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콕 다녀온거 맞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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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콕 다녀온거 맞나요?ㅋㅋ

참외 10 2147
울 신랑과 함께..
제 2의 허니문을 방콕으로 계획했죠..

울 신랑은 해외가 이번이 2번째라  참 많은 기대와 설렘으로 항공권 예매하는 날로부터 참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단,,,
글을 쓰기에 앞서, 울 신랑과 저와의 차이점은!
전 30-40개국을 처녀시절때 배낭메고 혼자 여행을 다닌 경력이 있었고,
물론 방콕도 2번째 이구여~
배고픈 여행과 자유로운 여행이 지나고 보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되는지
또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지극히 배낭여행의 진리를 알고 있는 반면,

저희 신랑은,,,
무조건 먹는게 남는거다!
몰라도 배만 부름 된다!
아는만큼 보이는것이 아니라 먹은만큼 보인다..  라고 할만큼
참으로 맛난집을 찾는거에 재미 있어 합니다.

물론 이번 여행또한 삼시세끼를 씨푸드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하여,
일정 자체를 무슨 맛집멋집  찾아다니는 코스로 점점 굳혀갔죠.ㅋㅋ

전 여행을 많이 했던 지라, 신랑에게 넘 배고픈 여행보다는
단기간 여행이니만큼 좀 력셔리한 방콕을 보여주기 위해
한 한두어달 전부터 미친듯이 먹는거에 집착하며 태사랑 묻고답하기에 매일 물어보고, 먹는이야기에 있는 이야기는 다 뒤져 스크랩하고,
방콕에 관한 먹는거에 나온책이란 책은 모조리 다 사들여 신랑에게 참 기대를 심어줬죠.~

우리 신랑..   한달전부터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교통편도 알아야 한다, 태국어도 좀 공부해라, 가서 볼거리도 공부해라해라해라
미친듯이 잔소리를 해댔지만, 그거 한귀로 듣고 흘르더니..
출발하기 2일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여.ㅋㅋ

근데!!
넘 단시간내에..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넣다보니..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쏟아졌답니다.

당장 생각나는 몇개를 적어볼께요~ㅋ


★에피소드 1.

   도착한 다음날..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왕궁을 가자고 했습니다.
   다행히 신랑이 역사에 관심이 깊은지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드랬죠,
   왕궁을 보고 적잖게 더운날씨에 지쳤나 봅니다.
   그래도 전 왓포도 가야 한다고 했죠..~~
   날은 살인적으로 더워지고, 왓포까지 걸어가다보니 정말 행군이 따로없더군여..
   신랑은 가다보니 점점 지쳤는지 가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정말 큰소리로 외치던군여!
   자기야!! 우리 은 담에 보면 안돼?
   저.. 가다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휴~ㅋ

★에피소드 2.

  가기전부터 동대문에 대한 얘기를 많이했죠,
  동대문이 한인업소다.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다.
  김치말이 국수로도 유명하다등등..
  울 신랑 카오산 낮거리가 생각보다 지루하고 더웠던지..
  또 큰소리로 외치더군여!!
  자기야!! 우리 동학사 가서 김치말이 국수 먹자!
  참고로 계룡산 안에 있는 절이 동학사 입니다.ㅠㅠ
  (대전분들은 동학사 잘 아실듯!)

★에피소드 3.

  우리 신랑 한국에서 먹는 프로는 다 챙겨봅니다.
  말랐는데도 불구하고, 먹는거에 상당한 애착을 보입니다.
  tv에서 본 물회를 먹으러 3시간 넘게 간적도 있으니깐요!
  우리신랑.. 똠양꿍에 대한 기대를 보입니다
  난 벨기에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지라, 정석은 아니엿겠지만,
  벨기에 에서도 워낙유명했던 식당이였고,
  먹고 좀 실망을 했던지라 그닥 땡기지않아했죠.
  어쨌뜬.. 우리 신랑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고, 꽝 시푸드를 가서
  아주 큰소리로 또 저와 점원에게 소리칩니다.
  자기야~ 익스큐즈미~"토란국 원 모어~"
  전.. 한국음식도 파는줄 알았습니다.. 또 한번 좌절햇지요!ㅋㅋ

★에피소드 4.

  우리 신랑..
  저의 잔소리 때문에 참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주입하다 보니 
  뒤죽박죽 했나봅니다.
  그래도 또 모른다 하면 저의 잔소리가 무서웠는지,,
  아는척 합니다.ㅋ
  제가 그랬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그나라에 가면 그나라 인사말 정도는 배워서 하는게 좋다고,,
  인사말과 고맙다는말...  비행기 안에서 참 많이 얘기했습니다.
  꼭 외워서 현지가서 써먹으라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발리 공항때보다는 좋았는지 공항 이름을 물어봅니다.
  그래서 쑤완나품 공항이라고 말했지요..
  아~~ 그러더군여..
  그때부터 우리신랑 머리속엔 생소한 단어들이 뒤섞여지기 시작했나봅니다.
  도착한 첫날!!
  짐을 풀고 택시를 탑니다.~ 
  택시기사에서 정말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합니다.
    "쑤완나캅~"  OTL
  정말 좌절 했드랬지요..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넘 달달 볶으면서 한꺼번에 많은걸 알려줬구나..
  

  
  이날 이후로도,, 한번 입에 밴 인사말은 좀처럼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6일 동안 쑤완나캅을 매번 외치면서 다녔답니다.ㅋㅋ
10 Comments
저공비행 2009.08.08 19:45  
"쑤완나캅"에서 기절했습니다..ㅋㅋㅋ
세계여행백패커 2009.08.08 23:46  
아 진심 토란국에서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피힐 2009.08.09 01:31  
남편분 귀여우세요..ㅋㅋㅋ 수완나 캅
로지아 2009.08.09 02:32  
간만에 웃다가 뒤집어집니다......ㅎㅎㅎ
초코맨 2009.08.09 02:58  
ㅎㅎㅎ............  수완나캅~....  저도 헤깔릴려고 그래요...ㅎㅎ
은별이 2009.08.09 03:48  
남편분.... 진정 제 스탈이십니다. ㅎㅎㅎㅎㅎㅎ

매력 만점!!!!
참외 2009.08.09 07:43  
ㅋㅋㅋ 델꼬 가세요~ㅋㅋ
오만가지 사기꾼한테 당한 이야기도 있고,, 저희 6일동안 참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어서^^
울신랑.. 머 한게 있다고 방콕하면 이제 절레절레 합니다.ㅋ
에피소드100가지는 된답니다.ㅋㅋ 조만간 또 올릴께요~
SingaporeK 2009.08.10 06:39  
여행기 완전 참외 되셨네요.ㅋㅋ
켄지켄죠 2009.08.10 19:12  
남편분 짱이예요 ㅎㅎㅎ 쑤안나캅 ㅋㅋㅋ
meg 2009.08.12 01: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완나캅 정말 신나게 웃었네요 ㅋㅋ 남편분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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