 하고 내리지만...
이런 놈들에게는 얄짤없다...흥~~~
차이나타운에 도착해서 해산물가게가 있는 거리에 서서...
이곳을 갈까 저곳을 갈까 고민하던 중...
걍 우리를 붙잡는 가게로 고고~~
가격도 저렴했고 맛도 있었다... 다만 시끄러운 도로변에 접이식 식탁과 의자를 놓고 장사를 하는 곳이라서 식사여건이 쾌적하진 않았다.
맛있는 저녁식사 후 숙소로 컴백...
정말 이제는 더이상 돌아다닐 기운이 남아있지 않았다.
단지 숙소로 돌아가 쉬고싶을 뿐이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