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두번째 이야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두번째 이야기

진짜아프리카 2 1565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구포역으로 향했다. 구포역 맞은 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완공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임시 가건물이 었던 김해공항은 어느새 나름 세련미를 과시하고 있었다. 한산한 김해공항에 앉아 1주일간의 여행을 그려본다.

계획없이 떠나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라 느끼고 있던 나는 무작정 출발한다.
일단 23시정각에 수완나폼공항에 떨어졌다. 짐을 부치지 않고 작은 배낭하나들고 타니 짐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출국장으로 올라가 택시타던 버릇은 참 좋은 버릇인것 같다. 출국장에 도착하니 따스한 공기가 콧구멍을 자극한다. 그래 여긴 태국인 것이다. 담배 한모금을 빨면서 택시 내리는 곳으로 걸어간다. (출국장을 등지고 길건너 왼쪽끝)
마친 태국할아버지가 내린 그택시를 타고 '빠이 라차다' 착하게 생긴 택시기사는 갑자기 5분쯤가다가 미터기를 꺼버린다.

ㅋㅋㅋ 축적된 배낭여행 노하우로 전투영어를 구사해 본다

왜껐니?(기선제압하며)
- 택시에 가스가 다되서 주유소 들렸다 갈라고
주유소는 어디 있는데?
- 저기 보이지? 저기로 갈꺼야
일단가보자(진짜 가스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젠장찌개!! 문닫았다

다른주유소가 있니?
- 저쪽으로 가면 하나 더 있어
그래 나 시간없으니깐 빨리 가자구

주유소에 도착하니 태국주유소는 시간이 엄청 오래걸린다. 본네뜨를 열고 가스관을 꼽고 기다리며 땅콩같은 걸 씹어먹는다. ㅋㅋ
그러다 보니 가스가 만땅이 되었다.

미터키고 출발하자
- 미안하다. 기다려줘서 고맙다

뻥뚤린 도로를 질주한지 20분정도 지났을까
라차다 MRT훼이꽝 역에 도착한다. 140바트쯤 나왔던것 같다.

그랬다 8번째 배낭여행에서야 비로소 호텔이란 곳에 숙소를 잡았다
에메랄드 호텔 1700바트정도 한것 같다.

빠르게 짐을 풀고 방콕의 밤거리를 나선다.
혼자인 나는 빠르게 뭘할지를 고민한다.

택시를 잡아타고 '빠이 RCA'
50바트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랬다 한국에서도 안간지 오래된 클럽 앞에 서있었다.
오랜만에 스텝을 밟아볼 생각을 하니 약간 긴장했다.
일단 flix에 입성한 후 꽉찬 테이블을 보고 이런 브라질@@
구석탱이에 앉아 일단 하이네켄 한잔 시켜놓고 구경한다. 평소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는 내겐 트랜스 음악중심의 왼쪽 스테이지가 좋았다. 1시간정도 즐겼을까-

급피곤이 몰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1시40분경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온다. 내일 뭐하지라고 고민하던 찰나부터 기억이 안난다.....


blog.naver.com/metalcohol

2 Comments
어라연 2009.07.25 19:33  
정말 태국은 본넷을 열고 가스주입을 하더군요..

파타야에서 방콕까지 800밧에 예약해서 타고 오는데, 주유소에 들러서 가스 넣는 것 보고는 좀 황당했다는..^^
소닉붐 2009.07.26 00:14  
저도 본적이 있는데 태국은 트렁크가 아니라 전부 본넷에서 가스 넣나봐요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