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콕,아유타야,꼬창,깐짜나부리 9박10일
휴가일정을 확실히 잡을 수가 없어서,,,며칠전에야 예약하고,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출발했다.
이번 태국여행 코스는 아유타야-꼬창-깐짜나부리이다
아유타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시대 수도같은 곳이고,
꼬창은 거제도만한 섬이고,
깐짜나부리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곳이다.
광주에서 버스를 5시간 정도 타고, 저녁때쯤 공항에 도착해서 타이항공에 탑승했다.
기내식의 시작은 땅콩과 싱하였다.
태국에 오면 젤 입맛 땡기는 맥주 싱하,,,이번 여행에서 참 많이도 마셨다.
나는 맥주를 맛으로 마시지 않는다.. 그냥,,,이미지로 마신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카스~, 태국에선 싱하~
암튼 출발후
새벽 1시쯤 방콕 수안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5시까지 공항에서 노숙하다 방콕 시내를 가기 위해 공항 셔틀버스를 타기로했다.
공항 1층에 왼쪽 끝쪽에 아래와 같이 생긴 조그만 표지판이 있다.
30분쯤 기다렸더니 첫차가 왔다.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터미널로 이동했고, 공항터미널에서 MRT(지하철) 아속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 아속역에서 훨람퐁역까지는 MRT로 이동, 겨우 시간 맞춰 7시 아유타야행 기차를 탔다. 아유타야까지의 거리는 방콕에서 64km, 기차요금은 우리돈으로 800원쯤, 시간은 1시간 30분쯤 걸린다.
70년대 비둘기호같은 수준이었다. 지정좌석도 없고, 딱딱하게 생긴의자에,, 천정에 메달린 선풍기, 양쪽 손잡이를 잡아서 위로 올려야 열어지는 창문등,,,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벌써 여행시작 첫날부터 태국 교통수단의 거의 절반정도를 이용한 것 같다.
아유타야는 참 재미있는 곳이다.
타이족들이 1350년대에 짜오프라야강이 휘돌아 가는 삼각주를, 우리나라 이명박식으로 대운하를 건설하여 섬같은 곳을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아유타야에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던가 배를 타야한다. 이렇게 만든 섬에 작은 수로들을 종,횡으로 만들어 독특한 도시를 세웠다. 600년후 미얀마군(버마)에 의해 파괴되기 전까지 태국의 수도였으며 불교 성지 같은 곳이었다. 아유타야역에 내리면 이렇게 생긴 배로 강을 건너 시내로 들어가야한다.
배삯이 120원이었는데,, 돈받는 곳을 잘못 통과해서 무임승차했다.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200밧)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30밧(1,200원)에 자전거를 대여해서 본격적으로 시내를 돌아봤다.
관광지도에 있는 곳중에 유명한 곳을 살펴보려했는데, 코스를 잘못돌아 어딘지 모를 사원들을 계속 돌아보았다.
어딘지 모를 사원들
여기도,,
여기도
유명한 와불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생각보다 작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좀 시시하네,,,
자전거를 잘못골랐나보다.
펑크가 나서 물어물어 어렵게 수리점을 찾았다.
뭐 간판도 없고, 그냥 보면 자전거 수리하는 곳인줄 어케 알까싶었다.
우리나라는 펑크나면 튜브를 전체 갈아버리던데,,,여기는 예전처럼 그냥 펑크난 곳을 때워준다.
1,200원 줬다. 사람들 참 친절하다
점심먹고 또 돈다...
덥고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내가 체력이 좋은가보다. 아직도 몇시간은 더 돌아댕길 힘은 남아있다.
태국말에는 특징이 있다.
우리말에는 어미에 해당하는 말들이 태국에선 어두에 붙는다
예를 들어 꼬창에서 꼬는 섬에 해당한다.
창은 코끼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꼬창은 코끼리섬이다. 섬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다고해서 글케 이름 지어졌단다.
아래 나오는 사원들은 왓이다. 왓~어쩌고저쩌고,,,하면 어쩌고저쩌고 사원이다.
아유타야에는 아름다운 사원들이 참 많다
왓 몽콘보핏
사원안에 있는 거대한 불상
쓰러질듯 위태로운 탑들- 왓 프라시산펫
피사의 사탑이 따로 없다...사진상으로는 그렇게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기울어져있다.
무너진 부분도 많았는데, 수리할 생각이 없나보다.
아유타야에는 이렇게 쓰러질듯 기울어진 탑들이 수도없이 많다.
뭔 탑들이 글케 많은지... 세계 최대의 벽돌공장이 가까이에 있었을 것 같다.
좌측 벽쪽을 보면 좌불들 모두 머리가 없다.
미얀마군(버마군) 침공시 불상의 머리를 모두 잘라버렸다.
잘은 몰라도 사람머리도 무사하진 못했을 것 같다.
미얀마군이 잘라버린 불상의 머리중에서 나무가 감싸고 자라서 이렇게 된 것도 있다. 지금은 아유타야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신비롭지 않은가.
무더운 날씨에 낮에 자전거로 다 돌아본후엔
시티나이트투어를 신청해서 툭툭을 타고 유명한 사원들을 다녔다.(사원 7곳, 2시간소요, 200밧)
아래 사원은 규모로 사람을 압도했다. 멀리서도 하얗고 커다란 탑이 눈에 확 띄었다.
엄청난 규모, 그리고 엄청난 경사도,,, 그 옛날에 이런 탑을 어떻게 만들었나 싶다.
사원, 탑들이 많다보니 관리는 대충하는 것 같다.
개가 뒹굴고, 소가 풀뜯는게 이상한 풍경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