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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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에 꾸린 여덟번째 배낭 - 첫번째 이야기

진짜아프리카 0 1780
올해로 28살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 중인 나는 여행지 선택에 있어 제약을 받게 된다.
언제나 방학 때면 짊어 지고 떠났던 1달짜리 배낭여행은
이젠 기억 속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으니 이건 기다리던 휴가날이 닥쳐와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1주일이 주어졌다. 작년에 남자 두명이서 보라카이에 무심코 갔다가 신혼여행객의 압박에 좌절한 채 돌아왔던 기억을 살려 일단 오지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몽골로 가닥을 잡고 조사를 시작한다.
이런 브라질!! 비자가 필요한데 귀차니즘이 밀려온다. 요즘 점점 게으르만족이 된 나로선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었던 것이다.

결국 쉽고 친근한 태국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이 3번째 태국방문이다. 여지껏 없는 돈에 짜내고 짜내어 현지인 수준으로 여행다니던 나는 이번 여행의 컨셉을 거지여행 청산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6년전, 7년전 30만원으로 인도에서 한달을 버텼던 적이 있었다)

음 먼저 '태국' 가이드북을 새로 구입했다. 5년만에 태국 가이드북을 염탐하니 음 방콕공항이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MRT가 개통되어 있었다.
카트만두의 광장, 카오산에서 싸구려 기타를 들고다니며 공연을 하며 번 돈으로 물소스테이크를 먹었던 기억을 지울 수 없어 이번배낭에도 기타를 가져가려고 고민끝에 또다시 게으르만족의 습성을 버릴수 없어 포기했다.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배낭을 꾸려본다. 횟수가 늘수록 짐이 줄어드는 것은 여행자들의 특권인 듯 했다. 참고로 6년전 필자의 친구는 인도여행 배낭 속 단백질 보충제가 다량 발견되어 혼이 난적이 있었다.ㅋ

여행 필수품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물티슈, MP3등을 점검하며 김해공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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